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환 저자의 봄날을 먼저 구입했더랬다. 자세히 보니 국혼의 다음 이야기라 하기에
부랴 부랴 국혼을 사서 읽었지...
이전에 이지환님의 책을 읽어 본 적이 있기에, 평점 뿐 아니라 판매량도 좋기에 별다른 고민 없이 구입을 했더랬다. 그래서 그런것인지.... 책을 읽는 내내 너무 실망 스러웠다.
우선 여자 주인공 은리. 난생 처음 이리 캐릭터가 정해 지지 않은 여자 주인공은 처음이었다.
이런 역사소설에서는 다소 진부하더라도 진중하고 지혜가 깊고 앞서 생각하고 헌신하고 그러면서 강하고..... 이런면이 전혀 없었다. 그렇다고 당찬것도 아닌것이... 솔직히 짜증났다.
어려서는 오라비에게 커서는 지아비 은결에게만 의지하고 세상에.... 귀비인 주제에 자신의 아들을 황제로 만들려 하고. 엄연한 국법이 있고 양반가의 자제로서 호칭하나 제대로 쓰지 못 할 뿐 아니라 진중치 못하게 나서기나 하고 반말이나 찍찍 해대면서 신하들이 있는자리에서 황제에게 오라버니라 하고... 아직 적응이 안된다나 어쩐다나....
그리고 분명 초반에는 나타보다 남녀의 사이가 엄격하다 해 놓고는 손을 잡고 다니거나 장소 불문 보란듯이 애교질이라고 품에 안기거나 버릇없이 반말을 하지를 않나... 아무리 허수아비 황후라도 버젓히 황후의 자리인 황제의 옆에서 나란히 서서 걷는 모습을 황후에게 보여주질 않나....
책을 읽는 내내 앙앙 거리고, 앙탈 부리고, 눈치없고, 욕심 많고, 생각없고,
이런 쩝쩝....
남자 주인공도 책에는 말 한마디도 생각없이 내 뱉는 사람이 아니며 말 없고 진중한 이라 해 놓고는 절대 그런 인물이 아닌 것 같은....
앞 뒤를 겨우 끼워 맞추려 한 것인지 논리적인 오점이 너무 많이 보인 것은 물론이고
책의 오타 또한 너무 많이 보여 -이건 출판사의 잘못인가... 도대체 교정은 따로 하지 않으시는지.... 이런책을 만들면 정당한 돈을 주고 책을 사서 보는 사람들의 돈을 날로 먹으려 하는 것 밖에 더 되겠느냔 말이지!!-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 말을 하는데도 반말과 존대가 어색하게 섞여 읽는 내내 짜증이!
암튼, 이 책 별로.... 별점 두개 준 것도 후하게 준 것이라는 생각이...
봄날도 읽어야 하는데 이 책 읽다 혈압으로 쓰러질 것 같아 한 몇일은 쉬어야 할 것 같다...
요즘 괜찮은 책을 찾는 것이 왜 이리 어려운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