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의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선택한 문제집
<중학 국어 비문학 독해 연습1>
중학교 가더니 어쩌면 그렇게도 책을 안 읽는지
글보다 미디어가 가까운 환경의 아이들이기에
유독 우리 아이만의 문제는 아니겠거니 하고 마음을 다잡아봐도
엄마 마음은 답답하고 불안하기만 하다.
그래서 한 권의 완결된 책 읽기 대신 차선으로 선택하여 아이에게
이것이라도 읽으라며 전해 주었다.
다양한 교과서 밖의 지문을 읽으면서
배경 지식도 쌓고, 독해의 기술도 익히며
어휘력도 같이 키우길 바라면서.
글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한 책이라는 문구와
책 표지에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등 다양한 독서를 위한
교과서 밖 50개의 글감' 이라는
문구가 마음을 잡아끈다.
글감들이 재미있어 보이고 궁금한 생각이 드는데,
아이도 지문 한 개 두 개를 풀어보면서 풀어 볼 만한 생각이 드는지
풀겠다고 해서 참 다행이었다.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나름 배우는 것도 있다.
이런 것이 인문 주제의 텍스트가 주는 유익함인 것 같다.
이미 초등학교 역사 시간에 배웠던 서희 이야기임에도
내용을 정리한 부분을 틀렸다.
꼼꼼하게 다시 읽으면서 놓친 부분을 파악해야 하는데
아이는 채점까지는 잘 하는데 그 뒤에 게으름 피우길 잘한다.
채점하고 다시 풀고, 왜 틀렸는지 알아보고
다시 안 틀리고자 해야 하는데,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아직은
조금 어설프기만 하다.
어려운 낱말들이다 한자어들은 옆에 한자와 함께 표기해 주고 있어서,
꼼꼼하게 읽으면 어휘력 향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글의 주제를 찾아 써 는 활동을 할 수 있는데
이것까지는 못 바라고 있다.
제대로 활용하는 친구들은 스스로 주제를 찾아 써 보고
해답에서 확인하는 활동도 할 것 같은데
그럼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
문제 아래에는 독해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유익한 tip이 나오는데
그동안 글쓰기를 가르쳐 왔지만 글 읽기와 쓰기 모두에
유익한 알짜배기 핵심 정보다.
초등 3학년때부터 누누하게 이야기해 온 중심 문장과 뒷받침 문장.
글을 파악하는 데 있어 기본이다.
그럼에도 문단에서 그런 관계를 따져서 읽는 것은 훈련이 덜 되어 있는데
비문학 독해 연습 문제집을 풀다보면 훈련도 될 것 같다.
글의 구조
글의 종류와 목적에 따른 글 읽기 방법
요약하기 방법
추론하기
글의 주제 파악하기
글의 중심 문장을 찾는 방법 등등
이런 자료들을 꼼꼼하게 읽고 문제에 적용해 가는 것이 독해의 원리를
알고 방법을 깨우쳐 가는 것이지 싶다.
독해력의 기본이 되는 어휘력 기르기까지.
어휘의 뜻을 알고 문제를 풀다보면 어휘를 꼭꼭 씹어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도대체 어휘력을 어디서 향상시킬 수 있을지.
책을 잡아서 읽지 않으니, 문제집이 어휘 향상을 위한 속성코스지 싶다.
평소에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읽을 때 어떤 것들을 하며 읽으면 좋을지
알려준다. 그대로 따라하면 좋겠지만 일단 방법이라도 알게 읽어보는 것에 만족한다.
지구과학 관련 지문
물리학 관련 지문
과학에 관심 있는 아이라서 그런지 인문이나 사회보다는 덜 틀린다.
사회분야가 오답이 가장 많았다.
사회가 아이에겐 어려운 과목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고보니 1학기 기말에 사회과목이 시험 과목에 없다고 좋아했었다.
다른 독해문제집에 비해 해답지가 교사용 지침서 같은 느낌으로
지문 전체를 실어 상세하게 분석해 놓고 있어서,
찬찬히 읽으면 정리가 된다.
그런데 우리 아이는 이것은 안 읽고 답안 체크에 바쁜 것 같다.
이 부분을 읽힐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시킬 수 있다면
문제 풀고 꼭꼭 다지기를 할 수 있을텐데.
아이는 읽지 않아도 부모나 교사가 읽고 도움을 받아
아이를 도와주기에 참 좋게 되어 있는 정답 및 해설 책.
기본은 문제 풀고 답 맞추고, 왜 틀렸는지 알아보고
배경 지식을 좀 쌓는 것이라면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어휘를 꼼꼼하게 읽고,
주제문을 작성해보고, 해답지의 지문을 다시 읽으면서
글의 유형을 분석하며 주제까지 확인해 보는 것 정도 하면
잘 짜여진 교재를 제대로 활용했다고 할 수 있을텐데
첫 술에 배부르기 보다. 독해와 독해 팁 얻는 것만이라도 제대로 읽고
적용하게 되면 아주 만족스러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