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아들을 둔 저는 문법없이 입이 열린다는 말에
호감이 가서 책을 손에 들었답니다.
잠수네 영어공부법이나 솔빛이네 영어공부법도 다 읽어보고
잠깐씩 실천도 해보았지요.
2학년 여름방학까지 약 8개월을 유명한 영어학원 초등오후반을
월수금 다니면서 진도는 엄청 빨리 나가는데 너무 문법위주에
파닉스위주라서 이건 아닌데..하는생각에 지금이 아니면 학원에
끌려다닐수 밖에 없을 것 같아 과감히 그만두었답니다.

그리고 아이와 집에서 좀더 가깝게 영어를 실질적으로 할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미국교과서 사다가 집에서 간간히 읽히면서 3학년 여름때부터
DVD를 이용해서 재밌게 영어를 다가갔더니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그동안 영어에 대한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있었는지
영어는 싫다고 해서 그냥 자연스레 놔두고 하고싶은 운동이나
과학쪽을 많이 접하게 했더니 점차 필요성에 의해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그래서 DVD와 오디오를 병행하면서 해주는데 그게 참 어렵더라구요.
책을 통해서 하는 방법을 찾으면서도 긴가민가 하면서 헷갈리고..
그러다 <큰소리 영어학습법>을 읽으면서 내가 원하는 그리고 아이도
쉽게 다가갈수 있는 방법같아서 너무 좋았답니다.

재밌는 영어책을 큰소리로 읽으며 단어를 찾아 암기하고
다시 영어책을 큰소리로 읽으면 그 의미가 다가온다는것..
아이와 함께 하고보니 더 효과가 있는거 같아요.
그동안 단어에 대해서는 그렇게 강조하지 않았는데 이젠
단어암기도 좀더 강조하면서 해나가면 더 좋아질거 같아요.

짧은 사이언스 토픽위주를 좋아하던 아이였는데
어젠 도서관에 가서 마법의 시간여행을 원본으로 골라오더라구요.
이책을 영어로 읽어보고 싶다고하면서...

스스로 읽되 큰소리로 읽고 녹음해보고,
칭찬해주고, 단어외우고, 단어시험보고...
하루에 조금씩 매일 하니까 확실히 효과가 있네요.

이책의 아쉬운 점은, 문법의 불필요성에 대해서 너무 많이
설명하고, 큰소리 영어학습법의 자세한 스킬에 대한 것은
별로 소개하고 있지 않다는 거지요.

추억을 파는 편의점

처음 시작은 조금 으스스했다.
발이 없는 누나를 묘사한 장면이 나왔기대문이며,
웃기는 하는데 아무말 없는 듯한 그 편의점의 느낌
때문이었다.
그래서 잠깐 손에서 놓았다.

그리고 고향가는 기차안에서 다시 손에 잡았다.
아들이 읽기전에 먼저 읽고싶은마음에...

1.미온의 고양이 수첩
2.엄마의 리카 인형
3.벚꽃 목소리
4.고양이 소녀 안즈
5.어느 텔레비전 이야기의 순서로 짧은 에피소드를 묶어놓았다.
그 하나의 내용들 하나하나 모두 독특하고 감동적이었다.
고양이 소녀 안즈는 고양이의 내면심리의 표현의 잘 나타나 있어
평소에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안즈를 좋아하던 아버지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어머니와 동생들
때문에 슬픔을 표현하지 못하고 책임감으로 견디어내던 큰 아들을 보니 그에게
고양이 안즈의 존재감이 나에게 투영되며 그로인해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아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찾는게 반드시 있는 편의점’에 가려면
꼭 찾아야할 소중한 것이 분명이 있어야 하고,
무지 그리워해야 합니다.

부끄러워 받지 못했던 여자친구의 마음,
엄마가 버린 소중한 인형,
고양이의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사탕까지..

나에겐 꼭 찾아야할 것은 무엇인지...생각하며 책을 덮었답니다.
따뜻한 문체와 흥미있는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좋을 거 같네요~

<알몸으로 학교 간 날>이라는 제목만으로도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책이었어요.
큰아들의 이름으로 배송하도록 해놓아서인지 책이 도착하자 마자 자신의 이름이 적힌 걸 보고는 제일 먼저 책을 접하게 되었지요.

" 엥? 알몸으로 학교를 간다고? 왜?"
처음 책을 본 반응이었지요.
그런데 더 재밌어하며 반응을 보인건 6살짜리 둘째였어요.

그래서 아들 둘에게 책을 큰소리로 읽어주었답니다.
어쩌나..어쩌나..걱정하며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이들은 정말 친구들이 놀리지 않은 것에 계속 신기해했어요.

그리고 질문이 쏟아졌어요.
-아빠는 왜 옷을 안입혀줬지?
-엄마는 어딨어?
-왜 아빠는 눈을 감고 있어?
-혹시 아빠도 옷을 안입고 회사간거 아닐까?
-선생님은 왜 계속 피에르에게만 시키지? 창피할텐데..

아이들이 이해하기엔 좀 어려운 이야기의 흐름과 함축된 상징적의미들이 어찌보면 프랑스와 한국이라는 문화와 정서적 차이겠거니...이해했지요.

다른 것을 이해하고,
다른 것을 인정하며,
다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자신감있는 성숙된 인간으로 자랄수 있도록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