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무
동물을 제대로 키우는 방법
봄나무에서 나온 <동물을 제대로 키우는 방법>을 읽었습니다. ^^
이 책의 사용법에 대해서 작가가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얘기하는데요.
우연히 만난 동물을 제대로 키우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해요.
사실 방학 전에 아들이 비오는 날 달팽이를 소중하게 데려왔는데 관리를 잘 못했거든요~
이 책을 미리 만나봤더라면 아주 잘 키웠을텐데요~~아쉬워요~
우선 동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도구들을 실사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떤 동물을 키울지에 따라서 필요한 도구가 틀려지겠지요.
동물에 관심많은 이 작가분은 어릴 때부터 온갖 동물들을 집에서 키웠다고 해요.
그런 영향이었을까요? 수족관에서 사육사로 일하다가 동물 사진작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호랑나비 애벌레를 키우며 호랑나비가 날개를 펼치는 그 감격적인 순간을 관찰하는 것도 재미있을거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호랑나비 애벌레를 구하려면 귤나무나 초피나무에 알을 낳으니 귤나무 묘목을 집에서 키우면 금방 알을 낳으러 올거라는
팁도 얻었어요~
그리고 귤나무 묘목을 준비하고 호랑나비가 알을 낳으러 오는걸 기다리면 되겠지요.
알을 낳는 포즈까지 사진으로 나와있어서 아~알을 낳는구나!하고 그 순간을 포착하면 될 거 같아요~
애벌레가 자라면 초록색으로 변한다고 해요.
이 단계를 애벌레의 마지막 단계인 종령 애벌레라고 한답니다.
종령 애벌레는 그동안 지내던 나무에서 벗어나 다른 장소로 이동해 번데기가 되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해서 관찰해야 된다고 해요~
화가 나면 고약한 냄새가 나는 뿔을 꺼낸다고 해요.
이렇게 애벌레에서 번데기가 되고 호랑나비가 나오는 과정이 다 실사로 나왔어요~
정말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옆에서 관찰하는 느낌이었어요. 
집에서 직접 키우면서 이 모든 과정을 관찰하고 기록하고 사진을 찍는다면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자연관찰의 기회는 없을거 같아요. ^^
정말 공부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렁이 키우기...사실 뱀을 책이나 동물원에서는 징그러워~하면서 굉장히 흥미를 갖고 좋아하며 보는데요.
키울 생각을 꿈에서조차 해 본적이 없는데 구렁이가 나와서 순간 움찔했어요. ㅎㅎ
작가가 집에서 구렁이를 키우게 된 계기가 나오는데 아내분이 장난처럼 뱀을 키워보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우연히 공원 산책을 하다가 뱀을 발견하고 뱀을 잡으러 다니고 마침내 뱀을 잡은 아내.
키워보고 싶다고 해서 절대 탈출 못하게 하는 조건으로 키웠다고 하는데요.
단순히 징그럽다가 아니라 구렁이의 특징까지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80cm나 되는 길이 근육질, 얌전하지만 위기가 있을 때 물기 때문에 키울 때 조심해야 된다고 해요.
나뭇가지는 허물을 벗을 때 필요하기 때문에 꼭 준비해야 하구요.
몸을 담글 수 있는 깨끗한 물도 필요하다고 해요.
똬리를 틀고 있는 모습은 공격하려는 준비 자세라고 해요.
그리고 독이 있는 전갈 키우는 법도 나왔어요.
전갈하면 물려서 죽는...그런 것만 먼저 떠오르는데 반려동물 전문점에서 파는 전갈을 독이 약하다고 하니 키워볼만하다고 하네요.
전갈을 키울 때 주의점들이 나왔어요.
전갈을 잡을 때는 핀셋으로 독침을 잡으라고 하더라구요.
먹이는 귀뚜라미를 먹는다고 해요.
봄나무에서 나온 <동물을 제대로 키우는 방법>은 갑자기 찾아온 동물을 어떻게 키울지 아주 유용하지요.
또 동물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 절대 키우지 않겠다 하는 사람들도 이 책을 읽다보면 편견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을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저부터도 아~징그러워~라고 했던 동물들에 대한 편견이 아~이런 매력과 모습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준비물이나 그 동물에 대한 특징과 주의점등등 실사로 자세하게 소개돼 있어서 정말 생동감이 넘치구요.
작가 분의 동물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아이들도 실사를 통해서 지금까지 소개된 다른 자연관찰과는 이 책만의 매력에 빠질거 같습니다.
동물의 특징뿐만 아니라, 단순히 정보 전달만이 아니라 동물마다의 애정이 느껴지는 그런 책이었거든요. ^^
집에서 소장해놓고 읽으면 좋을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