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푼북 출판사의 쌈지떡 문고에서 나온 <고구려를 넘어서>는 4~6학년 아이들이 읽기 좋은 책들이에요.

아이가 작년 4학년 때 한우리 수업을 하면서 읽었던 '세종대왕  가출 실록'을 참 재미있게 읽어서

쌈지떡 문고를 기억하고 있었는데, 같은 역사 분야의 책이 출간되어 읽어 보았답니다.

 

기존에 광개토대왕에 대해 다룬 이야기책들이 적지 않을 것 같은데,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어요. 일단 이야기체라서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분량도 99쪽으로 많지 않고, 글씨도 큼직하고, 대화가 많아요.

지루하지 않습니다. 읽으라고 주었더니 역사를 조금 배워서 그런지 금세 읽습니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담덕이 왕이 되기 전후의 시대배경과 담덕이 왕이 되고 한 일들을 놓치지 않고 전해 줍니다.

고국원왕-소수림왕-고국양왕-광개토대왕-장수왕으로 이어지는 시대, 고구려로서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와

그 시기를 거쳐 전성기를 맞이하기까지 중요한 내용들을 알 수 있어요.

 

특히 고국원왕 때 북쪽의 연나라가 침입하여(342년) 연의 장수 모용황이 고국원왕의 아버지 미천왕의 무덤도 파헤치고,

고구려 백성도 5만여 명 포로로 잡아간 사건과 이어서 전성기를 맞이하던 백제의 근초고왕이 고구려를 공격해서(371) 고국원왕이

전사한 사건 등을 겪으며 소수림왕때 태학을 세우며 내실을 다져서 아우인 고국양왕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그 뒤로 담덕이 

18살의 나이에 왕에 올라서 고국원왕 때의 치욕을 갚아가는 과정이 이야기 속에 녹아 있어 재미있습니다. 

 

13살때 태자로 임명되어 18살의 왕이 되어 신하들을 이끌고 대외 공략을 하며 백성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애썼던 광개토대왕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책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고, 위기에 처했을 때 그것을 대처하는 지략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리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지 않았다면 과연 기습을 받았을 때 적절하게 대처하고

이길 수 있었을까, 그동안 고심하고 애쓰고 대비했던 결과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역사를 배우는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동경해보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시절, 고구려의 전성기를 맞이했던 그 시기로 역사 여행

떠나기에 좋은 책이에요. ^&^  

 

새로운 책 분야를 볼 때마다 그렇게 신나고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이 줄글로 된 책보다, 놀이책, 뒤뇌를 자극하는 책들을 좋아해서

주로 미로 찾기나, 숨은 그림 찾기, 크로스퍼즐, 다양한 퀴즈류, 수수께끼 책 등을 구입해 주었는데, 이번에 <미션 탈출 30>을 접하면서 새로운 분야의 책을 접하게 되어서 아주 흥미로웠어요.

 

 진짜 탐정이 된 듯한 생생한 기분을 주어서 신선한 느낌이 드는 책이더라구요.

그동안의 활동들이 평면적이었다면 한차원 업그레이드 된 입체적인 활동을 한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제목에 있듯 이 책은 주어진 미션을 해결해야 합니다. 

논리적인 사고로 추리를 해서 각 사건마다 주어지는 미션을 풀어내야 하는데,

 건물 안쪽과 바깥쪽을 두루 관찰하면서

문제를 풀어야 하기에 진짜 탐정이 된 것 같은 스릴감을 주네요.

 

 

 

 

 

 

 

문제가 벌어진 상황 설명과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주어집니다.
능동적인 독서를 하게 합니다.

과연 누가 범인인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관찰력도 물론 필요합니다.

 

 

 

 

처음엔 막연했는데, 실마리(힌트)를 보고 나니, 감이 바로 오지요.

꼼꼼하게 내부 방을 확인하고 요주의 용의자들을 보면서 범인이 아닌 사람을 제거합니다.

안에서 보는 것만으로는 찾기 어려워요.

밖에서 건물을 보면서 얼음을 녹였던 석탄 난로가 있었던

방의 위치를 찾아야만 이 문제는 풀 수가 있어요. 그리고 썰매도 관찰을 해야 합니다.

 

 

 

 

용의자들에 대한 설명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누가 범인인지 추측해 보기도 해요.

그래도 바로 범인이라고 장담하기엔 뭔가 근거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각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주어지는 실마리가 뒷 편에 있어요.

 

 

 

책 장을 반씩 안으로 접으면 이렇게 건물 밖을 볼 수 있어요.

논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추리하면서 범인을 찾아낼 수 있지요.

정말 매력적인 책이 아닐 수 없어요.

큰 아이도 한 문제 한 문제 풀면서 몰입을 합니다.

