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쟁점들을 살펴보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토론 콘서트>의 경제편.

이슈들이 지금도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이라 책에 다루고 있는 10가지 쟁점들만 읽어도 우리 사회의 문제가 보이는 것 같아요.

 

1부 한국의 미래를 여는 경제 쟁점 이야기에서는 낙수효과 정책의 지속 여부, 부자와 대기업 증세 여부,

공기업의 민영화, 재벌의 사업 영역 확장에 대한 찬반 입장을 토론하고 있습니다.

3부에서 다루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기업과 노동자의 대립된 의견, 

기업에서 고용 유연성을 위해 기업주에게 해고할 자유를 주는 일반 해고제의 도입,

무상 복지를 둘러싼 찬박 양론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 문제를 둘러싼 찬반 논의를 보다보면 기업,재벌을 대표하는 세력과 노동자를 입장을 지지하는 세력의 견해차이가

뚜렷하니 마치 평행선을 가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세계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시점에서 재벌 기업의 경제에 차지하는 영향력이

점점 확대되어 가는 지금. 그래서 재벌을 지키지 않으면  근로자와 국민에게 피해가 갈 수밖에 없다는 논리는 씁쓸함을 남깁니다.

재벌이 경영을 잘하면 좋겠지만, 이미 경험해 보았듯 오너의 부실 경영, 방만 경영으로 피해를 떠 안는 것은

결국은 기업주가 아닌 근로자요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토론 형식으로 전달하고 있어서 읽는 재미도 있고, 쟁점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어서 근거를 찾으며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보며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이용해도 좋고, 책에서 다룬 10가지 쟁점들에 대해 찬박 양논을 살펴보면서 이해를 높이는

것만으로도 우리 경제를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어서 유익할 듯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우리가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따르고 있지만 무작정 시장의 원리로만 노동력을 계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의 논리대로만 이익이 되고 효율성만 따질 수 없는 분야도 있다는 것과 , 우리 사회가 자본가의 권익을 많이 대번하여서 규제 완화, 고용 유연성만 중요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에요. 의료 민영화나 농산물 완전 개방의 문제는 우려의 입장이 크고, 점점 넓혀가는 무상 복지 속에서 복지예산 부족으로 오히려 복지에서 소외되고 있는 분야가 있음을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의 고속 경제 성장 뒤에는 노동자의 희생이 따랐고, 재벌이 그만큼 지원을 받고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고

그동안 성장 위주의 정책 속에서 미처 돌보지 못한 그늘들이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빈부의 격차도 커지고, 재벌과 근로자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동반 상생해야 앞으로의 불확실한 경제의 위기를 헤쳐갈 수 있겠지요.

 

경제 문제를 이론으로 무장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투표로 다수에게 물어서 다수의 견해에 따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기에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시장을 개방을 하더라도, 정말 준비를 하고, 대비를 하는 지혜와 여유가 필요하고,

어떤 선택을 할 때 일회성이나 여론 잠재우기식 결정이 아니라 신중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소년들로 하여금 우리가 당면한 경제 문제를 통해 우리 사회를 볼 수 있는 시야를 틔워주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지난 9월에 발생한 경주 지진 사태 때 인터넷 댓글들을 보면 원전에 대한 우려가 많았어요.

유독 원자력 발전소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경주와 부산에 노후된 원자력 발전소가 있기 때문이었어요.

혹여라도 지진으로 원자력 발전소가 타격을 입거나 방사능이 유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원자력 가동을 멈춘다고 하더라도 핵폐기물 처리가 남아 있기에 이래저래 우리는 걱정을 안 할 수 없게 되었어요.

막연한 걱정보다 실체를 알고 나는 것이 더 날 수 있기에 <두 얼굴의 에너지, 원자력>를 관심 갖고 읽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원자력 에너지와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 제대로 알고 판단해 볼 수 있도록

원자력 에너지의 필요성과 위험성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원자란 무엇인지, 원자력 발전에 꼭 필요한 우라늄의 발견과

그로 인해 만들어지게 된 핵무기, 이후 원자력 에너지로 사용되기까지의 설명은 원자력 발전의 역사를 알 수 있게 도와줍니다.

더불어 우리 나라에 원자력 발전소가 생기게 된 이유도 알 수 있어요.

 

온실가스를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에너지로 알려져 있던 원자력 에너지가 발전소를 만들고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우랴늄을 캐는데서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새로이 알게 되었어요. 거기에 더해 우라늄이 공장에서 핵연료를 만들어지는 데도 많은 전기가 사용되어 이산화탄소의 발생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도 말이지요.

