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공동 작업이긴 했지만 이리리 작가의 책 치고는 가볍게 읽은 책이다.

항상 기억에 남는 재미난 글들을 읽으면 나도 글을 쓰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럴때는 일기를 쓰든지 이렇게 책의 리뷰를 쓰든지 한다...

오랜만에 쉼 없이 책장을 넘기게 하는 글을 읽었다. 내용이 꼬이지 않고 분량도 그리 많지 않았지만 두 권을 하루 만에 읽게 한. 오랜만에 집중력 최고조로 끌어올리게 한 책.

준혁과 은혜의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니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영원의 사슬?

이리리 작가책을 좋아한다. 하지만 너무 무겁다는 느낌.. 이야기 속 배경에 대한 지식이 너무나도 풍부한 나머지 그 지식을 풀어내다 보면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좀 흐지부지 되는 듯한 느낌. 어쩌면 그래서 이리리 작가의 책은 장편일 수 밖에 없나 보다 생각한다. 풍부한 배경을 설명함과 동시에 주인공들의 이야기도 해야하니... 정말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작가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믿고 보는 작가의 대열에 추가. 적어도 나에게는...

진호도 너무 멋지긴 하다. 다만 현실세계에 그런 사람이 존재하지 못한다는 것.

그렇게 완벽한 남자가 세상에 어디있겠나 싶을 정도로, 아니 세상에 없다 확신할 정도로 진호는 완벽한 남자다. 그렇게 줄곧 생각하면서 읽어서 그런가 아니면 내가 은혜를 닮고 싶어서 그런가 진호의 이야기보다는 은혜의 이야기에 더 관심이 갔다. 그리고 좀 더 설득력이 있다는 느낌. 어쩌면 전생을 기억하는 은혜가 좀 더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는데 말이다.

진호의 말처럼 책을 많이 읽으면 은혜처럼 팔십 먹은 세상이치에 통달한 듯한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은혜처럼 그렇게 욕심없이,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며 살려면 전생을 기억하는 길 밖에 없을까...

현실을 아둥바둥 살아 내야 하는 내가 어쩔 수 없이 욕심이 생기는 내가 꼭 은혜를 닮아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만 은혜처럼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기를... 나는 전생을 기억하지는 못할 테니까. 

항상 기억에 남는 재미난 글들을 읽으면 항상 나도 글을 쓰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일기를 쓰든지 이렇게 책의 리뷰를 쓰든지 말이다...

오랜만에 쉼 없이 책장을 넘기게 하는 글을 읽었다. 내용이 꼬이지 않고 분량도 그리 많지 않았지만 두 권을 하루 만에 읽게 한. 오랜만에 집중력 최고조로 끌어올리게 한 책.

준혁과 은혜의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니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영원의 사슬?

이리리 작가책을 좋아한다. 하지만 너무 무겁다는 느낌.. 이야기 속 배경에 대한 지식이 너무나도 풍부한 나머지 그 지식을 풀어내다 보면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좀 흐지부지 되는 듯한 느낌. 어쩌면 그래서 이리리 작가의 책은 장편일 수 밖에 없나 보다 생각한다. 풍부한 배경을 설명함과 동시에 주인공들의 이야기도 해야하니... 정말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작가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믿고 보는 작가의 대열에 추가. 적어도 나에게는...

진호도 너무 멋지긴 하다. 다만 현실세계에 그런 사람이 존재하지 못한다는 것.

그렇게 완벽한 남자가 세상에 어디있겠나 싶을 정도로, 아니 세상에 없다 확신할 정도로 진호는 완벽한 남자다. 그렇게 줄곧 생각하면서 읽어서 그런가 아니면 내가 은혜를 닮고 싶어서 그런가 진호의 이야기보다는 은혜의 이야기에 더 관심이 갔다. 그리고 좀 더 설득력이 있다는 느낌. 어쩌면 전생을 기억하는 은혜가 좀 더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는데 말이다.

진호의 말처럼 책을 많이 읽으면 은혜처럼 팔십 먹은 세상이치에 통달한 듯한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은혜처럼 그렇게 욕심없이,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며 살려면 전생을 기억하는 길 밖에 없을까...

현실을 아둥바둥 살아 내야 하는 내가 어쩔 수 없이 욕심이 생기는 내가 꼭 은혜를 닮아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만 은혜처럼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기를... 나는 전생을 기억하지는 못할 테니까. 

"대신 넌 마음이 건강하잖아. 거절당해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어." (158P)

남자 주인공이 장애를 가진 아이에게 해 주는 말이다.

비단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말일까....

거절받을 것이 두려워 도전조차 하지 못하던 나에게 굉장한 위로의 말이 되었다. 힘이 되었다.

 

요즘 로맨스 소설을 읽다 보면 자극적이다 못해 거의 포르노수준의 이야기들이 많다.

알콩달콩 예쁜 사랑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만족스럽다고나 할까. 물론 내 개인적인 소견이다.

책을 보면서도 혼자서 얼굴 붉히고 혼자 있으면서도 괜히 눈치를 보게되는 책들과는 좀 틀렸다. 안정감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물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로맨스 소설 중 하나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책들에 비해 머리가 편안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어떤 책들은 바짝 긴장을 하고 읽게 되는 나니까 이런 책을 찾게 되면 괜히 기분이 풀린다... 물론 그런 긴장감을 느끼려고 부러 스릴러 같은 이야기를 찾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정신이 산란했던 요즘 같은 시기에 이 책은 편안한 안정을 느끼게 해 줬다는 점에서 꽤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거기다 그리스 신화 이야기도 간간히 섞어 가면서 에로스와 프시케가 왜 이 책의 제목이 되었는지 살짝 이야기도 해 주고... 무엇보다 프시케(Psyche)에서 파생되어 나온 심리학(Psychology), 분석심리학(Psychiatry), 정신 분석학(psychoanalysis)이란 낱말까지...

거기다 나도 오래전이긴 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나비(프시케)를 날려 보내 인간의 콧구멍 속으로 들어가 사람의 정신, 마음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왜 처음 듣는 듯 하지? 하여튼 이 구절도 마음에 들었다. (160P)

 

여러모로 나쁘지 않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