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아마 마음의 병을 가진 체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몇은 극심하게 앓아 다른 이의 도움이 필요하다.

저자는 <마음앓이>라는 책을 통해 사람들이 앓고 있는 마음의 병을 치유해준다.

<마음앓이>는 저자의 직업생활 속에서 그간 치료한 사람들의 진료 이야기와 치료 과정이 간략하게 담겨 있었다.

그런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저자는 우리에게 심리현상 및 약간의 해결방안(?)을 알려준다.

이 책 속에서 저자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이 스스로 고쳐나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간간히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간 상처와 관련된 심리학책을 찾아 읽어보았던 건지 알 수 있었다.

그간 이런저런 심리학책을 접하면서 실용적인 조언이 얼마 없어서 그 점에서 매우 아쉬웠다 생각했었다.

굳이 책으로 접하지 않아도 혼자서 감정을 느끼면서 생각해왔던 내용을 글자로 봐서 무슨 소용인가 싶었고, 결국 내가 알아서 잘 해야 한다는 뉘앙스의 내용밖에 없어서 큰 만족감을 얻지는 못하였다.

이 책 역시 실용적인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았고, 다른 책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가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이 좀 더 상세했고, 무엇보다도 저자가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그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것을 보았다.

비록 저자가 나에게 직접 위로의 말을 건네주지도 내 상처를 보고 보듬어주지도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치유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내 마음의 병을 치료할 수 없을 거라는 걸 안다.

하지만 그렇기에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고 내 스스로 헤쳐나가야 함을 보다 깊이 이해했다.

나뿐만이 아닌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또 다른 사람들도 병을 치유해나갔으면 한다.

신 자유주의의 연애 방식에 앞서 신 자유주의란 무엇인지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함께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현재 신 자유주의의 연애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연애 방식의 흐름을 설명하면서 사회적 배경에 따른 연애 양상을 그려낸다.

우리나라의 연애의 흐름을 살펴보면 초반에는 결혼이 주된 목적으로 연애가 이루어졌다.

그러다 차츰 개인의 감정에 의한 연애로 이루어지면서 다소 도덕성에 구애받지 않게 되었다.

신 자유주의로 인해 노동력이 보다 자유로워지면서 일자리의 위협을 느낀 청년들은 자신들의 책임 회피를 위해 '연애'가 아닌 '썸'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책임은 지고 싶지 않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자 하는 욕구에서 '썸'이 탄생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초창기의 사랑이라 하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었지만 서서히 합류적으로 변하면서 give and take로 바뀌었다.

이렇게 바뀜으로서 기존에 일과 연애에 대한 갈등이 한층 완화되었다.

하지만 이와는 역설적으로 신 자유주의 연애를 하는 연애인들은 자신의 애인의 멋진 면모를 부각시키기 위해 각종 SNS에 그들의 연애 모습을 드러낸다.

서서히 사적 영역으로 변해가던 연애가 또 다시 공적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 시대상을 드러내주는 영화의 흐름 역시 연애의 흐름과 별반 다르지 않다.

50년부터 서서히 독립적인 여주인공이 등장하였지만 끝은 항상 가부장제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또한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남자는 여자를 리드해야 하는 존재, 완벽한 존재로 부각되었다.

허나 2000년대 이후부터는 서서히 연애에서 남자와 여자가 동등한 위치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예전에는 남주인공이 대기업에 다니거나 공무원이었다면 지금은 소시민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듯 지금의 신 자유주의 연애는 기존의 연애에 비해 보다 자유롭고 유동성이 있으며, 가부장제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양상을 드러낸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부장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였다.

로맨틱코미디 속 남주인공의 소시민적인 모습을 다소 과장되서 웃기게 표현한 것이 그 예라고 볼 수 있다.

과장+재미를 부여하였다는 것은 남주인공의 소시민적 모습이 비정상적임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성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며, 커리어우먼과 아내라는 위치 사이에서 갈등한다.

<연애 정경>을 읽으면서 시대의 흐름에 따른 연애 방식의 양상을 보며 그 시대를 간접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러한 변화 양상에 따라 미래의 연애는 어떤 형식으로 바뀔 지도 궁금하였다.

