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문제 앞에서도 긍정의 자세를 가진 일곱 요일 아이들의 모험 이야기를 읽었다.

프롤로그부터가 긴장감과 호기심을 느끼게 하는데, 막상 책을 다 덮었는데도 이야기는 더 남아 있는 것 같았다. 프롤로그에서 나온 맏이인 소녀가 프러블럼가 아이들의 맏이인 선데이인 것 같긴 한데

이름이 나오지 않으니, 현재의 프러블럼가 아이들인지, 아니면 그 이전의 아이들의 할아버지 대의

프러블럼가 아이들인지 궁금해졌다. 토요일에 태어나 두루 훌륭하고 현명한 현재의 아이들의 맏이라고

보면 이 프롤로그는 이야기의 마지막과 연결되는 것 같기도 하다.

 

늪가에 있던 살던 집이 폭발해서 할아버지가 남긴 집 증서를 찾아 7마일 떨어진 할아버지의 집으로

가게 된 일곱 명의 아이들은 마침 경매에 넘어가기 직전에 도착해서 집에 살게 된다.

단 프러블럼가의 아이들이란 증명을 해야 하는 21일 동안에. 집 근처에는 호시탐탐 팔아버지 집에

보물이 있을 거라 여기고 끊임없이 아이들을 쫓아내고 집을 차지하려 하는 적이 살고 있는데..

아이들은 아동 보호소로 끌려가 뿔뿔이 흩어져버리 위험에서 자신들의 존재를 밝히거나

탐사를 떠나 연락이 닿지 않는 부모님을 오게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야기를 읽고 가장 마음에 남은 것은 아이들의 긍정적인 태도이다.

집이 폭삭 무너져 암담해졌을 때도 부모님이 돌아오기 전까지 지으면 된다고 하는 것이나

가족의 좌우명이 '프라블럼은 모두 선물이다. 문제도 모두 선물이다.'라고 여기는 것에서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참 적극적인 아이들이구나 싶었다.

 

남매들은 서로를 잘 알며, 그런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 준다. 쌍둥이 시아와 웬들이 서로에게서 한 걸음

떨어져 친구를 사귀게 되는 과정에서 사회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가는 성장의 모습을 보았다. 서로를

구속하지 않으면서 인정하고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서로의 친구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처음 이야기에서 맛났던 막내 툿. 각양각색의 방귀냄새로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막내가 처음엔 낯설고 너무 작위적이다 싶어서 처음에 어색하고 가까워지지 않는 캐릭터였는데 읽다보니 점점 귀여움이 느껴졌다. 아기나 다름없음에도 문제 앞에서 스스로 해결하고자 열심히 기어갈 때는 진짜 프라블럼가 아이답구나 했다.

 

아이들의 모험 이야기는 마지막 장을 덮어도 끝나지 않았다. 마치 뒤이어 이야기가 나올 것만 같다.

아이들이 찾아야할 일곱 조각의 뼈다귀. 그리고 그 뼈다귀 한 개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 앞에 드러나지 않은 적. 과연 아이들은 할아버지가 남긴 미션을 어떻게 수행할지 궁금증이 남는다.

 

늪지대, 안개, 지킴이 담쟁이, 서커스 거미, 마법 등등에서는 마치 배경이 중세나 새로운 세상인 것 같으면서도 드론, 로봇, 전화기 등이 나와 현대 세상임을 보여 주는데, 둘이 어울어지니 더욱 신비감을 준다.

프라블럼가 아이들의 뒷 이야기가 프롤로그의 이야기가 보여주는 것인지, 아니면 뒷이야기가 또 나오는 것인지 궁금하다.

 

5학년 아이들의 사랑 이야기. 주인공 박담과 호태의 스며드는 사랑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겼네요^^

유치원 때부터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같이 학교 다니고, 운동을 배우고, 가까이 지냈던 두 아이.

서로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지냈는데, 같은 반 엄선정이 공개적으로 이종수와 사귄다는

이야기에 박담은 자신과 호태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엄선정이 이종수와 사귀면서 음료수 한 병으로 같이 나눠 마시고, 같이 영화를 보고, 같이 떡볶이를 먹고,

같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데, 박담은 그런 것들을 호태와 늘상 함께 해 왔던 것이라서

새롭지도 않습니다. 호태에게 사귀자고 하고 호태도 그렇다고 하자 예전의 행동들이 이제는 다르게 다가옵니다.

