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 without hope draws nectar in a sieve,
희망없이 하는 일은 체로 꿀을 거르는 일과 같고(헛수고)
and hope without an object cannot live.
목적이 없는 희망은 오래 살 수 없다.
-Samuel T. Coleridge
Named Notable Book of 1955 by the American Library Association, this is the very moving story of a peasant woman in a primitive village in India
whose whole life was a gallant and persistent battle to care for those she loved
아마존에서 평점 4점 중반대에 좋은 평가
책이 초판된 것은 1955년이다
1955년도 당시, 미국 작가 연합에서 뽑은 베스트셀러였다고 한다.
내가 읽은 것은 95년도 판이고 ㅎㅎㅎ
사실 가난한 인도여성에 대한 이야기란 설명만 보고 질러본거였고,
읽으면서도 별 기대안했다.
작가인 Kamala Markandaya(1924-2004)
인도에서 태어나, 후에 영국으로 갔다가 남편을 만나게 된다
Bibl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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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변화하는 인도, 외국 자본들이 막 들어올 무렵이다.
주인공은 어린 나이에 이미 집에서 정해놨던 남자와 결혼을 하고, 집을 떠난다
남편 Nathan에 집에 도착해보니 자기가 살던 집에비해 너무 초라하지만,
남편이 아내를 위해 직접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 감동받는다.
마을에는 Kali, Kunthi, Janaki라는 여자 셋이 나오는데, 셋다 개성이 강하다.
Kali는 억척스럽고 뻔뻔하고 ~
Kunthi는 예쁘고 마르고, 전형적인 악녀다.
Janaki는 운영하던 상점이 망해서 마을을 떠난다.
소작농인 가난한 남편과 함께 열심히 농사를 짓는다.
하지만 엄청난 홍수로 다 잃는다.
그리고 주인공은 결혼한지 꽤 됐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아 걱정한다.
결국, 엄마를 치료하러 오던 백인 의사인 Kenny에게 부탁을 하고,
주인공은 첫째 딸 Irawaddy를 낳는다.
딸이라 실망하고, 남편도 많은 신경을 쓰진 않는다.
주위 사람들은 엄마를 닮지않아 아주 예쁘다고 말한다
그리고 첫째 둘째 셋째 아들 셋을 줄줄이 낳는다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은 가난이 싫어, 돈을 많이 주는 무두질 공장으로 들어간다.
돈 안되는 농사 < 돈 되는 외국인들이 하는 가죽 공장
하루에 1 루피나 주지만, 임금이 적다고 투쟁하다 더 나은 임금의 일을 하기 위해 다른 도시로 떠난다.
아들을 둘이나 떠나보내고, 남은 아들 하나와 지내던 주인공에게 갑자기 결혼한 딸이 남편과 함께 오더니
애를 가지지 못한다며 남편이 버리고 간다.
나중에보니 이미 다른 부인도 구해놨다 ㅡㅡ
버림받은 딸은 절망 속에 지내고, 가족들의 사랑 속에서 상처는 치유되어간다.
그러다 주인공은 막내 아들을 낳는다. Kuti였나
첫째 딸은, 버림받은 상처때문인지 Kuti를 자기 자식처럼 대한다.
이번엔 농사도 아주 잘되서 가족들은 큰 기대를 하지만,
저번과 달리 비가 오지 않아 극심한 가뭄에, 모든게 마르고 땅은 갈라진다.
주인공 가족은 진짜 무슨 다큐멘터리 아프리카 기아현장에서나 나올법할 정도로 굶주린다.
먹을 것을 찾아서 마구 돌아다니고, 풀뿌리먹고 계속 굶고 굶는다
그러다 둘째 아들은, 일하던 가죽공장에서 가죽을 훔쳤단 혐의로 공장 직원들에게 맞아 죽는다.
어린 막내만은 어떻게 해보려 큰 딸은 몸까지 팔아가며 돈을 벌었지만
결국 5살이었던 어린 막내는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죽는다.
지주에게 땅만은 빼앗기지 않으려, 아들 결혼식에 입으려고 한번도 입지않은 옷을 팔고
집안에 모든 물건들은 다 팔지만 내야할 돈의 반도 안된다.
지주는 그들의 통사정에 이번만은 봐준다.
몸을 팔던 딸은 결국, 임신을 했고 애를 낳았는데.
해도 못보고 아주 하얗고 눈은 또 분홍색이다. 알비노(백색증)으로 태어난다.
동네사람들 다 손가락질 하지만 딸만은 행복하다 자기 아이를 갖게 된게
마지막 남은 아들 하나도 의사인 Kenny 밑에서 보조로 일한다.
남편인 Nathan은 류마티즘을 앓으며 상태가 날로 악화되고, 결국 타지로 떠난 결혼한 아들 내외와 살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떠난다
--Part 2의 시작이다
마차를 타고 아들내외가 살고있는 도시에 도착한다.
