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철없는 새가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고 철이 드는 이야기이다.

친구라기보다는 엄마처럼 친구를 돌보는 우직한 친구 곰.

그에 반해, 곰이 주는 모든 친절과 배려를 당연시하다 위기 상황을 겪으며 그의 소중함을 깨닫는 새.

우리 삶에 익숙함이라는 이름으로 잊고 사는 소중함들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는 예쁜 그림책이었다.

세상살이에 찌든 엄마에게 이 그림책이 익숙하기에 소중함을 자꾸만 잊게 되는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며 가슴 한 편에 반성의 그림자가 스물스물 올라오게 하는.. 그런 의미였다면.. ;;;;

나는 이 책이 이 책의 진짜 주인인 내 아이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길 기대하는가..?

 

엄마가 기대하는 그웬 밀워드의 <우리는 친구>는 내 아이가 읽고 스스로 깨달아줬으면 하는 책이다.

왜냐하면 이 책에는 예쁜 마음들이 있기 때문이다.

친절, 배려, 인내, 베품, 용기, 희생.. 내 아이의 성품에 녹아들었으면 하는 귀한 가치들이 있다.

 

나는 우리 승원이가 누군가에게 곰과 같은 우직한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귀한 인품의 아이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벌써 20개월. 목도 못 가누던 녀석이 점프를 하게 되기까지 길다면 길었으나 또 돌아보면 찰나와 같은 시간들이었다.

쑥쑥 자라는 내 아이도 언젠가는 사람들을 사귀고 그들과 소중한 인연을 쌓아가겠지.

그 과정 가운데서 곰과 같은 사람도 만나고 새와 같은 사람도 만나겠지만, 내 아이는 누구에게든 곰의 인품을 가진 자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근데, 새와 같은 자는 왠만하면 안 만났으면 좋겠다..는.. 에미 마음. 어쩔것인가.. ^^;;)

그런 의미에서 내 아이가 얼른 성장해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 느끼고 깨달았으면 한다.

그런 가치는 누가 알려준다고 제 것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아직은 어린 아이이지만 좋은 그림책들을 통해 좋은 가치들을 깨닫고, 그 깨달음으로 성장하는 내 아이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나는 열~심히 책을 읽어준다. 스스로 읽고 깨닫는 날까지 열심히! ^^

 

 

 

 

 

 

 

아이에게 있어 엄마 품에 안겨 젖을 먹는 행위는 단순히 허기진 배를 채우는 차원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엄마에게 안겨 체온을 느끼며,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얻고, 심리적 충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는 것.

그건 일종의 '충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우리 승원이도 아직 우유병을 떼지 못했다. ㅠㅠ (19개월, 다 큰(?) 놈이! ㅠㅠ)

그냥 컵에 우유를 주면 절대 먹지 않는다.

젖병에 우유를 담으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내 손을 잡고 방에 들어가 먹여달라며 품 속을 파고들고, 우유를 잘도 받아 드신다.

이것으로 봐서 이 아이는 우유 자체를 좋아하는 게 아니고, 엄마 품에 안겨 우유를 먹는 그 시간을 좋아하는 게 분명하다.

그 시간에 나는 아이를 안고 머리도 쓸어주고, 뽀뽀도 해주고, 이야기도 해주고, 기도도 해주는데

그 시간이 아이에게 좋은 느낌으로 남는가 보다. (사실 나에게도 행복하고 따뜻한 시간이다..)

 

아무튼, <배가 고파요>는 그런 내 아이와 내 모습이 오버랩되어 보이며 무척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온 책이다.

'동물들은 배가 고파 움직이지 않고, 아기는 앙앙 운다. 엄마가 아기에게 젖을 주고, 동물들도 밥을 먹는다. 모두 배가 불러 행복하다.'

이 심플한 스토리 안에 따스한 충족감이 가득하다.

 

또한 내용 뿐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예쁜 그림과 알록달록 예쁜 색감도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정말 예쁜 초록색 앵무새, 주황 물고기, 노란 강아지, 하늘색 옷의 아기를 우리집 꼬마독자도 제법 열심히 들여다본다. ^^

 

결론적으로, 나와 우리 아이에게 <배가 고파요>는 따스한 충족감이 가득한 알록달록 예쁜 그림책이었며,

엄마도 아기도 재미나게 볼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배가 고파요>의 표지.

배고픈 강아지는 미동도 않는다는..

젖을 먹는 아기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엄마를 바라본다. 충전중? ^^?

모두들 배가 불러 행복해요. ^^

 

 

19개월 현재 이복만 선생께선 달콤살벌 열혈남아 모드.

평소엔 한없이 이쁜 짓만 골라하는 애교쟁이 우리 아들이

현재. 어느 순간 빵! 터지면 울고, 불고, 떼쓰고, 발 구르고, 물건을 집어 던지며 온 몸으로 제 1의 사춘기(?)라는 19개월 인생을 살고 계시다.

 

잘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순간 뭔가 맘에 안 들게 되면 빵!

뽀로로 못 보게 한다고 빵!

엄마가 위험한 것 못 만지게 한다고 빵!

양치하기 싫다고 빵!

하루에도 몇 번씩 빵빵 터지는 열혈남아 모드시다.. ;;;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책, <자꾸자꾸 화가 나>.

나와있는 상황들이 정말 공감백배, 모든 엄마들이 경험했을 법한 상황들이며,

아이의 화를 지혜롭게 다스리도록 조언해주는 내용까지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오늘도 빵! 빵! 터지신 아이 때문에 욱해서 몇 번이나 야단치고 싶었는데 이를 악물고(솔직히 이를 악물고 참았음. -_-) 책에 나와있는 대로 진정시키고 꼭 안아주었더니 평소보다 조금은 빨리 상황이 종료되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자꾸자꾸 화가 나>는 아기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19개월 아이를 둔 엄마인 내게 더 도움이 되는 책이었고,

지금은 아직 내용을 이해하기엔 어릴 지 모르겠지만, 반복적으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며 내용을 주지시키면 스스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성숙한 아이로 성장하게 도와주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자꾸자꾸 화가 나>의 표지.

'내가 화나는 건 다 이유가 있어요. 자꾸자꾸 화가 나는 건 이유가 있어요.'

암, 그렇고 말고.. 엄마가 이젠 다 이해해줄게! ^^

화가 나면 폭발!!! 울고 불고 발 구르며 온몸으로 폭발! 승원아, 너 왜 거기 가 있니.. ^^;;;

 

엄마를 위한 감정코치 솔루션. 반성과 배움의 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