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너무도 좋은 책을 읽어 뿌듯함이 온 몸을 뒤덮었다. ㅋㅋ
슬픔을 가슴에 묻고 덤덤하게 양녀에게 편지를 보내는 양부 신겐의 편지는 아무리 읽어도 
또 눈물이 흘렀다.
류타카. 그도 너무나 멋진....
윤설연. 심통이 결코 어머니의 영향만은 아닌 듯한.... 
이 정도 분량의 소설이면 으레 인물의 성격이 변하기 마련인데
이 책의 주인공들은 본래의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간간히 보여 주는 것이 결코 어색하지 않았던.
인물 묘사에서도 정말 더 할 나위 없었던 책.
단지 복잡 난해한 일본식 이름들 때문에 뭔가 놓친것 같은 찜찜함이...^^;;
그래도 나의 책장 속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풀어 내려면 도대체 얼마의 책을 읽어야 하며
어떤 지식들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어떤 감성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일까?
정말 대단한 소설가다.
정은궐!!!
최소한 내게 그의 네임 벨류만큼은 최고다!!!
말이 필요 없는 책.

뭐랄까.... 이야기가 집중하기가 어려웠다고 할까....
로맨스 소설인 줄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1권에서는 그나마 라이와 취선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 별 무리 없이 진도를 나갔었다.
근데 2권은 여엉~~~ 읽으면서..... 쩝....
'하지만'이란 뜻으로 사용한 '하나'라는 단어가 왜 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안그래도 집중이 잘 안 되는데
하나라는 이야기 전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단어가 너무 자주 나와 
더 집중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2권은 그냥 장수를 채우기 위해 억지로 늘려 놓았다라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었다.
앞 단락에서 언급한 내용을 단어만 조금 바꿔 다시 말하고 있고....
이럴거면 2권을 아예 내어놓지 말든지...
1권은 좋았는데 2권은 여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