 

원자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입장과 미래를 위해 원자력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위험성을 주장하는 입장을 모두 실고 있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면이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이 30년이라는데 우리는 이미 30년 넘은 원자력 발전소를 아직도 가동중에 있는데 그게 경주와 부산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랍니다. 원자력 발전소를 아직 해체하지는 않았지만 곧 해야될 일인데 한 기를 해체하는데 드는 비용으로 1조 2000억 원을 들인 유럽의 사례를 보니 비용도 천문학적이네요. 현재 원자력 발전소 때문에 전기 요금은 부담없이 사용하고 있는 점은 고맙지만 앞으로 원자력 발전소를 해체하는 비용이라든가, 핵폐기물을 보관해야 하는 부분을 생각하면 원자력으로 만든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것이 답답하기조차 합니다. 입구는 있는데 출구는 없어서 나중에 한 번은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은 원자력 발전소, 좁은 국토에 인구는 많기에 더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몇년 전에 있었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쓰리마일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통해

원자력을 잘 관리하지 못했을 때 얼마나 큰 재앙이 일어날 수 있는 지 원자력의 위험성이 생생하게 다가오기에 원자력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연구와 실용화가 얼마나 필요한 지 느끼게 됩니다. 원자력 발전소를 만들고 유지하고 폐기하는 비용을 생각하면 엄청난 비용인데, 그 비용을 신재생 에너지 연구에 더 쓴다면 우리도 독일처럼 원자력 발전소를 더 이상 짓지 않고, 앞으로 수명이 다한 모든 원자력 발전소를 점차 폐쇄한다는 탈핵 선언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하지만 그런 바람이 듭니다.

 

이 책을 읽은 아이에게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넘 위험하다고 하네요. 쓰레기를 처리할 방법도 뚜렷하지 않고, 발전소 가동하는 것도 지진을 생각하면 불안하기도 하다구요. 아이 말처럼 당장을 보면 전기 요금을 낮추는데 일조한 원자력에 끌리지만 미래의 모습을 생각하면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미래를 저버리는게 되진 않을까 우려가 듭니다.  

 

우라늄이 무한정 있는 자원이 아니라면 언젠가는 그것을 대체할 에너지가 역시 필요할 텐데, 더 늦기 전에 원자력을 대신할 대체에너지 개발에 힘써야 할 것 같아요. 우라늄을 캐 내기 위해 훼손하는 자연과 방사능 노출의 위험, 방사능으로 오염된 위험한 땅을 후손에게 남겨 주지 않도록 현재 우리가 할 일은 에너지를 아껴 쓰는 것과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의존도를 점점 낮추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요즘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토론의 방법이 실려 있을 정도로 토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토론은 듣고 생각하고 말하기를 한 자리에서 하게 되다 보니 연습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잠시 배운 것으로 토론에 참여하기엔 부담스럽습니다.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는 토론이 진행되는 예시를 보여주고 있어서 토론을 친숙하게 여기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토론의 형식이나 방법적인 측면도 친숙하게 여기게 하기에 좋고, 직접 토론을 연습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제에 대해 찬반 근거를 적어보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활동을 하나의 주제가 끝날 때마다 넣어주고 있어서 근거를 찾아서 써 보다보면 자료를 읽고 활용하는 능력도 키워지고, 그것을 가지고 입장을 정해서 직접 토론으로 진행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토론콘서트 문학편은 10가지 문학 작품을 통해서 청소년기에 생각해 볼 문제들을 제시해 주고 있어요. 10가지 작품들이 당시의 시대 현실을 반영하지만 현재 우리의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 않고, 인생의 무게와 삶의 고민을 다루고 있기에 인생을 설계하는 청소년기에 읽고 깊이 생각해 보면 좋을 내용입니다. 익히 알고 읽어본 작품도 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새로이 접하고 주제에 접근하는 작품도 있었기에 읽는 시간이 참 즐거웠습니다.

 

  집단 따돌림 가해 학생은 어떻게 처벌해야 할까요? 진정한 가족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부모에 대한 효도는 당연한 것일까요?, 무질서한 자유와 안락한 지매, 무엇을 택해야 할까요?, 성장과 분배, 무엇이 우선일까요?, 환경의 개발과 보존, 무엇이 우선일까요? 등등  다루고 있는 쟁점들은 청소년들만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고민해 봐야 하는 문제들이어서 문학 작품을 읽고 토론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들어가니 책읽기의 유익함이 배가 될 것 같습니다. 작품을 찾아서 읽고 토론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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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한 작품과 유사한 작품을 소개해 주고 관련 미술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게 해 주는 구성으로 좋은 문학 작품들을 새로이 알게 되는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20편의 문학 작품들의 소개받다 보니 읽고 싶은 작품들이 여럿 생겼습니다. 바로 다 읽을수는 없겠지만 이런 동기부여가 생기니 책으로 관심이 자꾸 향하게 되네요. 토론 콘서트 책은 두 번째 읽은 것인데 읽을 수록 참 괜찮은 구성의 책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많이 될 책이라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