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중등 자녀를 두고 있어요. 초등 과정을 지나고 중등, 고등을 경험하면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국어 공부의 로드맵을 알려주는 책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19년차 중고등 국어 선생님의 실제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초등저학년부터 고등까지 독서와 국어 공부를 어떻게 하면 좋은지 경험과 노하우를 풀어놓고 있습니다.

 

저도 아이가 초등학교 다닐때는 초등 공부가 책읽기가 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연히 책만 많이 읽힌다고 국어 공부가 대비되는 것은 아님을 아이가 커가면서 경험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공부로서의 책읽기와 즐기는 문학 작품 읽기의 목적 자체가 다르기에 국어는 공부가 따로 필요한 과목임을 다시 인지할 수 있었어요. 

 

 

최근에 고등학생 아이가 국어가 암기과목임을 이제야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고등학교 국어 시험을 보고 나서 경험적으로 느낀 것이지요. 저자도 국어를 이해과목으로 보면 안 된다고 하네요. 

 

비록 우리 아이는 고등학교 가서야 그동안 국어 공부를 참 안 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지만, 비로소 국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 감을 잡은 것 같아서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을 일찍 알게 되어 읽었더라면 아이에게 국어 공부의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책에 다룬 내용이 경험한 것이랑 정말 일치하는 게 많았기에, 신뢰가 갔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초등에서 신경써야할 것이 독서라는 생각이 들어요. 독서와 국어공부의 비율을 고려할 필요가 있지만, 독서가 바탕이 되어서 아이의 능력을 확장시킬 수 있으니까요.

 

독서와 담 쌓은 아이는 국어 공부하려고 맘 잡아도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독서를 많이 한 아이는 학습 방법을 제시해주고 따라하면 상승궤도에 오를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독서량에 따라 학습력이 생기는 수준이 다른 것 같아요. 

 

중3학년은 2학기 기말 시험을 다른 한년보다 한 달 반정도 빨리 봅니다. 시험 끝나면 아이들이 마음이 풀어지고 고등학교 원서를 쓰며 마음도 들뜨게 되는데, 이 때야 말로 제대로 고등 국어를 준비할 시기예요. 국어 학원 도움받지 않고도 국어 대비할 수 있도록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알려주는데 따라하면 정말 도움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국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까 막연했는데, 현직 교사의 이야기를 통해서 국어 공부의 감을 잡았어요. 중학교 시절이 정말 중요하구나 싶네요. 

 

 

국어 공부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하게 되니, 초등 저학년, 고학년, 중학교, 고등학교의 국어 공부 처방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생기게 됩니다. 초등 저학년때부터 일부 지문만 실린 국어 학습지가 필요하지는 않고 내용 전체를 다 읽는 도서가 필요하다는 것이 와 닿았어요. 책을 학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지 말고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고, 비문학도 흥미를 안 보인다면 그림책, 이야기 책 읽게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해요.

 

하지만 고학년으로 가면 국어 학습이 필요하고, 비문학도 읽어야 하며 균형잡힌 독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관심 없는 주제라면 영상이나 만화책을 활용하여 먼저 관심과 호감을 이끌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역시나 책을 안 읽는다고 할 것이 아니라 옆에서 지지해주고 한발 앞서 도움을 줘야 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얼마전 매체에서 고등학생 아이들이 영어해석을 어려워해서 우리말 해석된 것을 봐가며 공부를 시키려했더니 우리말도 이해를 못한다고 했던 뉴스를 접한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도 그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낱말의 뜻은 문맥 속에서 유추를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잡아내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기에 꼼꼼하게 읽는 연습을 시켜야할 것 같아요. 가장 기본이 되는 교과서부터 그렇게 읽는 자세를 갖도록 도와줘야겠어요.

 

 

요즘 독서논술 많이 시키는데 독서논술에서에 대해서도 논술에 너무 초점을 두지 말고, 독서에 초점을 두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역시도 공감이 되네요. 의외로 독서논술 하는 아이들이 책을 건성으로 읽거나 제대로 안 읽고 참여하기도 해요. 그렇게 되면 좋은 논술을 할 수가 없지요. 책을 읽고 내면화시켜서 자신의 감상을 내놓을 수 있으려면 제대로 책을 읽혀야 하기에, 아이 눈높이에 맞는 책으로 제대로 읽히는 것에 더 중점을 둬야겠어요.

 

이 책을 가까이 하면서 초등때부터 고등까지 한발자국 앞서서 아이의 국어 학습을 이끌어 준다면 엄마표 국어 공부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학원에 의지하기보다 스스로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뒷심을 발휘하는 것을 요즘 종종 보는데 독서와 뗄래야 뗄 수 없는국어 학습은 그게 가능함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한 권을 제대로 읽어내는 문해력을 키워야 한다."

 

아이들과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일을 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1권 씩 책을 읽으라고 하고, 1시간에 어휘도 약간 다루고 책의 줄거리도 파악하고, 중심 생각도 찾아서 경험도 함께 나누고  그리고 이야기 한 것을 글로 정리하도록 하지요. 그런데 아이들이 책을 읽어오는데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어떻게 책을 읽혀야 잘 읽게 할까 고민이 되었는데 <진북 하브루타 독서토론>을 읽다보니 그 고민에 대한 답이 보이더라구요.

