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라 어린이 문고 10
벤은 나와 조금 달라요
캐시 후프먼 글
최정인 그림
아스페르거 증후군 아이 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스페르거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은 혼자만의 세계에 푹 빠져 있습니다.
벤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엉뚱하게 알아듣는가 하면 수시로 자기 세계에 빠져듭니다.
혼자만의 세계에 자주 빠지고, 소통이 잘 안되다 보니깐 ( 말을 못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의 의도를 잘 파악하지 못합니다)
자주 학교생활 중에 선생님, 친구들과 트러블이 생기고 오해가 생깁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이야기가 풀어져가는데요.
아스페르거 증후군이 어떻다라고 정의를 내리는 글을 여러 번 읽는 것보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화들로 이야기가 전개가 되기 때문에,
아스페르거 증후군을 더더욱 잘 이해할 수 있더라구요.
아, 이런 장면에서는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는데,
아스페르거 증후군인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하고
차이점을 느낄 수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우리가 아스페르거 증후군을 이해하기 쉬웠던 거 같아요.
벤의 아버지와 할머니가 벤의 담당 의사를 찾아가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거기서 벤의 담당 의사는 벤의 아빠에게 아스페르거 증후군이라는 진단과 함께,
아스페르거 증후군이 뭔지 얘기해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뇌의 문제로 인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다른 사람과는 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지요. "
"아스페르거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의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지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데도 어려움을 느끼지요.
무언가를 다른 사람한테 설명할 때 정작 중요한 부분을 빠트리기도 합니다.
진짜 관심을 가진 분야에 있어서는 천재와 다름없고요.
그리고 좋아하는 주제에 관해서는 상대방에게 얘기하고, 얘기하고, 또 얘기하지요. "
이 책에서는 운이 좋게도, 벤의 아빠와 벤의 담임 선생님이 예전 학교 동창이네요.
그래서 벤의 아빠는 한결 쉽게 벤의 아스페르거 증후군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벤의 학교 선생님들이 벤의 아스페르거 증후군을 알게 되어,
선생님들이 벤을 이해해주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주고, 또 벤을 괴롭히던 친구들 무리도 선생님들이 유심히 지켜보게 되어 괴롭힐 수 없게 되었고요.
벤은 벤을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 아빠와 할머니,
그리고 담임 선생님, 또 친구가 있어서
그저 다르다는 것들로 이해받고 배려받을 수 있어서 참 행복한 아이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제가 아는 아이 한 명도 아스페르거 증후군입니다.
굉장히 똑똑하고, 아이큐도 높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회성이 떨어지는 관계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다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꽂힌 주제에 있어서는 정말 놀랍게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말투나 이런게 부자연스럽고 (책을 읽는 말투라고 하더라구요)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보니, 그런 따돌림을 겪는 거 같은 데,
좀 안타깝더라구요.
아스페르거 증후군 아이들의 특성을 잘 살리면 정말 좋은 인재가 될 수도 있는건데
다르다고 배척 당하고 따돌림 당하고... 이런 점들이 좀 안타깝네요.
그래도 책 속에 벤은 진짜 행복한 아이네요 .
벤처럼 우리 주변에 있는 아스페르거 증후군 아이들도 주변의 이해와 지지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