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관련 책을 여럿 아이에게 읽혔지만, 마지막에는 쉽게 접근하며 그간의 지식들을 엮어서 나름 흐름을 이해하라고 용선생 한국사를 사 주었습니다. 10권으로 초등생이 읽기엔 꽤 많은 쪽 수였지만, 6학년 아이는 읽더라구요. 그 뒤 세계사 출간 소식을 접하고, 1권부터 한 권 두 권 사오고 있었어요.
아이들을 위해 나온 세계사 책으로 만화로도 보았고, 10권짜리로 통사로도 보았는데, 그런 책들보다 용선생 세계사는 읽으면서 뿌듯함을 느끼게 하는 데 아무래도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과거의 역사만 이야기 하기엔 우리의 역사도 아닌 세계사는 흥미를 가지고 접근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지금의 존재하고 있는 그 나라의 여러 모습들을 먼저 접하고 그 나라가 그 지역(대륙)의 역사를 접근하는 방식이
흥미 유발에 참 좋더라구요.
많은 사진 자료들이 실린 것이 이 책의 특징이기도 해요. 아직 구체적으로 다 읽기 어려운 연령의 아이들도 큰 제목과 사진들을 통해서 그 나라의 지리, 문화적인 것은 접근 가능하니, 먼저 이렇게 접하고, 역사로 들어가도 되겠습니다.
또 이 책에서 눈에 띄는 점은 지도를 상당히 많이 활용하고 있는 점인데 역사 공부에 아주 도움이 됩니다.
용선생이 전달해 주는 역사 이야기 중간 중간에 그런 설명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도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친절한 설명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다시 눈으로 확인하는 작업이야말로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이 돼요.
그리고 설명에 해당하는 사진 자료 역시도 이해를 돕고 있구요. 지도와 사진 덕분에 자칫 지루하고 딱딱할 수 있는 세계사가 생생하고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지도에 말 풍선을 달아서 핵심 내용을 콕콕 전달해 주는 방식도 아이들에겐 흥미 유발도 되고, 요약도 되면서,
이해를 도와줍니다. 말 풍선은 재미도 있어서 따분하고 어려운 역사에서 만나는 오아시스 같은 느낌이에요.
역사를 배우면 예전에는 정치사적 사건 위주로 많이 다루고, 비중 있는 나라 위주로 접근했었는데
이 책은 골고루 다루려고 한 것이 눈에 띕니다. 보충 수업은 그냥 보충 수업이 아니라, 제게는 상식의 폭을 확 넓혀주는
보석같은 느낌을 주었어요.
어른들도 보면 볼수록 예전 배웠던 지식도 떠오르고, 새롭게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서, 온 가족 보기 좋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