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까지는 아니지만, 한 달에 한 번 아이들 앞에 서서 아이들에게 설교를 전한다.

설교 자료가 ppt로 되어 있어서, 매 때마다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고민을 한다. 

프레젠테이션이라는 것을 거의 해 본 적이 없다보니 아이들 앞이지만 떨리기도 하고,

때론 준비한 내용이 떠오르지 않아 당황하기도 한다.

체계적인 프레젼테이션 기술을 접하고 준비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내 PT를 잘 하고 싶은 직장인을 주된 독자로 한 글이지만, 기본은 통하는지라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꽤 유익한 팁을 처음부터 접할 수 있어서, 기대감이 커졌다.

먼저 프레젠테이션을 구성할 때 발표자인 내가 뭘 할 것인가의 관점이 아니라 '듣는 이들이 어떻게 결정 

할 것인가?'라는 관점으로 바꿔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와 닿았다. 

자주 느끼는 것인데, 발표를 듣다보면 청중을 고려하지 않고 준비한 내용을 쭉 훑고 끝나는 경우가 있다.

청중을 중심으로 한 것이 아닌, 발표자가 중심이 된 발표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반성을 주로 했

던지라 PT를 구성할 때부터 듣는 청중에게 바라는 바를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와 닿았다.

듣는 이들이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발표를 통해 얻고자 한 바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는 발표는

많은 내용을 전달한다고 노력했지만, 결국 청중에게 임팩트가 없는 발표가 되기 쉽다.

청중의 관심, 연령대, 그리고 그들에게 전달하고 바뀌게 하고 싶은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그에 따라 곁가지를 쳐 내고, 짧고 간결하게 늘어지지 않게 내용을 구성하는 것.

기본이라면 기본일 수 있는데, 자꾸 잊어버리는 것인지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주 간단하지만 인사 하는 방법, 서는 자세는 바로 실천으로 이어지는 유용한 팁이었다.

그리고 말과 행동의 일치, 인사할 때 절과 말을 함께 하지 않고, 절을 먼저 하고 인사를 하라는 것도 꽤 도 

움이 되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별 생각없이 여전히 인사와 말을 동시에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생활에 

서 비롯된 습관이 그대로 반영되었을 테니까.

PT 내용을 관심을 끄는 도입부, 짜임새 있는 본론, 여운이 남는 마무리로 구성을 했더라도

정말 연습을 충분히 하지 않는다면, 그 내용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동영상으로 녹음을 하고 스스로 분석하고 비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그렇게까지 하는 것은 부담스럽고 실천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프레젠테이션과 연관시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연습하라는 것은 따라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할 때도 핵심을 먼저 이야기하고, 군더더기 없이 이야기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 한 권에 참 많은 내용이 담겨 있어서, 한 번에 다 기억하기도 적용하기도 어렵지만,

한 두 가지씩 실천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긴장되어 떨리는 목소리, 불안정한 자세를 안정시키는 방 

법, 말에 강조를 두는 방법, 한 장의 슬라이드에 하나의 메시지만을 사용하는 것 등은 가장 먼저 실천해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