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와인 이름에 머리가 지끈하다.  이정도쯤이면 익숙해질법도 한데...
난 술에는 별 관심이 없다. 와인이 뭔 술이냐? 할 수도 있지만, 나에게 접근하기 힘든 술이다. 
하지만, 이 책이 처음 신문에 소개 되었을때 남들 품위잡기 위해 한잔씩하는 와인에 대한 상식을 넓히자는 생각에서 이 책을 구입해 읽기 시작했다.
만화책이라 배움에 있어 조금은 수월할거란 기대에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은 관심이 아주 많이 가는 재미있는 구성과 많은 스토리들이 흥미를 잃지 않게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 책에서 무수히 많이 등장하는 프랑스 와인, 이탈리아 와인 등등 종류가 이렇게나 많다는데에 다시 한번더 놀라움을 감출수 없다.
이번, 패키지에서는 칸자키 유카타의 유지를 이어 받을 아들들의 관계가 조금더 표면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마냥 철없어 보이고, 와인에 대한 지식이 턱없이 부족했던 스즈쿠의 발전은 상상을 초월해 가고 있으며, 와인 평론가로서 유명한 잇세도 한층더 성숙한 모습으로 예전의 거만한 모습을 조금씩 벗어나가며, 인간다운 모습을 한꺼풀씩 벗어나가는 모습이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드는데 한몫을 한다.
앞으로 밝혀질 두사람의 관계와, 아버지 칸자키 유카타의 유지를 누가 이어 받을것인지에 관심이 한층더 배가된다.
그리고, 스즈쿠와 마야비 & 잇세와 로랑의 애정전선의 변화도 지나칠수 없는 이 책의 매력이다.

일련의 많은 일들이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하고 힘들게 했던 5월을 보내며...난 이 책을 펼쳤다. 표지의 익살스러운 작가님의 얼굴을 대하면서 조금이나마 얼굴에 웃음을 머금을 수 있게 되었다.(작가님의 얼굴이 웃기게 생겼단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짤막한 글들이 마음이 무거워 머리도 뒤죽박죽인 나를 책을 움켜지게 만드는데 한몫을 한다.

"하늘로 보내는 겨울 엽서....하나님, 저는 아직 괜찮습니다."---------p 79.

그래 나는 아직 괜찮다. 우리 모두는 괜찮다. 우리 모두는 지금의 시기를 뛰어넘어 더욱 성숙한 모습을 가지게 될것이다. 하지만 조금 힘들다고 엄살부리고 싶다. 하나님에게...

"그대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없고 하늘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없는 처지라면, 그대의 인생길은 당연히 비포장도로처럼 울퉁불퉁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수많은 장애물을 만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의 장애물은 하나의 경험이며 하나의 경험은 하나의 지혜다. 명심하라. 모든 성공은 언제나 장애물 뒤에서 그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p126

그래 지금 우리는 장애물을 만났다. 하지만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장애물 뒤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다. 

"티끌 같은 노력으로 태산 같은 보상을 바라지 말라. 그런 사람이 축적할 수 있는 재산은 티끌같이 미흡한 존재이유와 태산같이 거대한 불평불만뿐이다."-----------p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