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대학을 졸업했을때가 내 나의 딱! 서른이었다.
그때 서른이란 숫자가 얼마나 엄청난 산 같은 존재였는지...
대학을 다닐때 동기들과 꽤 큰 나이 차이가 상당히 부담이 되었다.
왠지 그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할거란 두려움이 컸어였다.
하지만, 그들 틈에서 왕따(?)로 대학생활을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남들보기에 꽤 푼수같은 언니, 누나로 인식될 정도로 오바를 떨었다.
가끔 이렇게 나이들어 주책스럽게 보이는 내 자신이 안쓰럽기도해 나 스스로를 위로한답시고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있으면 주위에서 다들 ’무슨 일 있느냐?’, ’화 났느냐?’등을 물어왔다. 그때마다 아니라고 극구 부인해도 남들 눈에는 이상하게 보였나보다.
솔직히 나 스스로도 인정한다. 감정의 폭이 컸단걸, 그나마 주기가 짧지 않은 편이라 다행이었지만...
그때 대뜸 가깝게 지내는 동생이 자신의 말을 오해해서 듣지 말라며 ’언니는 누구와 자신의 깊은 속내를 내보이지 않는게 문제다. 정신과 치료를 한 번 받아봐라. 정신과라고 나쁘게 받아들이지 말고, 자신의 이야기를 누구와 깊이있게 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난다라 생각해라’는 조언을 해줬었다. 
그때는 웃고 넘겼지만 속으로는 정말 내가 조울증 증상이 있는건 아닌가?를 지금까지도 무척이나 고민을 한다.

      "세상에 문제없는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의 문제는 다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정신분석의 선구자인 프로이트가 내세운 정상의 기준도 ’약간
       의 히스테리(a little hysteric), 약간의 편집증(a little paranoid), 약간의 강박
       (a little absessive)’을 가진 것이었다. 그러니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부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그것으로부터 ’자신의 문제가 어떤
       것인지 아는 것’으로 나아가면 된다."

솔직히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자의식에 가끔씩 흔들릴때가 있었는데, 위 구절이 상당히 나를 힘솟게 한다.
이 책에서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인정하는것만도 대단한 일이다’라고 했다.

	서른 살이 넘어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꿈꾸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당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로 성공하고 싶다면, 그 바람을 행동으로 옮긴다면,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 꿈은 분명 이루어질 것이이다. 비록 가는 길이 험난하고 때론 넘어져 다칠 수도 있지만, 인생에서의 성공은 꿈꾸는 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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