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들녀석 둘을 키우는 엄마다.
주로 소설을 좋아하는 나지만..육아서를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왜냐면..아이를 키우는게 갈수록 힘들게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몸이 힘들었다면.. 아이들이 커갈수록 마음이 힘들어진다.
늘 부족한 걸 알고, 아이들에게 제대로 대하기 싶은데 어느 순간 감정적이 되어 말의 화살을 쏘는 나를 볼때면..
정말 내가 우리아이들을 제대로 키워 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진다.
그동안 나름 많은 육아책을 보았다.
하지만, 요즘 읽은 두권의 육아책은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글이 쓰여 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권은 "아이들이 신에 대해 문다"라는 책이고, 또다른 한권은 바로 이책이다.
푸름아빠는 이미 유명하신 분이기에..
그리고 그분의 아들 푸름이는 이미 대학생을 들어간 아이이니까..
푸름이 아빠가 푸름이가 어렸을 적에 키웠던 책은 봤으니, 이 책은 그 후의 과정일꺼야...라는 나의 생각은 한참 오산이였다.
제목만 생각해 봤더라도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을 텐데..^^
이 책의 포인트는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는 자기 자신안에 있는 자신의 아이까지 같이 다스려야 한다..가 아닐까 한다.
내면아이란..
배려 깊은 사랑을 받으며 자란 아이는 내면에 강한 빛을 가지게 됩니다. 그 빛이 부모의 무의식에 억압되어 있는 그림자를 비추지요. 이 그림자가 바로 상처받은 내면 아이라고 한다.
아이가 부모의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비춰주면, 부모는 자신의 상처를 지각하고 치유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고 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부모는 자신도 치유하고 아이도 제대로 기를 수 있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너무나 와닿았다는 말이다.
얼마전 혜민스님의 강연에서도 이 비슷한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나에게 모진 말을 하는 사람은 그게 그 사람의 컴플렉스일 가능성이 많다.
예를 들어, 나만 보면 못생겼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그 사람의 얼굴을 한번 보시라고..
이 책은 총7파트의 100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간략하지만 어느 글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힘을 지닌다.
" 아이는 부모의 성장만큼 성장합니다. 부모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아이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은 똑같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속마음을 읽고 부모를 닮기 마련이거든요."
나는 우리 아이가 나를 넘어서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위의 글에 정답이 나와 있다.
쉬운 길은 아닐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심감이 생겼다.
찬찬히 아이에게 깊은 사랑을 주고 그리고 나의 내면의 아이도 치유해주면 분명 우리 아이는 나를 넘어설 것임을..
아마 이 책은 늘 내곁에서 내가 딴 생각에 빠져 있을 때 경종을 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서
부모는 아이에게 '변화의 중계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관찰하고 자극하여, 결국 아이의 더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지요.
아이가 어떤 일에 호기심을 보이면 아이의 발달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아이가 도전해볼 기회를 주어야 해요. 부모가 아이의 호기심을 막으면, 아이는 무기력하고 소극적이며 수동적인 아이로 자랍니다.
친밀해지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다른사람을 믿을 수 없기에 관계를 두려워하며 자신 안에 고립돼요.
그래서 자신만의 세계에 콕 틀어박히거나, 불행을 행복이라 착가하며 무의식적으로 불행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간답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는 되돌릴 수 없지만, 과거를 대하는 태도는 바꿀 수 있고 미래는 새롭게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세요.
어렸을 때 부모가 의존욕구를 미처 채워주지 못했더라도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의존욕구를 채울 수 있답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세요. 만약 생활이 고되고 일이 바빠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핑계에 불과해요.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아이가 원하는 만큼 책을 읽어줄 수 있습니다.
육아는 곧 부모 자신의 성장의 시간이기도 해요. 자신의 내적 불행이 무엇인지 아는 부모는 자신의 내적 불행을 아이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거듭되면, 어는 순간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이의 존재 자체를 사랑하게 되지요.
아이를 억압하지 마세요. 그리고 아이의 '다름'을 인정하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세요.
아이가 잠 좀 늦게 잔다고 세상이 어떻게되나요?
아이의 징징거림을 받아주기 힘들다면 부모가 먼저 안전한환경에서 마음껏 징징거리고 울어보세요. 그러면 속이 시원해지고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전달할 수 없어 답답하기에 징징거린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만약 내 아이가 욕을 내뱉으면서 다른 사람을 때린다면, 아이에게 어떤 충족되지 않은 욕구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아이는 내면에 무력감, 수치심, 두려움, 외로움이 있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서 폭력을 휘두릅니다. 부모에게 자신을 한번 봐달라며 관심을 끄는 마지막 시도인 셈이지요.
다른 사람에게 욕을 하는 아이를 혼내기전에, 아이의 내면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볼 줄 아는 부모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푸름아빠,
내면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