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빔보' 제목과 책의 표지가 독특하고 귀여웠다.

청소년기 '성형'이라는 소재를 다루니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성형에 찬성하는 편인지라 성형을 극도로 혐오하는 모습들을 보면 솔직히 기분이 나쁘지 않을 수 없었다.

작가가 성형 반대를 위해 설정해놓은 두 여자애들의 죽음을 보았음에도 '성형을 하지 말아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성형 부작용으로 죽은 리샤는 양악수술로 인한 부작용이었다.

양악수술은 위험한 수술임에 조심해야 되겠지만 쌍커풀수술같은 것은 요즘 세상에서 부작용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이기에 '쌍커풀수술은 해도 상관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성형수술 하는 것을 실패하게 되 결국 자살하게 된 소희 같은 경우는 사고로 어쩔 수 없이 성형을 해야 했던 노댕쌤과 모순된다는 것을 느꼈다.

책에서도 확실히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성형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소희는 자살이라는 결과를 이끌게 한 것일까?

이건 어쩌면 그만큼 요즘 시대에는 크게 성형을 반대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뜻하지 않을까?

또 이 두 사람의 죽음은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기 쉽지 않을 일이기에 갈수록 공감되는 부분이 사라졌다.

성형반대의 이유를 좀 더 다른 쪽으로도 살펴보아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 이 제목을 보니 우리 집 환경이 자연스레 떠올라 기대되는 동시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나는 브랜드 패딩을 사려는 아들 현수와 이를 반대하는 아빠 상호와의 치열한 썰전이 보는 내내 긴장이 되었다.

나는 사실 썰전을 보는 내내 현수가 이기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비록 나 또한 '브랜드가 안좋다'라는 인식을 갖고 있긴 했었지만 또래 아이들이 갖고 있는 것을 갖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닌가?

나는 현수의 심리가 매우 공감되었기에 상호가 공격을 할 때마다 내가 다 마음이 상했다.

하지만 썰전을 보면서 머리는 알지만 행동은 달랐던 나는 이 책에서 나온 브랜드의 양면성을 통해 중립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썰전을 보면서 상호가 브랜드를 '뱀파이어'라고 비유한 것과 현수가 프레젠테이션한 '착한 브랜드'가 인상적이었다.

원래 내 인식은 '브랜드가 안좋다'라는 것이었기에 누군가 시작하면 서서히 번지게 되는 '뱀파이어'라는 표현이 와닿았고, 브랜드한테도 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구체적인 예인 '착한 브랜드'를 통해 브랜드에 대해 좀 더 폭 넓은 지식을 가질 수 있었으며 '브랜드는 안좋다'라는 인식에서 '브랜드가 좋을 때도 있다'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다.

브랜드의 가치관의 차이를 이해로 바꾸어 준 이 책을 나뿐만 아니라 지금도 브랜드로 치열한 투쟁을 벌이고 있을 부모와 자식 또한 읽었으면 좋겠다.

나는 맨 처음 '톡톡톡'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가볍고 산뜻한 내용일거라 생각했었다.

그렇게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한장한장 넘겼는데, 나는 그때서야 빌소 이 책이 겉으로는 가볍고 산뜻한 일상생활을 보여주면서 속으로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낙태'라는 단어.... 차마 입에 함부로 담지 못할 말...

아무리 작아도 우리와 똑같이 있을 건 다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가?

소중한 어린 '생명'이 아닌 인생의 '걸림돌'로 여기고 있지 않았는가?

어쩌면 우리는 '낙태'를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다시 한 번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더 나아가 우리 모두가 귀한 존재임을 알려주는 책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낙태'에 대해 더 신중한 생각을 가져야 될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