'수능단어 교재에 더 이상 필요한 게 있을까' 할 정도로 거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어휘 교재다.

 수능대비에 필요한 단어들을 어원과 접사(접두사, 접미사)를 중심으로 분류해 놓았는데, 어원 설명은 물론이고 재미있는 그림과 연상 문구를 덧붙여 효율적인 암기를 가능하게 했다.

 특히 유의어, 반의어, 파생어가 잘 정리돼 있고 권말부록으로 수록된 독해 유형별 보기에 나오는 어휘, 혼동어휘, 다의어, 핵심 숙어 등도 수험생에게 '알짜' 내용이다.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mp3 파일은 어휘, 어휘와 의미, 청취용 등 3종류나 제공하고 있어 필요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다.

 부분 부분 모호한 설명이 너무 많아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다.

 일본도서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인지 저자의 설명이 본래 그런 것인지...여러차례 반복해서 읽어도 난해한 부분은 마찬가지였다.

 관사의 개념을 정리하려면 [영어로부터의 자유], [영문법 콤플렉스 벗어나기], [영어 관사의 문법] 등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다. 

 ‘사교육 1번지’라는 대치동. 그 곳의 학원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얼마나 수입을 올리는지, 또 무엇보다 학생들은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등 여러 가지가 궁금했다. 대치동에서 오랫동안 학원을 운영했다는 저자의 경력이 눈길을 끈 것도 그 때문이었다.

 입시를 앞둔 자녀가 있지만 대치동이 먼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밖에 없는 답답한 지방의 학부모여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통해 여러 궁금증을 해소했다. ‘껍질’이 완전히 벗겨진 ‘속살’을 기대했던 입장에서 이 뿐인가 하는 약간의 아쉬움도 있지만 본래 속살이랄 게 없는 지도 모르겠고...

 대신 저자가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교육 문제에 대해 두루 경험과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데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아 자녀 교육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종합적인 대입제도 및 관련 정보, 입시전략 등을 읽으면서 대입이 학생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부담스럽고 복잡한 일이 아닌 가 기분이 착잡했다.

 또 대입제도에서 일부 특권층이 혜택을 봤다는 사례에서는 소외된 입장에서 화가 났고, 공공에티켓을 가르치지 않는 부모들에 대한 지적에서는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관심이 가는 다른 나라의 교육제도 등 다른 유익한 정보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