Kenny의 소개로 의사 밑에서 일하고 있을 줄 알았지만 아들은 이미 떠났단다.
그래서 아들이 있다는 곳에 가봤지만 며느리와 아이만 있다.
자기를 버리고 도망간 남편의 부모가 곱게 보일리 없으니, 떠나라는 식으로 보챈다.
결국 길을 떠나지만 다시 집에 돌아갈 차비가 하나도 없다.(소매치기를 당함)
절에서 노숙자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해주는데서 자다가, 저번에 길을 가르쳐준 10살짜리 남자아이가 오더니
그때 길을 알려준 보상을 하라고 한다.(그땐 돈이 없어서 못하고 ,나중에 준다고 했었다)
돈이 있을리 만무하고, 읽을 줄 아는 주인공은 시장에가서 편지를 쓰고 돈을 받는 일을 하지만 돈이 안된다.
결국 남자아이가 소개시켜준 채석장에 가서 바위를 깨서 돌을 자루에 넣고 돈을 받는 일을 한다.
이 일을 하며 주인공부부는 남자아이와 함께 다니게 되고, 떠날때가 되자 함께 집으로 같이 가자고 한다.
부모도, 친척도 없고, 두 손에 손가락 다섯마디마저 모두 없는 남자아이가 이 힘든 세상을 혼자 살아가는 것이
너무 안쓰러웠던 것.. 보는 나도 안쓰러웠다 ㅠㅠ
주인공이 자루를 더 채우기위해 잠깐 더 안으로 들어갔는데,
남편은 병이 악화되서 죽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남자아이와 함께 결국 집으로 돌아간다.
마차에서 내리자마자 아들과 큰 딸 그리고 큰딸의 손자가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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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당시 인도 사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의 가치관도 서서히 바뀌고 있다.
.일단 조용히 농사만 짓던 마을에 뱀이며 소며, 짐승들 가죽을 벗기는 공장이 생긴다.
주인공의 아들 두명은 자기는 이렇게 가난하게 살고 싶지 않다며 농사< 공장을 택한다.
Part2에 보면 , 결국 아들은 마을을 떠나서 도시로 갔지만
그 어디에도 아들의 흔적은 없다. 그리고 주인공 부부를 다시는 만날 수 없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는 전혀 언급도 없다.
그저 아들의 부인 말로는, 여자가 생겨서 떠났을 거라고는 하지만.
작가는 결국 농사를 버리고 간 아들의 최후를 이렇게 보여주는 게 아닐까
Kenny 밑에서 보조로 일하고 마지막까지 주인공과 함께하는 아들 Selvam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고 농사를 도우려고 했었다.
주인공 부부가 거부하지만..
주인공 부부를 남겨두고 떠난 아들의 최후가 이렇게 나온다!
내가 생각한 Kunthi의 이미지 !!!!! (인도모델)
주인공에게 처음부터 적의를 비춘 Kunthi!
전형적인 악녀다.
남자들이 뒤돌아볼정도로 아름답고 날씬하지만, 그녀와 하룻밤을 한 남자는 셀 수 없이 많다.
그녀가 나이를 먹으며 예전의 미모를 잃어가자, 남편은 다른 여자를 부인으로 들인다.
남편에게 버림받고 좀 동정하려고 했더니 갑자기 '니 남편도 조심해'란다 ㅡㅡ;
뭐지 ?
이러고 봤는데, 큰 딸의 불임문제로 밤늦게 Kenny를 만난 주인공을 본 Kunthi는
가뭄으로 온 마을이 난리일 때, 지 먹을게 없으니까 와서 협박하고 7일치 쌀을 가져간다 ㅡㅡ
밤에 주인공이 숨겨둔 쌀을 확인하니까 없어졌네?ㅋㅋㅋㅋ
그래서 이 장소를 걔가 알리는 없고, 애들을 들들 볶으니 남편이 지가 그랬단다
자기랑 쿤티 사이에는 애가 있단다 ㅎㅎㅎ
결혼하기 전에 사고쳤단다. 걔가 그걸로 협박했단다.
근데 확실한건지는 모르겠다. 그 뒤로 Kunthi는 안나온다
과연 애가 있기는 했을까
매력적인 캐릭터임에는 분명하다
내 안의 Kennyㅠㅠ 해리슨포드 느낌이다ㅠㅠㅠㅠㅠㅠ
의사인 Kenny!!!
나는 진짜 계속 초중반에는 사실 내용은 찢어지게 가난한 내용밖에 없는데
내가 계속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Kenny가 있었기 때문이다 ㅠㅠ
난 Kenny랑 주인공의 약간의, 일말의 러브라인이라도 기대했다(유부녀지만...)
아니면 큰 딸의 러브라인이라도 ㅠㅠ 큰 딸을 보듬어준다던지 버림받은 큰 딸을 지가 데려간다던지..
혹은 알비노병 걸린 큰 딸 애가, Kenny의 애라는? 그런 상상도 해보고 ㅠㅠㅠ
Kenny 진짜 멋지다.
