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아름다운 동화이면서 처절한 깨달음을 주는 작품이다.
어린 소녀의 모험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는 이정표이다.
우리는 종종 그냥 시간을 흘려보내고, 무엇이 중요하고 소중한지 알지 못할때가 많이 있다.
인생이란 바쁘게만 산다고, 시간을 바쁘게만 보낸다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모모는 말하고 있다.
시간이란 자신만을 위하는 것이 아닌, 이웃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써야 한다는 보편적인 진리또한 말하고 있다.
그런데 난 이 동화를 읽으며 과연 이 작품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물론 모모의 모험은 충분히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지만 그 깊은 속에 감춰진 의미를 파악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그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어느 마을에 나타난 허름한 옷차림의 모모로부터 시작된다.
어린 모모는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살아간다.
그런 모모를 보고 동네 사람들은 이것저것 도와주며 친구가 된다.
모모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바로 사람들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것이다.
그로 인해 마을 사람들은 모모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러던 어느날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아 가는 나쁜 회색신사들이 나타나면서 마을은 황폐해진다.
이 작품은 모모와 그 회색신사들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선과 악의 대비라고 까지 표현하는 것은 너무 과장된 표현같지만, 그 선과 악의 대결을 통해 시간의 소중함과 사람의 소중함을 일꺠워 주는 작품이다.
바쁘다 바쁘다 하면서 시간에 쫒겨 살아가는 것이 아닌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의미있게 시간을 보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