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형광이 아닌데??

책을 받아든 딸아이가 한 첫마디가 제목처럼 고양이가 형광으로 되어 색이 비춰야 하는데

그러질 않아 실망인 눈치다.

’그래 글씨는 형광색으로 한걸보니 밤에 보면 될거 같은데...’ 나의 대답을 뒤로 하고

아이는 책을 단숨에 읽어 내렸다.

이 책의 표지에는 형광고양이가 물속에 비친 모습이

형광색이 아닌 빨강 색이다.

책의 표지에서 부터 이 책의 내용을 어느정도 파악할수 있게 만들어 놓은걸 보고

은근 매력이 있는책이란 생각을 했다.

표지도 예뻣지만 표지만큼 속지의 그림들도 하나같이 이뻤다.

아이들이 볼수 있는 동화책을 읽으면서

어른인 나도 감동을 받을수 있다는건 정말 행복한 일이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점점 빠져들게되다보면 어느새 책 내용의 끝머리에 와 있다.

진한 감동과 가슴 뭉클함을 전해준 [형광고양이]는

우리아이에게 어떤 감동을 주었을까?

아이가 이 책을 읽고난후 독서록을 쓰게했는데

아이의 독서록을 살짝 엿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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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친구를 겉모습보만 보고 성격과 행동들에 대해 마음대로 생각하고

판단하면 안된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여기에 나오는 빨간 고양이가 애초에 정말 불쌍했다.

그 이유는 다른 고양이들에게 빨간 고양이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퍼지면서 그 빨간 고양이와

노는것을 꺼렸기 때문이다.그리고 내가 빨간 고양이였다면

다른 고양이들에게 ’안녕, 난 빨간 고양이야~~~’라고 자기 소개를 했을것이다.

그리고 쥐와 물고기와 우유를 각각 조금씩 선물하고 인심을써서 같이 놀수 있또록

친해졋을것이다. 또한 이제부터라도 친구들의 외모로 판단하지 않고 모두 잘 어울려

놀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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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고양이]를 읽고 아이는 자신을 새삼 돌이켜볼는 마음이 생겼나보다.

그동안 딸아인 어떤 친구는 ’바보 같아서’ 놀기가 꺼린다고 했던 적이 간혹 있었다.

그때마다 ’모든 친구들은 다 소중한거야, 그런 친구들도 어느땐 네게 도움을 줄수도 있거든요.’ 

이렇게 말을할때마다 아이는 고개를 꺄우뚱해 했다.

’바보같아서 놀기 싫다는데 거기에 뭐 딴 이유가 있을까’하는 눈치였다.

그래, 네가 그동안 그리고 엄마 또한

형광고양이처럼 본인의 실수가 아닌 타인의 실수로 잘못 오인되서

억울하게 산다면 안되겠지, 그렇기 때문에 바로 나서부터라도

친구들은 섣불리 판단하거나 단순한 소문만으로 그 친구를 알아버리는것은

너무 억울한 일인거야...

내주변 사람들의 속마음을 제 3자를 통해서가 아닌

바로 내가 바로 보고 판단할줄 아는 현명함도 지녀야겠지

앞으로 아름다운 마음으로 남을 바라볼줄 아는 좋은 습관을 길러야겠구나...

책을 읽고 난후 많은 생각들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하면서 모처럼 울 모녀간의 오븟한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표지도 예뻣지만 표지만큼 속지의 그림들도 하나같이 이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