먼저는 감으로 누굴 것 같다고 짐작해 본 뒤에,

실마리를 가지고 꼼꼼하게 따져 보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제대로 해결했는 지는 맨 뒷편의 답을 보면서 확인하지요.

 

추론 과정을 따라가는 셈이 되어서 논리적인 사고를 자극하고

키워 주는데도 도움이 되겠어요.  
 

 

 

 

 

13개의 사건을 풀다보면 유명 탐정이 된 것 같아요.

이 책을 처음 보았는데, 시리즈 책 가운데 2번째 책이더라구요.

그 전에 나온 미션 탈출 17도 보고 싶고, 앞으로 나올 미션 탈출 43도 관심이 생깁니다.

 

 

두뇌를 자극하는 활동 좋아하는 논리력이 발달된 아이들에게는

참으로 재미있는 책이 될 것 같아요.

이제야 안 것이 아쉬울 정도로 마음에 드는 책이에요.

줄글 많은 책 잘 안 읽으려 하는 아이들도 이 책은 읽을 수 있어요.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다면서 논리적인 사고력도 키우고, 문제 해결력도 기르고,

성취감도 가져 볼 수 있겠습니다.

<달빛연인> 조선 태종조를 시대배경으로 한 역사 로맨스 소설이에요.  평소 좋아하는 시대물인데가  남장을 한 여자, 무술실력도 갖추었고,

 우연히 남자 주인공과 세 번이나 서로 다른 모습으로 만나 인연을 이어가는 도입부 부터가 관심을 끌었어요. 이런 이야기는 언제 비밀이 어떻게 밝혀지는지가 두근두근 재미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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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하고 잘생긴 선비, 불의를 보면 끼어드는 인정과 정의로움까지 갖춘 김은후. 주막에서 계집아이를 희롱하던 불량배를 지나치지 않고 싸우는데, 여기에 남장한 여주인공과 그녀의 오라버니 윤재가 합세하게 되고 첫 만남부터 혜강과 은후 사이에는 호감이 싹트게 됩니다. 같은 성별이지만 서로에 대한 호감이 싹트는 기운을 느낀 윤재가 단호하게 차후를 기약하는 은후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혜강과 은후의 인연은 지속 되어 다른 장소에서 다른 모습으로 우연하게 만나게 됩니다. 만날 때마다 다른 인물, 두 번은 남장한 채로, 한 번은 기녀로 만나게 되니 남자 주인공은 동일 인물이란 생각을 못하고 여자 주인공만 그것을 알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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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에서 길 잃은 은후를 만나게 되는데, 이 커플은 만날 때마다 여주인공이 안기게 되거나 깔리거나 하면서 신체적인 접촉의 기회가 생기고 그로인해 두근두근 좋은 감정도 생기나 봅니다. 앞의 두 차례의 만남까지는 자연스럽고 뭔가 기대감을 주는데, 세 번째 만남이 이루어지는 상황은 조금 무리한 설정이란 생각에 몰입도가 떨어졌습니다. 기녀를 골라 살해하는 도성 살인범을 잡기 위해 공주의 딸이자 현 임금의 손녀를 기녀로 가장하여 미끼가 되게 하는 상황에 굳이 사대부가의 여식, 더군다나 임금의 손녀밖에 할 인물이 없을까라는 의구심이 들더라구요. 특히 판부사란 사람이 이런 부탁을 한다는 것, 그리고 생명을 여럿 죽인 살인범을 잡기 위해 딸에게 그런 일을 시키는 아버지가 이해가 안 되었어요. ​그러나 후반부에 드러나는 여주인공이 겪은 평범하지 않은 경험과 가족들에게  있었던 역경이 드러나면서 이해되지 않았던 여주인공과 그 가족들의 반응과 행동이 조금은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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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진중한 시대물은 아니고 시대 배경만 조선 태종대로 따온 듯 하여 편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인연이 자꾸 되다보면 필연이 되는데, 그것도 서로에게 마음이 있었기에 그런 인연으로 만나진 것이란 생각도 들어요.  그닥 무술이 뛰어나보이진 않음에도 적당한 인물이라는 설정으로 여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데 중반까지는 그냥 가벼운 로맨스 같다가, 후반부터 진중해지면서 초반의 가벼움을 잡아 줍니다. 결국 혼담이 오고갈 그런 집안이었지만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 있었기에 달달함을 채워준 로맨스였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문체 가운데 '~~000였다'라는 주인공 이름 넣으면서 완결시키는 형식인데, 몇 차례 나오더라구요. 이런 문체는 조금 가벼운 느낌도 들고 상투적인 느낌이 들어서 피하고 싶은 문체인데 딱 나오니 그부분이 몰입도를 떨어뜨려서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