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을 과연 무엇이라 정의할 수 있을까? 누군가에겐 ’설레임’, 다른 누군가에겐 ’비밀의화원’일 수 있으며 또, 다른 누군가에겐 또 다른 모습일텐데... 과연 누가 사랑을 정의할 수 있을까?
이 책 본문중 크림이 결혼하기 전날 밤 케이에게 닭죽을 끓여줘 먹는 장면이 있다.
"케이의 시선" - 난 눈물이 쏟아져 내릴까봐 크림이 날 위해 준비했다는 닭죽을 급하게
목으로 넘겼다.
"’크림의 시선" - 그 순간 난 모든걸 말하고 싶었지만 케이가 너무나 맛있게 닭죽을 먹고
있어서 말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참 잘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끓여준 닭죽을 먹는 같은 상황이라도 서로가 바라보는 시선은 다르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랑하는 연인이라도 서로의 사랑 해석은 다르다는 것을 이 책의 중심인물인 주환, 케이, 제나, 크림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슬품보다 더 슬픈 이야기]
주환은 치과의사이자 교수이며,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도 출연하고 있다. 게스트로 출연하는 라디오에서 크림을 만나게 된다. 크림이 바라보는 케이와는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첫느낌에 알게된다. 자신에게도 약혼자 제나가 있다. 하지만 크림에게 빠져드는 자신을 어쩔수 없다. 약혼자가 있다는것을 크림에게 말하면서 첫키스를 나누고, 또 결혼을 약속한다.
케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항상 함께 할 수 있는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프로듀서이다.
현재 크림과는 함께 살고 있으며, 자신의 프로그램에 크림을 게스트로 출연시키고 있다.
크림은 작사가로 케이의 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으며, 주환과 애인 사이이며 케이와는 함께 산다.
제나는 주환의 약혼녀이다. 케이로부터 케이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크림이 주환과 결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환과의 파혼을 제의 받는다. 이해할 수 없는 케이를 통해 무너지지 않던 단단한 과거의 벽을 차츰 허물어간다.
극중 제나는 이런 표현을 했다. ’최루성 맬로 영화에 자신은 단 하나 뿐인 관객이다.’
하지만 제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독자’라는 수많은 관객이 함께 한다.
자신의 죽음을 일찍 예감한 케이...크림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그 사랑을 표현할 수는 없다.
자신때문에 너무나 많이 힘들테니깐...
케이는 아버지를 대장암으로 잃고, 어머니 마저 다른 남자의 아내로 엄마로 잃는다.
그리고 크림도 교통사고로 엄마, 아빠, 동생을 한꺼번에 잃었다.
케이와 크림 둘은 지독한 외로움과 함께 살고 있다. 그래서 둘이 처음 만난날 서로의 외로움을 느끼고 함께 살것을 결정한다.
둘은 서로에게 엄마, 아빠, 오빠, 친구등으로 로움을 감싸 안는다.
케이는 자신의 죽음을 알고 크림을 좋은 남자 주환과 결혼을 진행하고, 크림은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케이의 병을 알고 그 사람의 죽음까지 함께하고 싶지만, 그 사람이 소원하는 주환과 결혼을 한다, 주환은 자신과 결혼후 실어증에 걸린 사랑하는 크림을 위해 기꺼이 케이에게로 보내주려하지만...., 그리고 죽어가는 케이를 마지막까지 도와주는 제나...
관객의 입장으로 서로 엇갈린 운명 앞에선 4남녀의 사랑을 지켜보는 내내 가슴이 애끓고, 속이 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