 

5학년 아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서로 눈높이가 다르고 기대 수준이 달라서

헤어짐을 겪고, 친구가 좋아하는 친구를 좋아해서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기도 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 아이와

사귀는 단짝 친구와 서먹함을 느끼고 어찌할 바를 몰라 끙끙 앓기도 하지요.

 

아이들의 이야기임에도 누군가를 좋아하는 풋풋한 그 마음이 느껴져서 그 옛날 그맘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저도 초등학교 때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런데 정말 그 친구에게 표현을 못하고 마음으로만 담고 있고

그 누구에게도 표현을 못했지요. 어느 날 그 친구가 우리 집에 오게 되어 같이 밥 먹을 일이 있었는데 어찌나

마음이 쿵쾅 거리는지 제대로 밥을 먹을 수 없을 지경이었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집을 나와 이웃 동네를 갔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이야기였네요. 표현을 하든 안 하든 아이들도 이성 친구를 좋아하고 그로 인해

고민이 생기고, 마음을 빼앗기는 열병을 앓기도 합니다. 사랑은 예기치 못하게 찾아오는 것이니까요.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보며,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고 마음을 인정해 주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그 사랑과 우정을 키워가는 아이들로 자랐음 하는 바람이 듭니다.

 

<회사 다니면서 글쓰기, 잘 사용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다소 제목이 길다고 느껴지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 친절한 글쓰기 안내서가 아닐까 기대하게 했다. 책의 전반부에 실린 비지니스 글쓰기 편은 직장인이라면 바로 실전에 써 먹을 수 있는 알찬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만약 내가 지금 직장인이어서 이 책을 읽고 있다면 친절한 사수를 만난듯 든든했을 것 같다. 기본 양식의 폼만 알아도 사실 든든한 것이 아무 것도 없는 데서 뭔가를 틀을 잡고 만들어 내는 데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자신감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문서 기본 글쓰기나 기획서, 보고서 작성, 마케팅 글쓰기의 핵심을 접하니 실전에서 경험한 내용이라 더욱 와 닿고 따라하다 보면 문서 작성하는 능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든다. 다시 회사 생활을 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문득 오래전 사회 초년생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뭔가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 다시 회사 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

 

 

 

지금 인터넷 블로그 활동을 하고, 카페 활동을 하면서 소소한 취미 생활을 하는 나에게 더 실제적으로 도전이 되는 것은 책의 후반부의 자유로운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초보자를 위한 독서법, 자신의 글쓰기 습관을  점검하는 이야기, 책 출간의 꿈을 꿀 수 있도록 동기 부여하는 저자들의 인터뷰 등등 너무 전문가스럽지 않게 편하게 읽히는 이야기는 고민만 하지 말고 작은 발걸음을 내딛을 것을 속삭인다.

 

 

 

책을 낼 때 서문을 2번 쓰도록 한다는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다. 책을 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은 언제부터인가 갖고 있는데, 정작 어떤 내용의 책을 내고 싶은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단지 그냥 소망 사항일 뿐 정작 실제적으로 시도할 생각은 없었던 것은 아닐까? 무슨 내용의 글을 쓰고 싶은지를 서문에 담고, 그 서문을 붙여두고 그에 맞춰서 목차를 잡고 글을 써 가는 시도가 필요하단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시도를 마쳤을 때 진짜 그 글에 맞는 서문을 다시 쓰는 자세가 정말 괜찮겠다 싶었다. 생각이 들었다면 일단 시도를 먼저 해 보도록 용기를 주는 것 같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욕구가 생겨서 글쓰기에 관해 알려주는 책들을 읽게 되었는데, 이 책과 같은 책은 처음 만나 보았다. 회사 다니면서 목적에 맞는 글쓰기를 익히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창을 열어 두게 도와주는 책이기도 하면서, 나 같은 사람에게는 지금 이 순간의 글쓰기에 충실하면서 나만의 컨텐츠를 찾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한 문장  한 문장 쓰는 것이 더디면서 자꾸 고치느라 글 쓰는 속도가 더디지만 그런 것들은 많은 글을 써 보면 나아질 것 같다. 더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닌 내용이고, 그런 내용을 위해 또한 독서를 하고, 생활 속에서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