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어머니를 위한 복수로 원수의 딸을 강간하는 남자.
결국 그녀를 사랑하게 되어 모든 걸 버리고 용서를 빌며 그녀의 곁에 남게 된다.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강간이다.
도대체.... 
아버지의 강간으로 생긴 여주. 그녀를 사랑으로 키운 엄마.
아버지가 남주의 어머니를 강간하고 협박하여 남주는 복수심에 불타 여주를 똑 같이 강간한다.
과격? 파격? 
김다인의 소설이 이것을 말하는 것이라면 이번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너무 억지스런 설정에 급한 내용 전개라고 할까?
자신을 폭행하고 강간한 남자가 자신의 앞에서 손목을 긋는다고 그것이 그리 쉽게 용서 될까?
사랑했던 사람이라도 그러며 정나미가 뚝 떨어질 것 같은데....
하긴.... 현실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소설에서는 가능하니...

이 역시도 김다인 소설이었다. 2007년에 출간된.....
가장 최근에 출간된 책을 먼저 시작한 내가 잘못 이었던가....
가장 최근에 출간 된 스타에 이어 2008년 작 헝거 그다음 독....
'폭염' (작가의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의 어설픈 버전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캐릭터 완성 뿐만 아니라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언인지.... 
정말 한심에 마지 않는 어설픈 작가들의 어설픈 소설을 김다인의 소설책에서 찾는 다는 것이 너무나 실망 스럽고 한심스러웠다. 
그나마 조금 위안을 삼는 것은 다음에 나올 기다인의 소설을 좀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다. 2007년 보다는 2008년. 그 보다는 지금의 것이 더 나았으니....
앞서 말했듯이 주인공의 캐릭터가 너무나 중복되어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느낌이긴 하지만 말이다. 아니면 스타라는 그녀의 소설을 처음 읽었던 그 좋았던 느낌이 너무나 생생해 비교 분석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소설은 정말이지 읽는 내내 폭염이 생각 났다. 
폭염에서는 호적에 올리지 않은 입양한 여동생을 사랑하지만
독에서는 새 엄마의 딸을 사랑한다는 것이 조금 다를 뿐. 
친권을 포기 하지 않는 친 아버지의 죽음도 어설프고. 
무엇이든 확신과 신념이 뚜렷한 남자의 첫 사랑도 어설프고.... 
사랑이 처음이라 몰랐다니.... 
차라리 사랑임을 확신하기 때문에 이 보다는 더 확신하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 더 맞는 설정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사랑인지도 모른 사람에게 하는 행동치고는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지고 보면 김다인의 소설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내가 보는 것 같았다.
완성되는 캐릭터.... 문장력과 표현력 또한....

김다인 소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역시 사람은 수련을 해야 하는 것이구나... 그것이 무엇이건 간에....
프로들도 완전한 모습으로 데뷔를 한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가.... ㅋㅋ
'스타'를 읽으면서 정말 마음에 드는 작가라고 생각했다. 솔직하고 꼬임없이 직설적이고 숨김없는.  
그래서 망설임없이 선택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너무 기대를 한 탓일까 실망도 컸다. 
작가 후기에는 김다인표 소설을 기대하는 이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책이 될 수도 있다라고 언급을 하긴 했지만, 내가 실망한 것은 조금 다른 것으로 부터 기인한 것이이라....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그녀의 거침없는 당당한 묘사가 부족하여 실망을 한 건지. 아니면 기대했던 당당한 여 주인공의 모습을 찾지 못해 그러한 것인지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중적인 여 주인공의 모습과 (물론 실제 모든 인간은 이중적인 모습을 띄고 있지만.) 도대체 이해 할 수 없는 서주희 . 그리고 완성되지 않은 에이스의 모습은 이 책을 읽는 내내 스타의 윤희와 라이언과의 끊임없는 비교를 하게 만들었다.  헝거의 완성본이 스타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물론 작가가 같고 같은 장르의 한계상 비슷한 설정으로 이야기를 끌수 있기는 하지만 헝거를 읽는 내내 스타와 비교가 되는 것은 책을 읽는 동안 찜찜함을 남겨 지루하게 만들기 손색이 없었다. 더구나 두 권짜리. 
김다인 소설에게는 공통점이 참 많다.
 카리스마에 결단력 좋고 능력좋은 남자. 모든 여성들이 그를 원하지만 그는 절대 문란, 번잡한 생활과는 거리가 멀다. 사랑에 빠지고 난 다음에는 단호하고 냉철한 모습은 애초에 없었던 것처럼 찾아볼 수 없는 다정하고 여자보다 더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챙기는 남자가 되어 있다. 물론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이 바라는 남성상. 
하지만 김다인 소설의 모든 주인공들이 그렇다는 것. 
김다인의 이름으로 소설을 선택하는 독자로서는 아쉽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책 속의 캐릭터들이 좋아 그녀의 책을 선택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똑 같은 캐릭터가 나오면서 대사만 조금씩 바꾸는 책을 언제까지나 읽어줄 수는 없지 않은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