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여쭤보고 싶은데요. 혹시 출신 지역이 ..."
"제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질문을 하시는군요. 어느 지역 출신이든 그게 무슨상관입니까?
......
켄터키 사람인데 위스키 싫어하고 버지니아 사람인데 포카혼타스의 후손이 아니고
인디애나 사람인데 소설을 쓰지 않고, 멕시코 사람인데 솔기에 은화를 박은 벨벳 바지를 입지
않고, 영국 사람인데 유머감각이 풍부하고 ,
중략
사람은 그냥 사람일뿐, 어느 지역 출신이라는 딱지를 붙여서
궁지에 몰아 넣지 맙시다"
중략
나는 가만히 앉아서 나의 흠 잡을 데 없는 세계주의자를 떠올리며 어째서 키플링이 그를 빼먹고 시를 썻는지 의아해 했다.
그는 내가 발견한 사람이었고, 나는 그를 믿었다. 뭐라고 그랬더라? 한 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은 만천하를 여행하더라도 엄마의
치맛자락에 매달리는 어린아이처럼 결국 자기 고향의 옷자락을 놓지 못한다"
중략
"러시모어 코글런 씨는 달랐다. 전 세계가 그의......,
내 사색은 카페 다른쪽에서 발생한 엄청난 소음과 말싸움 때문에 거기에서 멈췄다.
중략
나는 프랑스인 종업원 매카시를 불러 두 사람이 무엇을 두고 싸웠는지를 물었다.
'상대방 남자가 자기 고향에 갈린 인도와 상수도 시설이 형편없다면서 욕하자 왈칵 성을 내면서 싸움이 난거죠"
"하지만 말야'나는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며 말했다
"저 남자는 세계 시민,그러니까 세계주의자란 말이야. 그사람은......"
"본인 입으로 말하길 메인 주의 마타왐키그 출신이래요"
메카시는계속 말햇다. '자기 고향을 욕하는 놈이 있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던데요"
하략...
[본문에서]
자정이 넘은 시간 카페안은 여전히 사람들로 붐볐고,카페 에서 만난 세계주의자 즉 코글린을 알게된다
그는
주인공이 진정한 세계 시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평소의 신념에서 벗어난 기대를 준 사람이였다.
거만하고 그의 대화속에는 지구의 위선과 경선을 맘대로 종횡무진했고, 둥근 지구를 자기 손바닥
안에서 쥐락 펴락하는 그의 태도가 스스럼없다 못해 거만해보이기 까지 했다.
주인공은 이런 코글런씨의 사고를 좋아했고, 그야 말로 진정한 세계주의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이야기의 끝은 반전이 있었다.
그의 이런 소실깃법은 독자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하기도 하는거 같다.
오헨리가 자칭 저널리스트로 불리기를 원했던 만큼
그의작품이 하나같이 휴머니즘적 세계관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의 소설에는 사회 부조리에 대한 고발이 철저하고 혹은 겸허하게 드러나 있는듯하다.
또한 그가 내가 좋아하는 애드거 알랜포우의 단편소설문학을 계승했고
아이러니 하게도 작가의 생애를 알아가다보면
오헨리 역시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보냈음을 알게된다. 그의 처절하도록 우울했던 삶
그는 3년이 조금 넘는 수감생활을 하면서 주옥같은 단편들을 잉태하게된다.
그의 작품이 우울한 가운데 코믹함을 풍기는 까닭은 아마도 그의 불우 했던 삶에 대한
역설적 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현실과 다른 상상속의 즐거움, 그리고 행복은 작가만의 누릴수 있는 특권이라 할수 있겠다.
그속에서 실날하게 현실을 비판하고 소외된 사람들 편에서서 부조리한 사회에 저항하고
그들을 화려한 도시의 불빛으로 끌어 내기도 하면서 재치와 유머로 따뜻하게 감싸안는다는 점에서
미국 단편소설 역사에서 최초로 휴머니즘적 숨결을 오롯이 불어 넣는 작가라
칭송할만하단 생각이 든다.
부록으로 토론 논술 문제편까지 수록되어 있어서
청소년들이 읽기엔 안성맞춤이고,
이시대 메마른 기성세대들에게는
가뭄으로 메말랐던 옹달샘에 샘물이 찰랑거리며 차이듯 아름답게 넘쳐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