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면서 아이의 웃는 얼굴이 그리울때마다
아이에겐 '웃는 얼굴에 복이 들어온단다....언제나 웃어 그렇게 찡그리지 말고...
화내지 말고...'이렇게 일러주면서 정작 내 자신은
늘 버럭 버럭 아무것도 아닌일로 화만 내고 살고 있는것은 아닐까?
오늘도 뭔지 모를 화가...가슴속깊은곳에서 품어져 나와
얼굴근육까지 화로 똘똘뭉쳐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는듯 하다.
숙제를 제때 안한다고
자신의 할일을 제대로 안한다고...
아이에게 타이르기 보다 버럭 화를 내고
매를 들었던 오늘 이다.
미소띤 얼굴은 누구나 사랑스럽고 이뻐해주고 싶어하는 얼굴이란걸
알며서 나는 내 스스로 얼굴을 일그러지게 만들어가고 있는것만 같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보면서
반성은 아이보다 내가더 많이 해야할거 같다.
이 책의 내용은
버럭 버럭 화를 잘내는 개구리 가 어느날 손에 이상한 반지를 끼게되면서부터
원하지 않아도 버럭 화대신 입에선 웃음이 나온다.
캬캬 히히 깔깔....
반지를 빼려 해도 빠지지 않고...버럭이가 화낼수록 웃음소리도
점점 커져만간다.
이런 버럭이의 괴이한 웃음소리에
놀랄일을 당한 토끼도 울던 울음을 멈춘다.
웃음을 멈출 방법으로 분홍이와 마녀 할머니를 찾아간 버럭이는...
자신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분홍이의 모습을 보고
자신이 그동안 분홍이를 사랑하고 이뻐하고 있었음을 고백한다.
진정으로 웃는 웃음소리에 버럭이에 손에 끼어 있던
반지도 스스로 빠지게된다.
내아이가 늘 불평불만 속에만 사는것은 아닐까?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더럭 이런 기분이 들때면 겁도 나곤햇었다.
그런데 정작...불평 불만...투성인 아이가 아니라 내자신이였음을...
깨닫게되었다.
그림도 재미난 짧은 이야기 속에서 아이와 함께 많은걸 느끼고 깨닫을수 있었다.
작은동화가 주는 큰 감동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