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읽었던 백조 왕자. 여주인공의 인내가 인상적이었기에,

그리고 클라이막스로 향해 갈 때 두근두근 마음을 조여오던 긴장감이 컸었기에 정말 여운이 남는 이야기였어요.

그림은 어땠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여주인공이 오빠들을 위해 쐐기풀을 짜던 고통스러운 장면과

사랑하는 왕에게 마녀로 오해받아 죽음을 앞둔 뒤에도 열심히 두려움을

이겨내며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 만든 쐐기풀을 옷을 날려 주던 데서 느꼈던 긴장감과 결말을 보고 느낀 안도감은

오래 여운이 남았었던 기억이 나요.

 

아마도 그 땐 이렇게 부드럽게 이야기를 살려주는 그림들은 없었겠지요.

어른이 되어 아이들과 함께 읽는 명작은 왜 명작인지를 깨닫게 해 주었어요.

그만큼 삶을 경험한 바가 있기에 다가오는 무게감도 다른 것 같아요.

 

아버지 왕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버림받는 열한명의 오빠와 엘리사 공주.

여자에 푹 빠져 자녀들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고 끌려가는 비정한 아버지와 다르게

어떤 고통과 위험이 닥칠지 몰라도 동생과 함께 하려고 하는 오빠들의 사랑,

오빠들을 위해 자신의 손에 핏물이 드는 고통이 있더라도 묵묵히 할 바를 행하는

엘리사 공주는 어쩜 더 성숙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어른임에도 어른답지 못한 행동을 하는 어른을 보며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하긴 합니다.

아이들에게 읽히고 미처 그것은 물어보지 못했네요. 부모 세대가 읽고 자녀가 읽는 그림책,

우리에게 삶이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하고,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깊은 울림이 있는 이야기가 '백조 왕자'인 것 같아요. 익숙한 이야기이지만 현대적인 감각이

담긴 그림과 함께 읽으니 어린 시절 이야기를 읽었던 행복한 기억도 나고  새로운 감동도 있고

즐겁습니다.

 

저는 이야기를 읽다가 엘리사가 오빠들을 찾아다니다 해변에 깔린 수많은 조약도을 보며

"이렇게 단단한 것들이 매끈해질 때까지 물은 계속해서 돌들을 굴린 거야. 나도 그렇게 포기하지 않아야 해.

쉴 새 없이 밀려오는 깨끗한 파도야, 가르쳐 줘서 고마워. 네가 언젠가는 나를 그리운 오빠들에게 데려가 줄 거라고

내 마음이 말하는구나."

라는 엘리사의 독백이 마음에 와 닿았어요. 제게 그렇게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 지금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는

말이기도 했고, 스스로 희망을 놓치 않는 엘리사의 믿음이 제겐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사랑, 인생만을 생각했다면 마녀라는 극단의 오해를 받는 순간에 마녀들이 가득한 곳을 가로지르며 교회 무덤으로

가는 위험은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순간의 행복이 아닌 고되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랑으로 오빠들을

위해 애쓰는 엘리사의 희생이 빚은 사랑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랑에는 서로의 희생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도요.

요즘 사랑을 잃고 자기 중심적으로 이기적인 선택을 하는 깨진 위기의 가족들이 많은 이 때 엘리사와 열한 명의

왕자들이 서로를 보듬고 감싸주고 함께 하는 모습은 배울 점이 많은 듯 해요.

큰 아이가 초등학교 마지막 겨울 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먼저 아이를 중학교에 보낸 선배맘들로부터

중학교 수학 어느 정도는 선행하고 보내야지

아니면 아이가 느끼는 충격이 크다고 들었어요. 아예 대놓고 얼마나 선행했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학원에서 배웠으니 넘어간다고 하기도 하고 말이지요.

그런 분위기에서 모른다고 선생님께 질문할 환경이 안 된다는 소리에 설마 그럴리야 했는데,

중학교 먼저 간 아이들도 선행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더라구요.

​

학원을 알아볼까 하기도 하다가 아이가 원하지도 않고, 아직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데

미리부터 학원 도움 받는 것도 아니다싶어 아이와 방학 동안 한 학기 분량을 선행하기로 약속을 하고 교재를 골랐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을 최상위 수학으로 잘 학습하고 보낸지라 같은 출판사 책으로 개념에 충실한 투탑 수학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투탑 수학은 교과서 느낌이 나더라구요.

개념탑으로 수학 개념을 구체적으로 원리와 개념으로 연결해서 익히고,

개념 익힘탑으로 배운 개념을 문제와 매칭하고 충분히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어서,

교과서와 수학익힘책으로 묶인 교과서가 생각이 났어요.

 

 

아이가 스스로 학습을 하기엔 처음 나오는 소인수분해부터 막히긴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많이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개념을 보면서

소인수분해까지 다 해 놓고도 정작 문제에서는 응용을 못하고

엄마를 찾는 순간이 꽤 있어서, 저도 같이 수학 공부를 조금 하게 되더라구요.

그동안 중학 수학은 한 번도 안 본지라

처음에는 저도 조금 당황스럽고 제대로 선행시키려면 공부를 해야할 것 같고, 고민이 되었는데,

조금 지나니 역시나 엄마를 찾는 횟수는 줄어들고 스스로 합니다. 

열흘 정도 지난 것 같은데, 매일 매일 풀다보니, 정수와 유리수까지는 다 한 것 같네요.

 

 

 

아이 방에 가면 책상 위에 유일하게 놓여있는 책이 투탑수학입니다.

