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스파르타쿠스. 이 책의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유령이지만 무섭게 "으흐흐흐~"가 아니라 귀엽게 "오호호호~"하는 좀 다른 유령, 오늘은 그 유령을 만나보았습니다.

스파르타쿠스는 유령입니다.

하지만 무서운 소리를 내고, 사람들을 놀래키는 데는 재주가 없는 아기 유령이에요.

유령학교에서 무서운 소리를 내지 못한다고 버려진 탑으로 추방을 당하지만, 그 곳에서 까만 고양이 야옹이를 만나 친구가 되고, 그 곳을 아늑하고 포근한 장소로 꾸며 따뜻한 시간들을 보내지요.

그리고 특별한 장소와 특별한 친구를 가진 스파르타쿠스에게 유령 친구들이 종종 놀러와 함께 "오호호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스파르타쿠스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다름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말라며 용기를 주는 이야기입니다.

남들과 다른 것이 틀린 것이 아님을, 건강한 자아가 중요하고, 그로 인해 행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6세가 된 저희 아들은 요즘 어떤 것을 하다가 잘 하지 못하면 "난 잘 못해요. 안할래. 하기 싫어."하고 엎드려 포기하고 절망하는 모습을 종종 보이네요. 못해도 괜찮다고, 다시 해보면 잘 할수 있을거라고 격려해도 자꾸만 마음이 작아지나봐요. 그런 아이에게 큰 위로와 용기가 되는 스파르타쿠스입니다.

아이에게 영어, 수학 가르치기보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 한권 더 읽어주고 마음과 자아가 큰 아이로 잘 키우고 싶은 엄마와, 용기가 필요한 아이에게 권해주고 싶은 가슴 따뜻한 꼬마 유령 이야기 <나는 좀 다른 유령>이었습니다.

저는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6세와 오빠 그림 위에 그림(낙서)그리고 혼나기를 밥먹듯이 하는 3세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 늘 엄마와 함께 그림 그리자며, 같이 놀자며 졸라대는 두 아이인데, 엄마는 매일 똑같은 그림만 그려주게 되더라구요. 아이디어 고갈, 표현력 부족이 그 탓이겠지요. ^^
글씨체도 매일 보는 엄마 글씨체를 따라 쓰는 아이인지라 그림도 꼭 제가 그려놓는 것만 그려 다른 것 좀 그려보라고 하는데 쉽지 않아하더라구요. ^^
그러던 중 만나보게 된 <엄마표 그리기 놀이>입니다. ^^

엄마표 그리기 놀이, 표지에 보면 누가 그려도 예쁘게 완성되는 초간단 일러스트라는 문구가 쓰여 있어요.

누가 그려도 예쁘다니! 근데 정말 그렇더라구요~ ^^

그리고 얇은 스케치북이 한 권 함께 들어있네요.

개인적으로 로그인의 책을 다섯권 가지고 있는데, 모두 부재료, 포스터 등 유용한 부록이 들어있네요. 세심한 배려, 좋아요 좋아~ ^^

책의 일러스트를 따라하기 위한 기본적인 재료 활용법과 기본도형을 통해​ 동물 친구들의 얼굴을 그리는 법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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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강아지와 고양이 그리기.

 

아이들이 은근히 그리기 어려워하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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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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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한단계 한단계씩 따라 그리기 쉽게 나와있어요. ^^​

아이들이 주로 그리는 동물, 자연, 탈 것의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구요, 각 파트에 15개씩, 총 45개의 주제를 따라그리면 멋진 45개의 그림이 완성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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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제 아들도 엄마가 밥하는 사이 혼자 책을 펼치고 따라그리더니 몇분만에 휘리릭 귀여운 동물들을 저렇게나 많이 그려놨네요. ^^

바탕색으로 눈코입까지 다 예쁘게 그려놨는데 그려놓고선 그 색으로 색칠해버리는 센스.. 아.. ^^;;;

아이가 재미있게 그리고 제가 그린 그림을 보며 뿌듯해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즐거운 그리기 놀이 로그인의 <엄마표 그리기 놀이>, 추천합니다. ^^

2월의 초순, 눈이 펑펑 내린 오늘이었습니다.

유치원 하원하던 우리 꼬맹이는 강아지마냥 신이 나서 이리 폴짝 저리 폴짝, 엄마는 그러다 넘어질까 걱정만 하는데 아이들은 참 어찌 그리도 눈을 좋아하는지요.. 그래서 올려보는 오늘 읽은 책, 눈행성입니다. ^^

 

 

눈행성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폭설에 눈치우기 신경전을 벌이던 두 이웃이 서로 밀어낸 눈덩이가 뭉쳐지고 골목골목을 구르고 또 굴러 거대한 눈덩이가 됩니다. 사람들은 지구를 위협하게 된 눈덩이를 눈행성이라 부르고, 눈행성의 정체를 놓고 언론까지 모두 왈가왈부하고 눈행성을 제거하기 위해 과학자, 종교인, 군인이 나서지만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피난을 떠나는 지경에 이르게 되고, 집을 떠나기 싫었던 아이들이 묘수를 냅니다. 그건 바로 길다란 물건들을 모아 지렛대를 만들어 눈을 우주로 날려버리는 것이었고, 아이디어는 대성공!

아이와 읽으며 아이가 재미있어했던 부분은 눈덩이가 거대해졌다는 것과, 아이들이 힘을 합쳐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아이들이 긴 물건들을 들고 나오는 장면을 제일 좋아하더라구요. 우산, 자, 빗자루 등등 다양한 긴 물건들을 찾으며 낄낄대네요. ^^

눈이 오면 즐겁게 <눈행성>의 기발한 상상력을 떠올리며 눈덩이를 굴릴 우리 아이입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눈행성을 읽으며 부끄러운 어른들의 모습을 설명해주는 게 좀 힘들었어요.

책 속에 집 앞의 눈을 내가 더 치워야 하느니, 니가 더 치워야 하느니 싸우는 이기적인 모습들과 미디어를 통해 과장되고 왜곡되는 진실,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피상적인 해결책들만을 내놓는 어리석은 어른들의 모습, 그에 휘둘리는 다수의 군중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더라구요.

물론 아이들의 동심과 순수함을 대조적으로 강조하기 위한 일종의 장치일테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 편치도 않고, 6세 아이에게 설명해주는 건 거의 불가능..

그래도 아이가 좀 더 자라 그런 내용들을 이해할 시기가 오면 타산지석삼아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교훈이 될 거라 위안을 삼아봤네요. ^^

눈 오는 날 다시 읽어본 <눈행성>, 아이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