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함께 떠난 것일까.

세상이 끝날때 까지 살 수 있는 아이와 

언젠가는, 어른으로 할아버지로 늙어 죽어갈 아이와 함께 떠난 것일까.

햇빛이 닿으면 안 되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그 아이가 스스로 가방속으로 들어간 것일까.

둘은 잘 살 수 있을까.

우정보다는 조금 진한, 그렇다고 사랑이라 하기엔 부족한...

그들은 평생 외로움 속에 갇혀 지낼 것이다.

물론, 인간에게 외로움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하지만 왠지 홀가분하게 살아 갈 것 같다.

외로움 속에 갇혀 지내며, 그것으로 부터 벗어나려 발버둥 치며 인생을 허비하는 것이 아니라,
 
외로움을 숙명처럼 받아들여 그것과 어울리며, 순응하며 지내는.

어쩔 수 없는 것은 그냥 그렇게 받아 들이며 

그냥 저냥 흘러가다 길이 끝나면 조용히 그 끝을 함께 맺는....

아둥 바둥 살아야만 하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삶인 것도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방관자가 된 것만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 소설속에 인물이 되어 몰입하는 편이데 반해 이 책은 1권을 읽으면서도 2권을 읽으면서 정말 방관자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그저 지켜 보기만 해야 하는... 그래서 거기서 오는 상실감이라고 해야 할지 무능력한 기운이 이 책을 읽는 내내 우울한 기분과 침착스런 기운에 감싸여야 한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더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볼 수 있었을 지도.... 그리고 그 아이들의 미래를 이리 걱정하며 이 책을 놓은 지 한참이 지났음에도 아련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을지도 모를일이다. 
나는 아직도 소망한다. 진정 이 아이들이 편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한참 벰파이어 이야기에 빠져 있던 날에 샀던 책.

트와일라잇과는 완전 다른 분위기때문에 한동안 손에서 놓고 있어야 했었다.

에드워드와 벨라의 스팩타클(?)한 사랑 이야기에 빠져 

렛미인의 잔잔하고 뭉클한 분위기를 도저히 쫓아 갈 수가 없어서였다.

책을 읽는 내내 서글펐다.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모를 아이 때문에

오줌공을 가지고 다니며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복수심을 키우는 아이 때문에...

아무런 걱정도 두려움도 없이 마냥 재미있게 살기만 해야 하는 시절에 

외로움을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하는...

책을 덮고 난 후 한참이 지난 지금도 이 책만 생각하면 

먹먹한..... 달리 표현할 수 없는 묵직한 먹먹함이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방관자가 된 것만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 소설속에 인물이 되어 몰입하는 편이데 반해 이 책은 1권을 읽으면서도 2권을 읽으면서 정말 방관자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그저 지켜 보기만 해야 하는... 그래서 거기서 오는 상실감이라고 해야 할지 무능력한 기운이 이 책을 읽는 내내 우울한 기분과 침착스런 기운에 감싸여야 한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더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볼 수 있었을 지도.... 그리고 그 아이들의 미래를 이리 걱정하며 이 책을 놓은 지 한참이 지났음에도 아련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을지도 모를일이다. 
나는 아직도 소망한다. 진정 이 아이들이 편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책 속의 주인공인 미카앨 팽송과 내가 대화를 한다.
세상에 책 속의 주인공과 내가 대화를 할 수 있다니...
아니, 대화는 아니지.
책 속에 등장하는 이들이 나의 행동을 관찰하며 묘사하고 있다.
내가 그들의 대화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정말, 정말..... 뭐라 말 할 수 없는....
지금까지 꽤 많은 책을 읽어 보았지만
책속의 주인공이 나에게 말을 하는 책은 없었다. 당연히 생각 조차 할 수 없었다.
정말 경이롭기 그지 없는 경험이었다.
책을 덮은지 하루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덮기 전에 경험했던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그 일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내 눈이 좌우로 왔다갔다 하고 있는것이
내가 책 모퉁이를 찢지 않은 것이 (만약 내가 책을 찢었다면 혹시 내용이 달라졌을까? 이런 어리석은 생각까지 하게 된다.....)
미카앨 팽송이 하는 말을 무시하고 그 다음 줄을 읽고 있는 내가 책 속에 있다.
바로 양민서, 내가 책 속에 등장한다.
내가 책 속의 등장인물이 된다니...
정말 엄청난 경험이었다.
베르베르를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한 나머지 내가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인가?
아니다. 설사 그렇다고 해도 상관없다.
나는 정말로 이 책을 통해 엄청난 경험을 했고,
다시 한 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엄청난 상상력의 감탄했다.
이런 엄청나고 소름끼치는 경험을 선사해준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
정말 존경을 표하는 바이다.
진심이다.
그는 이 시대에 최고의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