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남들보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항상 기죽어 살았다.  학교에서 돈(회비 등)같은걸 가지고 오라고 하는날이면 어김없이 학교주변을 서성이며 학교가길 싫어했었다. 그리고 남들 다 하는 군것질에 항상 목말라있어서 나중에 내가 커서 어른이되면 돈벌어서 내가 먹고싶고, 갖고싶은거 다 사야지하는 엉뚱한 꿈을 키웠었다.
남들이 가난은 죄가 아니라지만 어린 나에게는 그 보다 큰 죄는 없는듯 했고, 어깨를 자꾸만 움츠리게 하는 부끄러운 일이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처음엔 책의 제목이 너무 엉뚱하고, 재미있어 구입해 읽었다. 
읽는내내 책속의 어린 ’조지나’를 보며 가슴속에 꼭!꼭! 징기고 있던 나의 어린 시절 아픔(?)이 떠오른다.
하지만 ’조지나’를 통해 힘든 세상에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어깨펴고 살아가게 하는 힘이 전해진다. 
책속의 내용들이 잔잔한 감동이 되어 내 마음에 파도를 일게 만들고, 다시 파도를 잠재우는 느낌이다. 
세상의 아픔은 모두 갖고 있는 ’조지나’의 일상을 보면서 웃게도 만들고, 울게도 만드는......책을 덮는 순간까지 그 감동의 힘을 전해 받는다. 
엉뚱, 유쾌한 '조지나'를 통해 현재의 삶에 활기를 더 할 수 있을것 같다.

무서운 그림___아름다운 명화의 섬뜩한 뒷이야기

뒷이야기!!! 확~끌렸다.
여자들과 따로 생각 할 수 없는 뒷담화...
우리들은 무엇이든 의미부여를 좋아하는듯하다.
그림이든. 사진이든. 소설이든.
작가의 의도를 한눈에 간파할 수 있는것도 있고, 아님 제3자의 주관적인 생각을 포함시켜 이것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인듯 받아 들이게 만드는 것도 있다.
이 책에서는 흔히 전해오는 명화들이 담고 있는 의미와 작가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이 더해져 한층더 재미있게 읽힌다. 명화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화가의 주변이야기와 함께 섞어서 추리(?)하는듯한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론 그림은 보는 사람이 느끼는대로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굳이 의미를 부여해 작가의 세계를 곱씹어 볼 필요까지야? 하는 생각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또 다른 느낌을 전해 받은듯 하다.
’무서운 그림’은  아름다운 그림에서부터 정말 잔인한 그림까지 여러 명화들이 소개되어 있다. 그림속 인물 하나하나, 소품 하나하나까지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주제가 되고 있으며, 그림을 눈으로 한번 감상하고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 이 그림에 이런 의미 부여도 되는구나? 하는 감탄과 함께 또 한번더 감상하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상세한 설명이 그림을 감상하는데 한층더 마음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배가작용을 하는듯 하다.

사람들이 왜? 완득이에 열광했는지 이제야 알듯하다.
세상의 편견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장애인과 나 조차도 삐딱하게만 바라본 이주 노동자들, 그리고 다문화가정 등 말 그대로 세상의 아류(?)......완득은 이 모두에 편입되어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런 아류(?) 인생들의 삶을 밝고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하지만 정말 재미나게 읽은 후 책장을 덮고 한참을 생각해 본다.
완득이를 읽는내내 얼굴에서 웃음이 가시질 않았지만, 마음은 묵직한 느낌이랄까?
우리들이란 세상속에 끼고 싶어하는 그들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나 자신을 꾸짖게 만든다.
그들 또한 우리와 같은 사회 구성원일 뿐인데, 잘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우리들이란 울타리속에 끼워넣기가 불편했던게 사실이다.

	나도 아버지가 부자면 옥탑방이 아니라 지하도에서도 살 수 있어요. 사고 쳐도 다 해결해주는 아버지가 있는데 뭐가 걱정이에요? 선생님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아닌 건 아닌거예요! 하도 가난해서 다른 나라로 시집온 어머니 있어봤어요? 쪽팔려 죽겠는데 안 가져가면 배고프니까, 할 수 없이 수급품 받아가 본 적 있어요?
페이지 : p135

완득이가 정말(?) 싫어한 꼼주에게 한 말이다. 
겉으로 보기엔 선생도 귀찮고 바른 교육 다 필요없다는듯한 담임 꼼주가 사실은 우리사회에서 배척되고, 학대받는 이주 노동자를 위해 일하고 있다.
가진 자가 가지지 못한자를 이해하려고 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 도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꼴 같지 않게 세상의 편견속에서 무시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한번이라도 나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보려도 않고, 보듬어 주려 해 보지도 않은 나를 진정 반성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