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들을 차례로 키우면 느낀 점은 정말 딸과 아들은 틀리다는 것이다.
남편을 보면서도 느끼지만,
남자들은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거.......
아들 또한 남자이기에 확실히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나온다.
딸, 아들 어떻게 다를까?
어떻게 아들을 잘 키울 수 있을까?
잘 키우려다가 내가 망치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아, 이건 무조건 읽어야 해! '
선택이 아니라, 무조건 읽는 필수 책으로 생각이 되었다.
아들, 아들 이렇게 키워봤다면 모르겠지만,
딸, 아들...이 순서로 키우다보니 보통 애먹는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뒷 표지에 나와있는 주요 내용들의 요약.
엄마의 헌신이 아들을 나약하게 만든다.
ㅡ> 이 부분에서 책을 읽기도 전에 찔렸었다.
꼭, 아들이라서 더 위했다기 보다는, 둘째가 더 이쁘고 귀여운 마음에 혹시 내가 아이를 망치진 않았는가?
걱정도 되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좌절을 경험하게 하라.
ㅡ> 이 부분에서 또 한 번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남에게 지거나, 과제 수행을 자기 욕심 껏 못했을 때, 자기 분노조절을 못하고 다 던지고, 울고 소리지르기 때문에
혹시, 내가 너무 다 알아서 해줘서 실패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일까?
저 부분들이 더더욱 찔렸기에, 더 정독을 하게 된 것 같다.
육아서를 읽으면서, 항상 줄을 치고 읽는 게 나의 버릇.
시험에 나올 것도 아니고,
대학 때 처럼, 서술형 시험을 볼 것도 아니지만,
그냥 줄을 치면서 나의 생각들이 정리된다.
한 줄 한 줄 줄을 치면서,
나의 어리석음들을 느끼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마음다짐도 해 본다.
가슴에 와 닿았던 구절.
길 가다가 넘어지는 것보다, 넘어졌을 때 일어설 용기를 갖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거.
나약하게 키우면 분명 그런 아들이 될 것이다.
그렇게 나약하게 좌절에 일어서지 못한다는 것은.......
순전히 엄마의 잘못일 수도 있다는 거.
나의 육아 태도에 따라서, 아들은 나약한 아들이 될 수도 있고,
좌절을 딛고 성장하는 아들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갑자기 어깨가 무거워졌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고, 기다려주고, 긍정적인 말을 해주고,
그거 외에 또 중요한 건 뭐가 있을까?
남을 '존중'한다는 것이다.
남을 존중하는 사람이 남에게 존중을 받을 수 있다.
적절한 에피소드들이 나와있어서, 구체적으로 더 느낄 수 있었다.
긍정적인 암시.
아이를 믿고, 항상 긍정적인 말들을 해주는 것 또한 너무 중요하다.
'언어 암시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의 에피소드를 통해,
아이에게 긍정적인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었다.
딸과 아들이 좌절을 겪었을 때,
딸은 "너를 믿으니깐" 하면서, 감정을 공감 해주는 것만으로 감정이 다스려지지만,
아들은 '사실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감정적인 위로는 수치심을 더 자극시킬 수도 있다는 거.
이 책을 읽고, 딸과 아들을 동시에 키우느라 혼란스러웠던 나는
어느 정도 아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왜 분노를 못 다스리는지,
왜 승부욕이 그렇게 강한지,
그리고, 나약한 아들로 키우지 않기 위한 나의 육아방향.
그리고, 이건 딸에게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긍정적인 언어암시효과...
또, 엄마로 인해 잘못된 여성관을 갖게 될 수도 있다는 점.
화를 잘 못다스리고 다다다하는 나는 이번 기회에 아들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한템포 늦게 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