 

그간 우리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 책의 종류와 읽는 목적이 방법에 따라 방법을 달리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문학 책은 취미 독서처럼 통독으로 읽어도 어느 정도는 파악이 되는데, 지식과 정보를 얻는 비문학 책을 읽을 때도 속독(빨리 읽기)와 통독으로 읽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아이들에게 정독(정확히 읽기)와 밑줄 긋기를 시키긴 하는데 그대로 하는 친구는 별로 없어요. 차분히 정독하며 읽기 보다는 급하게 읽어낸다는 기분으로 한 번 읽고 옵니다. 그러니 기억이 나지 않지요. 때로는 문학책 조차도 제대로 스토리를 기억을 못 해요. 

 

저자는 "우리가 책을 읽고 나서 기억나는 게 없고, 필요할 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책을 '한 번만'읽기 때문"이라고 해요. 기억을 잘하려면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주기적으로 다섯 번 이상 읽어야 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한 번 읽게 하고 너무 많은 요구를 한 것이 아닐까 반성을 합니다. 책을 통독으로 읽고 다시 정독으로 한 번 더 읽는다면 그동안 부족하게 느꼈던 부분이 어느 정도는 해소될 것 같습니다. 사실 아이들은 같은 책 또 읽는 것 싫어해요. 그래서 한 책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진북 하브루타 독서 토론 방법을 이용하면 도움이 되겠어요. 낭독, 토론, 필사가 어울어져서 한 편의 글쓰기까지 자연스레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이라 적용해 보고 싶습니다.

 

10`분~15분 정도의 분량의 글을 역할극 하듯 나눠서 낭독을 하고, 글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질문을 나누고(재미, 궁금, 중요, 메시지), 필사, 비판적 글쓰기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형태가 짜여져 있어서 반복해서 하다보면 문해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겠어요. 낭독을 그냥 소리내어 읽는 것이 아니라 역할극처럼 분량을 나누어 읽는다면 그 시간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읽은 내용과 관련이 있는 자신의 경험이나 배경 혹은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경험을 나누다보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소통하는 능력도 길러질 것이고, 텍스트에서 재미있었던 부분을 찾아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궁금했던 것은 질문을 던져보고,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말하다보면 서로 생각의 차이도 느낄 수 있겠어요. 작가가 글을 쓴 의도를 유추해 보며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찾아보고, 옮겨 적고 싶은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똑박또박 필사하면서 작가의 메시지를 생각보고, 왜 그 부분을 필사했는지 필사하면서 든 느낌을 나누면 독서 토론이 마무리가 되는데 이것이 7가지 키워드로 하는 토의식 하브루타 독서 토론이라고 해요.  

 

아이 수준에 맞는 텍스트를 잘 선정하면 알차고 재미있는 토론식 수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하브루타 독서 토론에서 인상적인 것이, 독서 토론 뒤에 이어지는 '궁금' 질문에 대해서 서로의 의견을 듣고, 질문 중에 책 내용의 중심 생각을 나타내는 질문을 만들어 자신의 질문이 왜 중심 주제를 나타내는지 다른 사람을 논리적으로 설득해 보는 활동이었어요. 이렇게 표현을 하면 비록 자신의 질문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이 설득하는 말을 듣고 생각하는 과정 속에서 주제에 다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겠어요.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설득해 가는 과정이니 여전히 독서 토론은 진행중인 셈이네요. 

 

낭독,경험, 재미, 궁금, 중요, 메시지, 필사의 7키워드로 토론하고 나서 글쓰기를 하면 쓸 컨텐츠가 풍부해서 글쓰기가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주제에 맞게 자신의 주장과 관련한 내용들을 뽑으면 논술문으로, 감상하고 비평한 것들을 뽑으면 독서 감상문으로 쓸 수 있겠어요. 진북 하브루타 독서 토론 방식은 짧은 단편의 글들, 학교 교과서에 실리는 단편 문학 정도의 글로 따라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 가족 구성원이 함께 하는 것을 제안하는데,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그림책으로 시도해 보면서 습관화 시키면 자녀들이 토론식 수업에도 익숙해 지고, 발표력 향상 기대되면 가족간의 유대감도 생길 것 같습니다. 주말 정도에 한 차례 하면 함께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어요. 어른들도 문해력이 부족하긴 마찬가지인데, 함께 낭독하고, 경험을 나누며, 질문을 만들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 내용을 정리하면 글쓰기를 하다보면 쉽고 편안하게 책과 가까이 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 같습니다 

 

집에서 자녀들과 독서 토론을 실천할 수 있도록 책에는 독서 토론을 이끌어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예시도 들어 줍니다. 하브루타 독서법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과정이 책에 실려 있어 실제적인 도움도움이 되었어요.  하브루타 독서 토론을 알고 적용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고, 어떤 질문들을 던져야 할지 알려주니 집에서 부모님 독서 토론 지도를 충분히 할 수 있겠다 싶어요. 책으로 예시도 들어주고, 하브루타 독서 토론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주어 독서 토론에 관심 있는 학부형과 교사들이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