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이의 칠일장? 무슨 내용일지 궁금했어요.
주인공 얼굴도 장난꾸러기 같이 생긴데다가,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저 구수한 말투...
표지도 만화처럼 귀엽고, 저학년 아이들도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옛날 옛날에 이름 없는 아이가 살았어.
어쩌다 남들 다 있는 이름 하나 못 가졌는지는 이 아이도 몰라.
아이는 삼백 년 동안이나 이름 없이 살았어도 하나도 불편하지 않았지.
사람이 어떻게 삼백 살까지 사냐고? 글쎄, 저승사자에게 물어봐.
뒷 표지에 써 있는, 본문 내용입니다.
왜 이름이 없는지, 어떻게 사람이 삼백 년이나 살 수 있었는지 궁금증을 갖게 하지요 ^^
입말체라서, 전래동화처럼 술술 읽힙니다.
글밥이 저학년이 읽기엔 혹시 다소 지루하지 않을까 싶지만,
저 입말체 덕분에 옛날 이야기를 옆에서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요.
원래 독사에게 물려서 죽을 운명이었는데,
이름이 없어서 저승사자에게 끌려갈 운명을 벗어납니다.
어찌어찌해서, 주인공 삼백이는 죽게 되는데,
그게 끝이 아니라, 그 이후로 본격적으로 또 이야기 나옵니다.
좀 특이하죠?
주인공이 죽고 끝~~~!이 아니라, 7일장이나 하는데
동물 귀신 6마리가 장례식 상주 노릇을 해주거든요.
어떤 인연으로 상주가 되었을까?
한 마리 , 한 마리 풀어나가는데,
1에서는 3마리의 얘기만 들을 수 있어요.
나머지 3마리 귀신의 얘기는 2권을 사야하죠
다른 얘기도 궁금해서 조만간 구입하려구요 ^^
일단, 이 책을 아이와 같이 읽고 느낀 점은 엄마인 저도 너무 재미있다!!입니다.
뭔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얘기느낌?
할머니한테 옛날 얘기 듣는듯한 편안함??
내용도 뭔가 정겹습니다.
그리고, 때론 지혜로움도 느껴지고요.
어떻게 작가의 머리에서 이렇게 재미있는 얘기가 나왔을까 감탄했어요 ^^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