다양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통해 당대의 연애상을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허나 신 자유주의의 연애 방식을 보니 곧 있음 성인이 될 나 때에는 어떠한 연애 양상이 자리잡고 있을지 약간 불안하였다.

조선시대 성리학적 관점이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책임 질 일, 할 일은 산더미에 '금수저'에 밀려있는 사회를 잘 살아갈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사회에서도 청년들은 꾸준히 알아서 연애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청년이 되었을 때 지금의 신 자유주의 연애에서 약간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진 '새로운 연애'를 알아서 잘 할 날이 오길 기대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과도한 요요 현상으로 역대 최고치 몸무게를 찍은 나에게 전적으로 필요한 책 <식욕의 배신>을 읽어보았다.

<식욕의 배신>은 식욕과 감정을 연결한 다이어트 심리학 저서이다.

이 책에서는 다이어트 도중 일어나는 다양한 양상의 폭식과 그 상황에서의 정서 및 해결방안을 제시해준다.

<식욕의 배신>에서는 술을 먹고 난 뒤 폭식하게 되는 이유, 짠단짠단 및 폭식과절식의 뫼비우스 띠, 음식에 대한 강박,  '보상심리'로 인한 폭식, '가짜 식욕'으로 인한 폭식 등에 관한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

이 내용들 중 나는 특히 '보상심리'와 '가짜 식욕'에 무척 공감이 가서 마치 '작가가 나를 감시하고 있었던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팩폭을 당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보상심리'라 함은 '오늘은 열심히 운동했으니까 먹어도 괜찮아', '아침에 굶었으니까 점심이랑 저녁은 많이 먹어도 괜찮아'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은 이 '보상심리'로 인해 입에 음식을 가져다 대는데 이것은 곧 폭식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나도 다이어트를 하면서 여러 번 겪어볼 대로 겪어보았다.

'오늘 운동 열심히 했으니까 좀 더 먹어도 괜찮겠지?', '어제 좀 덜 먹었으니까 오늘은 많이 먹어도 괜찮을거야'라는 생각에 폭식을 하고 그로 인해 후회하고 그러다가 '그래도 살 좀 빠졌으니까 지금의 내 몸무게에 만족하고 유지만 하자.'라는 식으로 흘러가서 결국 다이어트 중도포기에 이르렀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도 다행히 요즘 같은 경우에는 '보상심리'라는 단어를 되새기면서 예전보다는 나름 조절하고 있다.(라고 믿고 있는데 실상은 잘 모르겠다.)

'가짜 식욕'의 경우 진짜로 배가 고파서 오는 식욕이 아닌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마음이 허할 때 등에서 오는 식욕을 말한다.

나는 시험기간과 인간관계로부터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폭식을 종종 하곤 한다.

그냥 괜스레 우울해지고 이런저런 생각에 나를 얽매이다보니 '오늘은 먹는 날이다!'하고 먹게 된다.

그리고 집에서 혼자 있을 때 역시 딱히 할 일은 없고(사실 많지만 하고 싶지 않고) 심심하고 괜히 뭔가가 비어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그것을 채우기 위해 폭식을 하곤한다.

이렇게 하면 마음이 편해질 거라 생각하였건만 저자가 말하길 감정으로부터 오는 욕구는 폭식으로 해결 할 수 없다고 한다.

애초에 욕구가 달라서 폭식을 한다고 해도 그것이 감정의 욕구를 채우지 않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고 난 뒤 나는 되도록이면 뭔가를 먹고 싶을 때 '가짜 식욕'인지 의심하고 이를 억제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다이어터들은 나와 비슷한 경험으로 다이어트에 실패하거나 요요현상을 겪었을 것이다.

이러한 다이어터들이 자신들의 심리와 이에 대한 처방을 안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오늘날에도 열심히 다이어트하는 수많은 다이어터들에게 응원하며 식욕을 느낄 때 그것이 진정 배고픔으로부터 오는 식욕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석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