사명감과 동정심으로 인도에 와서 환자들 돌보고,
병원 설립하는데 돈이 모자르자 자기 본국가서 돈을 모아온다.
그리고 주인공한테 얼마나 잘해주는지 ㅠㅠㅠ
마음이 있던건지 없던건지는 모르겠다...
약간의 호감정도는 있지않았을까.. 아니면 아빠의 느낌으로 잘해준건가. 동정인가
ㅠㅠㅠㅠ모르겠다 아니 약간의 마음은 있었던 듯? ㅠㅠ
내 안의 Puli.. 큰 눈에 깡마르고.. (슬럼독밀리어네어 나온 아이)
그리고 Part2에 등장해서 누나의 마음을 울린 Puli ㅠㅠㅠ
10살 주제에 동네 거지 아이들 대장이고, 산전수전 다 겪은 아이다.
부모도 친척도 하나 없이 혼자 장애의 몸으로 그 혼란한 도시에서 살아남았다.
얼마나 고생했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다.
손가락이 하나도 없어서 뭘 쥘 수도 없다.
그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굶지만 않으면 됬다. 살기위해서
그래서 때론 훔쳐먹고, 구걸해서 그 돈으로 사먹고,
밥 이외에 다른 무언가를 위해서는 한번도 돈을 써본일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이랑 함께, 채석장을 갔다가 집에 가는 길에 주인공이 장난감을 사주자
그 전에는 비싸다고 팔짝팔짝 뛰던 애가, 그 정도는 사도 된다는 주인공 말에,
말 바뀔새라 급하게 주머니를 여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슬프면서 짠했다 ㅠㅠㅠ
이렇게 힘든 세상에서 어디서 어리광부려봤겠나 싶고.. 주인공 마음이 내 마음이었다 ㅠㅠ
마지막에 주인공이 남편 잃고, 집에 갈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 이 아이의 존재였으니까.
맨 마지막에 등장해서 큰 존재감을 드러낸 캐릭터다.
내 안의 Nathan 이미지....
어린 주인공 데려가서 고생만 시키고
Kunthi의 매력에 넘어가서 사고치고 나쁜남편이지만
중간엔 낙천적이라고 해야되나, 고집이 있다고 해야되나
암튼 어느새 Kenny-> Nathan으로 내 마음은 기울고 있었다
그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정말 신념이 확고하다
펄벅의 'The Earth'에서 주인공을 보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은 땅에서 나고 땅으로 없어진다'
이게 주인공 남편 Nathan의 사상이다.
인도 모델
마지막으로 내가 상상한 첫째딸 Irawaddy의 이미지다.
주인공과 달리 어렸을 때부터 예쁘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던 큰 딸.
시집가기 전에 동생들 굶을 때, 그 손톱때만한 양의 밥의 반을 또 동생들에게 나눠주고
동생들 돌보고, 농사일도 돕다가
어린 나이에 시집가고
남편한테 임신 못한다는 이유로 버림받고 (남편 나쁜놈)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는 애를 배와서 낳는데, 거기다 알비노병까지 앓고..
그렇지만 큰 딸은 정말 예쁘다고 행복해한다.
동네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절대 굴하지 않고, 동네 아이들이 자기 아들을 놀려도
아들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는다 ㅠㅠ 강한 어머니..
맨 마지막에 엄마가 양자라고 데려온 불쌍한 Puli도 제일 먼저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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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tar In A Sieve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시의 한 구문에서 차용한 제목이다.
체로 꿀물을 거르는 일.
한 마디로 소용없는 일을 말한다.
제목처럼 주인공은 가난 속에서 발버둥치고 또 발버둥친다.
하지만 땅과 하늘은 신의 뜻이고, 자신들은 이에 따를 뿐이라는 주인공과 그 남편의 사상.
외국인인 Kenny는 이해할 수 없다며 조롱투로 말했지만 작가의 사상도 이 주인공 부부의 이상에 가까운 것 같다.
주인공들 하나하나가 개성있고, 특징있으며 180페이지 밖에 안되지만 정말 일대기에 가깝게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여자의 일생이라고 보면 된다.
나중에 책을 덮고나니까 가슴이 먹먹해졌다.
드디어 끝났다 이정도면 해피엔딩인가? 하고 책을 덮었는데,
갑자기 주인공의 삶이 머릿 속에 스쳐지나가면서, 남편과 맨 마지막에 나눈 대화를 다시 읽고,
인상깊었던 장면들을 되짚어보니 코끝이 찡해오더라 ㅠㅠㅠㅠ
삶을 여행이라고 한다면, 참 힘든 길이었다.
많이도 돌아왔다.
그리고 결국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았다.
Nathan 'Have we not been happy together?'
Rukmina 'Always, my dearest, always'
Nathan 'It is sliping away fast'
-Nathan이 죽기 전, 주인공인 아내에게-
문학,
원서,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