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임원의 자리는 남자들만이 꾀찰 수 있는 위치라고 여기는 이들이

아직까지 만연한 세상이다. 또한 수치상으로도 여자 임원의 수는 대기업에서도

거의 찾아볼수 없고, 손 꼽힐 정도라는 것도 어쩔수 없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여자 특유의 섬세함과 노력으로 33년을 한결같이 일해 자신이 원하고

그려냈던 삶보다 훨씬 큰 대가를 받은 사람이 있다!!

"대한항공 이택금 상무님" 

저자의 이름만으로는 알수 없지만 그 앞에 대한항공이라는 기업의 이름이 붙여지면

"아~~" 하고 그분~~ 이라고 떠올릴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까지 이르렀다.

내가 이책에서 얻을수 있었던 점은 사소한 일도 가치있게 행하는 저자의 마음가짐과

그녀의 역할 모델이었던 분에게 선물받은 책인

" 총명한 여자는 아부하지 않고 색쓰지 않으며 포기하지 않는다." 라는 글귀였다.

흔히 여자의 무기라고 착각하는 색(色)을 이용하지 않고,  여자만의 섬세한 장점을

살려 진정한 리더십을 가진 여자 경영자로서의 위치까지 오르는 과정이

억지스럽지도, 과장법을 쓴 것 같지도 않았다.

더욱이 일에 미쳐 혼기를 놓치고도 아직 사랑을 꿈꾸며 멋지게 살아가는 저자가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을 먼저 살아간 분이라는 생각에 더더욱 빠지는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그분을 나의 멘토로 삼고 싶다.

쌀쌀한 기온이 점점 다가오는 가을의 끝자락 바래져가는 내 꿈을 가슴 한켠에

묻어두려는 나의 마음에 경종을 울리는 좋은 책인것 같다.

 

내가 안 믿는것 중에 하나가 가게 아줌마나 언니들이 "남는거 하나도 없어요~ 입에 겨우 풀칠이나 해요~" 등의 말들이다.

하물며 일원 하나도 오차없는 금액과 숫자들이 생명인 금융회사에서 그들보다

금융지식에 무지한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상권을 넓히는데 

물불 가리지 않을거란건,  자명한 일이 아닌가?

나 또한 이책을 읽음과 동시에 "이런 잡것들~" 을 입에 달고 있었다는...ㅋ

일원하나의 이익도 모이면 엄청난 액수가 되듯, 앞으로 빠듯하게 살아가야 할

삶의 소용돌이 속에 나에게 필요한 경제 지식들을 하나씩 정리해 주는 책이라고나 할까?

특히 지인에게 소개받아 가입한 우체국 보험 관련 글을 보고 덜덜 떨었다는...

(내용이 아마, 보험금액 지급이 더디고 허술하다는 그런...ㅡ.,ㅡ)

잘 모르면 투자 안하니 못한 ELS나 해외 펀드 수수료 관련 정보, CMA...등등

항상 우후죽순 쏟아지는 경제 지식들을 접하면서 나의 머리 용량에 분노를 느낀다!!

아무튼 증권사나 보험사, 은행가기 전에 읽고 가면 적어도 바보같이 실적 올리기 위해

자기 편한대로 들이대는 창구 직원에게 약간의 긴장과 진상(정석대로 하는거지만..ㅋ)은

피울수 있을 만한 상식은 알고 있을 수 있다는것....

--나도 조만간 이 책 다시 훑어보고 은행을 갈까 한다~(근데 머니가...ㅜ.ㅜ)

 

나는 사실 류시화의 책을 몇권 읽었음에도 그사람의 사고를

아직 읽어내지 못했다. 그렇기에 그를 더 탐구하고 그의 맛깔나는

인도 여행기를 읽기 위해 책을 꺼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흔히 여행서는 작가 자신이 겪은 추억들을 나열하고 행복했었더라고

회상하는 형식이 대부분인데, 이사람의 책은 시점이 작가 자신인 나였다가 관광객에게

향나는 기념품을 파는 인도의 상인이었다가 갠지스강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는

할아버지를 따라 나선 소녀였다가.....

매순간순간 치열함 삶의 향기를  책장 하나하나 넘기는 내내 맡을 수 있었다.

지도에도 없는 곳을 탐미하는 멋을 아는 사람...

낡은 기차가 힘들어 잠시 정차하였을때 문득 바깥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그냥 내려버리는 대책없음의 동경... 그로인해 이미 숨을 거둔 사람과 폐가에서 동침한

끔찍한 기억도 만들어 졌지만....(무슨 해골물 원효대사도 아니고..ㅋ)

아무튼 류시화의 시와 책은 독특한것 같으면서도 지극히 평범한 우리네 삶을

그리고 있는 것 같아서 정겹다.

문득 그의 시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것처럼" 이 뇌리를 스치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