수학의 흥미가 있는 아이인지라, 스스로 풀어가면서

새로운 문제를 만나고, 초등과정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가는 것이 지루하지 않은 것 같아요. 

과연 얼마니 이해하고 갈 까 싶어서,

넌지시 물어보니 5개 중에 4개정도는 이해하고 풀고 가고 있고,

1개 정도는 확실하지 않은채 넘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스스로 하는 선행에 100% 다 알고 가리라 기대하지 않았기에 흥미를 잃지 않고,

왜 그런지 궁금증이 생겨 하는 것이 아이의 공부에 괜찮은 것 같아요.

 

 

 

초등 수학과 개념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다뤄주니 스스로 선행하는데 꽤 괜찮더라구요.

처음에는 아이가 자꾸 묻기에 새로 바꾸는 중등 수학 교과서를 얻어서 아이에게 보여주고 개념 정리를 하고 가려 했는데 한두 번 보더니, 투탑 수학만 봐도 된다고 해요. 개념 중심으로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니 첫 수학 문제짐으로 잘 선택한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개념탑으로 념을 이해하고, 기본을 다지고 실력 올리기 문제를 푼 후 개념 익힘탑으로

문제 유형을 더 익히고 개념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데, 나름 참 열심히 풀고 있습니다.  

 

 

 

 

역시나 개념익힘탑도 개념을 익히고 실전 연습하는 교재로 되어 있어요.  

 

 

 

초등 수학으로 최상위 수학을 좋아했던 이유는 문제가 많지 않고,

 단순 문제의 반복이 아니어서였는데

중학 수학은 초등 수학처럼 만만하지 않아서 그런지 문제 많다고 불평하지 않더라구요.

이해 안 되는 문제는 꼭 와서 다시 물어보고 해결해가면서 하고 있느데, 중학교 가면

조금 난이도 높여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동안 여러 수학 교재를 만나 보았는데 아이 성향에 맞는 교재가 디딤돌인 것 같아서

, 투탑 수학 윗단계 문제집으로 무엇이 있는지 더 살펴봐야겠어요. 

예비 중등인 큰 아이를 위한 방학 교재로  "지금 국어 독해를 해야 할 때" 비문학 논설문을 준비했습니다.

책 소개를 보았을 때는 논설문의 형식이나 제대로 익히면 좋겠다 정도의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막상 책을 받아 보니, 제 예상 그대로인데다가 논설문 주제가 시의성도 있고,

아이들이 꼭 알면 좋은 내용이라, 나중에 논설문 쓰기나 토론 수업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이상입니다.  엄마인 저도 만족, 아이는 문제가 빼곡하지 않고, 설렁설렁 풀어도 되겠다는 편안함을 느끼는 듯해서 논설문을 생각보다 일찍  다 풀었기에, 설명문 책까지 주문해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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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적용편 글감에 참 만족했어요.

퓨전 한복, 탄소 포인트제, 노키즈존, 문화재 보호, 교통안전 수칙, 언어폭력 등등은

이미 아이들과 토론 주제나 토의 주제로 다뤘던 것이기에, 

짜임새 있게 쓰여진 논설문 지문을 갖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논설문의 형식에 더해서 시사적인 부분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실린 지문은 더 많이 읽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논설문을 읽을 때 어떤 것에 주의를 기울이면 좋을 지 원리를 알려 줍니다.

늘 제목 보고 어떤 주장을 펼칠 지 생각해 보고 읽으면서

 글쓴이의 주장과 근거를 찾으라고 누누히 이야기하는데

이렇게 딱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니, 한 눈에 쏙 들어와요.

 

문제를 풀면서 원리를 적용해보니, 제대로 익히는 기분입니다.

논설문은 일단 형식을 알아 두고, 원리를 알아두면 읽을 때도 중심 내용 찾기도 다른 글보다 수월하고,

쓸 때도 적용하면 깔끔하고 간결한 글을 쓸 수 있어서, 

같은 형식의 많은 글을 읽으면서 형식에 대해 제대로 연습을 하게 됩니다.  

 

논설문의 짜임과 원리를 한 단계 한 단계 알아가다 보면, 논설문 읽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게 되어요.

이 원리들만 제대로 기억하고 있어도, 짜임새 있는 논설문을 쓸 수 있겠다 싶고,

논설문 요약할 때도 중요한 내용을 놓치지 않고 요약할 것 같아요.

 

 

 

한 편의 논설문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지문을 통해서 그 원리의 적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앞에서 배웠던 원리를 이렇게 지문과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고 나면

실전 편에서 문제 푸는 것이 어렵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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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주 5일씩 5주 약 한 달) 분량의 책으로, 하루 푸는 분량이 많지 않아서

 부담감 없이 읽기 연습을 할 수 있어요.

분량이 정해져 있어서 아이에게 분량 정해주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 기르기 좋네요.

그런데 울 아이는 지문을 쭉쭉 읽어가면서 금세 풀어버려서,

한 달 계획을 수정하고, 비문학 설명문 책도 주문했어요.

 

 

 설명문 뒤에는 문학도 하게 시켜야겠어요.

남은 겨울 방학 설명문도 익혀 보면 좋을 것 같고,

앞으로 출간될 문학 읽기 책도 참 기대감이 많이 듭니다.

아이들의 독해 능력을 길러 주는데, 글의 짜임을 알고 원리를 알면

 한결 수월하게 자신감 있게 읽을 것 같아요.

다양한 주제의 읽을 거리를 부담 없는 양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데서,

읽기 책으로 활용하기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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