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애 처음으로 읽은 추리소설이다.

그다지 추리소설은 좋아하지 않아.

한번도 읽어보지 않았는데 별안간 호기심이 동해

읽어 보았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범인의 수법은 치밀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권선징악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나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람을 죽이는 것은 안되지만...

하지만 추리소설은 다 그런 거니까뭐...

이야기는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지 못해

드루리 레인을 찾아가는 섬경감의 일행의 모습부터 등장한다.

기이한 성 같은 곳에 살고 있는 드루리 레인

드루리 레이는 배우였다.

그로 인해 분장을 통해 수사를 하기도 한다.

그는 듣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의 입 모양을 통해 말을 듣는다.

그는 섬경강 일행이 사견의 개요를 곰곰히 듣고

범인을 추리해 낸다.

자신은 범인을 알겠다고 하자. 섬경강은 코웃음을 친다.

왜냐하면 범인이 누구인지 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건은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네 명의 남자들로 부터 비롯된다.

세명의 남자가 , 그를 살인자로 만들어

감옥에 가게 하고 그 부인을 살해했기 때문에 비롯된다.

책을 읽다 보면 왠지 진 드윗이 범인의 딸이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나기도 했다.

속편을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말이다.

어쨌든 범인은 복수에 성공하지만

자신도 드루리 레인에게 들통이 나고 만다.

이게 3대 추리소설이라는 얘기를 얼핏 들은 것 같은데....

그다지 스릴 넘치거나 재미가 있지는 않았다.

이 소설을 계기로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몇 편 읽어봤는데...

그게 훨씬 재미가 있었다.

이런 얘기는 이상하지만......

범인이 대충 눈에 보이는 얘기이다.

버스에서 일어난 첫번째 사건을 통해 보면,

그 버스를 빠져나간 사람은 유일무이하다.

바로 그 사람이 범인 인 것이다.

이렇게 쓰고 있기는 하지만 끝까지 읽는 분이 없기 바란다.

스포일러 같으니까...

 

우연히 알게 된 책....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해 주었다.

어린 시절에는 방학이 되면 할머니 집에 가서 할머니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옥수수를 따고, 시냇가에서 물장구를 치고,, 눈이 내리는 날이면 썰매를 탔다.

네잎클로버를 찾으려고 뜨거운 태양아래 몇 시간이곤 있곤 했다.

그래도 전혀 지치지 않았고 즐거웠다.

그 시절이 그립다.

이 책은 그 시절의 그리움을 불러일으켜 주었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인디언의 생활도 알게 해주었다.

한 번 읽은 것이 아니라 몇 번 거듭 읽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돌아가실때가 정말 슬펐다.

작은 나무가 홀로 남겨진 그 시간이 가슴 아팠다.

이 세상이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니, 아픈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현실감이 있어서 좋았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죽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니....

자신의 힘으로 얻은 것만 자신의 것으로 여기는 인디언의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다.

요즘 뉴스를 보며 독도가 자신의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인들을 보면서

참으로 한탄스럽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얘기가 딴 길로 새어 버렸다.

이 따뜻한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작은 나무와 할아버지가 산에서 잠을 자는 장면이다.

하늘에 떠 있는 별과 달을 보면서 잠을 자는 것과 아울러

떠오르는 해를 바라볼수 있는 경험을 해 볼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더불어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소리도....

할아버지는 할머니께서 보지 않으실때 이따금씩 욕을 하시는데

그 욕을 작은 나무도종종 따라한다.

그 소리를 듣고 할아버지는 단 한번 주의를 주신다

"할머니 앞에서는 절대 하면 안된다."

할머니를 무서워 하시는 할아버지

웃음이 나는 장면이다.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도

느낄수 있다.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선사해준다.

우리도 그에 보답해 자연을 아껴줘야 할 것 같다.

 

 

 

이 세상에서 기적이 아닌 일들은 없다.

엄마가 아이를 갖는 것도, 아이가 태어나는 것도. 아이가 움직이고 말을 하는 것도

모든 것이 다 기적이다.

장영희 교수님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었다.

워낙 유명한 분이시기도 하니까.

하지만 이 분의 책은 접해본 적이 없는데...우연히 라디오를 듣다 책을 한번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골랐다.

한마디로 말해 참 대단한 분이다.

책의 제목처럼 이 분이 살아온 것이 기적이며 살아갈 시간들이 기적이다.

불편한 몸에 유학도 가시고 교수님도 되시고..

난 그래서 억척스러운 분인줄 알았다.

한치의 오차도 없는 분인줄 알았는데. 내 생각은 크게 빗나갔다.

이 분은 게으름쟁이이며, 느림보이시다.

그것이 참 재미있다. 그리고 인간적이다.

이 책의 내용중에 비싼 굴비 떨이로 파는 거라며,,

파는 사람이 있어 그 굴비를 횡재한 거라 생각하며 샀는데, 글쎄 사기를 당한거다.

이 일화가 읽으면서 이분은 참 빈틈이 많은 분이시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순수한 분이라고..

반면 나는 참 이 분과 사뭇 다르다.

 무언가 싼 물건이 있으면 뭔가 하자가 있을 거라고 의심부터 하는데 말이다.

교수님의 의지 또한 배우고 싶은 점이다.

몇 번의 암투병을 겪으면서 오뚜기처럼 일어나셨다.

결국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셨지만 그래도 교수님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신다.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감사해야 할일지 뼈저리게 깨달았다.  

선생님의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나간 에세이다.

가방을 도둑맞기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는데

얼굴 전체를 찍지 않고 다리만 찍은 지나가는 사람

드라마에서만 나오는 이야기도 있었다.

선생님의 친구분이 처녀 시절 사랑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결혼은 돈 잘 버는 남자와 결혼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 남자를 버렸는데.

그 남자의 딸과 자신의 아들이 한 때 사랑했단다.

그 남자의 딸에게 자신의 아들이 버림을 받았다고 한다.

이런 일들이 실제로도 존재하는 모양이다.

선생님은 독신을 사셨는데

님은 그 이유가 자신이 게으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타인이 자신의 삶을 터치하는 싫어하고

미장원에서 여자친구의 스타일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남자를 보고

그 여자친구에게 한마디 하고 싶었다고 한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