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로맨스 소설을 찾고 있던 나였다. 시린 칼 끝... 왠지 서글프고, 억울하고....

암튼 제목 하난 정말 잘 지은 소설인것 같다....

목이 떨어져 나간 자신의 몸을 붙잡고 오열을 하는 부하의 모습을 죽어서 보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시작도 너무 좋았다. 코끝이 시렸다...

제목과 너무 잘 어울렸다는 느낌....

하지만 현생과 전생을 넘나들면서 짜집기 한 듯한 이야기는 점점 실망했다고나 할까...

전생에서의 삶은....

이루어지지 않은 전생의 사랑으로 현생에 같은 시대, 같은 장소에 환생해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이 다소 .... 뭐랄까? 식상? 아니다. 실망 했다고? 지금 생각나는 내 머리 속 어휘의 한계를 느끼며 다음으로......

모든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전생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현생에서 이루기 위해 환생해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만났다면 전생에 뭔가 더 끈끈하고 가슴 절절한 더 강력한 무엇인가가 더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런 점에서 너무 아쉬웠다는....

전생의 이야기가 좀 더 나왔으면 하는...

이건 아무래도 제목을 보고 역사 소설이라 철썩 같이 믿었던 나만의 소심한 복수랄까....

그래서 더 아쉽고.... 뭔가 부족했던 것 같고.....

하지만 결코 나쁜 별점은 주고 싶지 않은.....(약간의 양심이랄까? 절대 나쁜 글만은 아니었단 느낌이....)

읽은지 좀 되긴 했지만 지금도 제목에서 느껴지는 억울함과 그리움, 서글픔은....

제목을 정말 너무 잘 지은 것 아냐? 책 내용이 거기에 미치지 못해 정말 아쉽다....ㅠ

 

제목을 너무 거창하게 한 것이 아닌가 한참을 생각해야 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이 책을 읽을 때의 소름이 돋던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혹시 이글을 읽고 이 책을 읽을 분이 있을지도 모르니 소름 돋던 반전이 어떤 내용인지는 패스~
'나'의 친구 요한, 그리고 그녀. 비슷한 상처를 가진 요한과 전혀 공감할 수 없을 것 같은 상처를 가진 그녀.
시간이 멈춘것 같은 마치 정말 아름다운 미인을 만났을 때의 느낌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정말 못생긴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숨이 막힐 정도로 못생긴 건 도대체 얼마나....
예쁘다 아니다의 차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인데 모든, 정말 그녀를 보는 모든 이들이 하나같이 못생겼다라고 입을 모으는 못생김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그녀의 상처가. 그녀의 피고름이 왠지 공감이 가면서도
그리고 그들은 사랑한다. 그것이 사랑인지 조차 그때는 몰랐지만... 
부끄러워 하고 부러워 하고....
요한은 사람 누구나의 마음이라고 했다.
그녀가 느꼈던 마음도 그랬을까.... 아마 이 말로는 너무도 부족하지 않았을까.... 
그녀의 상처가...
책을 덮은지 하루가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그녀의 상처가 내 마음에 남아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요한. 그리고 나....
정말 엉뚱하고 쌩뚱맞은 말이지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몇 년전에 만일 이 글을 읽었다면 지금처럼 이 사람들의 상처에 공감할 수 있었을까.
아직도 여전히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혹은 '그렇게 하지 않을 수가 있지?'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알 것도 같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가슴을 짓누르기도 그래서 편안하기도 하다....
나도 상처 받은 인간이기에... 
그 사람들로 하여금 내 상처의 일부가 치료된 것 같은 느낌이기에.... 
아직도 책의 내용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뒤죽 박죽 무슨 말인지 모르게 끼적였지만....
책의 내용이 순서에 상관없이 문득 문득 떠 올라 생각이 많아지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기 정말 잘 한것 같다....
무언가 슬프고 또 뿌듯한 느낌.....
오랜만에 생각이란 것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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