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오웰- 동물농장 P.160

 

1. 두 다리로 걷는 자는 누구든지 적이다.

2. 네 다리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자는 모두 우리의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셔서는 안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 후에 모두 이를 어기는 동물농장의 지배자, 즉 돼지들

 

동물 농장의 풍경을 통해 정치 현실을 풍자하다!

조지 오웰의 창조력과 통찰력이 돋보이는 풍자 우화 『동물 농장』.

스탈린 독재하의 소비에트 체제를 풍자한 이 작품은 동물들을 내세워 사회주의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 날, 동물 농장의 최고참인 메이저 영감은 동물들 앞에서 연설한다. 농장 주인인 존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자각한 동물들은 힘을 모아 인간을 몰아낸다.

하지만 평등 기치 아래 평화로운 나날을 보낸 것도 잠시, 동물들 사이에서 권력 싸움이 일어난다. 독재를 시작한 승자 나폴레옹은 자신에게 충성하지 않는 동물들을

처형하고, 농장의 규칙을 제멋대로 교묘히 바꾸는데….

 

동물농장의 작가 조지오웰!

 

조지 오웰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1903년 6월 25일,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하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조지 오웰은 지난 1999년 영국 방송 BBC가 조사한 ‘지난 1천 년간 최고의 작가’ 부문에서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에 이어 3위에 선정되었다.

게다가 영문학에서는 ‘오웰주의’, '오웰주의자'라는 뜻의 Orwellism이나 Orwellian이라는 표현이 따로 있을 정도이니, 이 정도면 그가 서양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주로 당대의 문제였던 계급 의식을 풍자하고 이것을 극복하는 길을 제시하였으며, 또 일찍이 스탈린주의의 본질을 꿰뚫고

거기서 다시 현대사회의 바닥에 깔려 있는 악몽과 같은 전체주의의 풍토를 작품에 정착시켰다.

그는 ‘나는 왜 쓰는가’라는 글에서, 글을 쓰는 이유를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자신의 글 중에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쓴 글들만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인권에 관한 교양과목을 듣다가 교수님께서 동물농장의 주인공인 나폴레옹을 언급하셨다. 고등학교 때 사놓고 근 육년은 묵혀두었던 동물농장을 드디어 펴보았다

160페이지밖에 안되는 얇은 책인데 그동안 뭐가 무섭고 귀찮아서 펼쳐봤다가 매번 실패했던건지 의문이다.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은 사회주의를

풍자하는 소설이라는 사실과 당시 '동물농장'의 파급력?정도만 대충 들어서 알고있다. 책을 읽고있노라면 북쪽에 있는 돼지하나가 생각난다

작년에 중국에 관한 교양도 들었었는데, 나폴레옹은 마오쩌둥 스노블은 덩샤오핑 느낌도 났다. 스노블은 더 나은 작업 환경을 위해 구체적인 재료라던지 만드는

방법은 없지만, 설계를 한다. 풍차라는 혁신적인 기계를. 분명 극 초반에는 인간만이 도구를 사용할 줄 알며 인간은 자신이 생산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결국은 생산성을 위해 '풍차'를 개발하려고 한다. 하지만 혁명 초창기의 멤버였던 스노블과 나폴레옹(조지오웰이 나폴레옹을 싫어했나보다)은 매번 사사건건 대립한다.

별것 아닌 것에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이다. 무조건적으로 나폴레옹을 지지하는 복서와 네발 달린 동물이 두발 달린 동물보다 낫다고만 해대는 양들.

 

결국 나폴레옹은 자신이 키우던(교육시킨) 개 아홉마리로 스노블을 축출하고 자신의 세상을 만든다. 이제 곧 나폴레옹이 법인 것이다.

분명 모두가 잘 살고 모두가 평등하며, 일한 만큼 먹고 사는 그런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일으켰던 혁명이건만 결국은 위에 지배계급만 인간에서 돼지로 바뀐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서서히 나폴레옹은 더 많은 이익을 챙기기 시작하고, 글을 모르는 우매한 민중들을 이용한다.

자신이 불리한 상황이 오면 '스노블'이라는 반동분자를 이용해서 자신에게 돌아올 화살들을 모두 있지도 않은 스노블에게 돌리는 것이다.

전두환 정권의 3S정책과 같은 느낌. 일종의 선동.아니 말그대로 선동이다.

 

동물농장에 동물들은 뭔가 상황이 잘못된 것 같지만 나폴레옹의 말은 다 믿는다. '이거 뭔가 잘못 된 것 같은데?' 하다가도 나폴레옹이 그렇지않다.고하면 

잘못되지 않은 것이며, 전보다 먹을 거에 있어서라던지 상황이 안좋아지면 전보다 나을게 하나도 없군! 하다가도 어디서 가져왔는지도 모르는 통계자료로

인간이 지배하던 존즈시대의 농장보다 지금이 훨씬 낫다고 하면 그런거다. 이 소설을 통해 조지오웰은 그 취지는 좋았을지도 모르나, 변질된 나폴레옹과

우매한 동물농장의 동물들 즉 민중들을 비판하고자 했던게 아닐까.

 

인간처럼 되지않기로 혁명 초창기에 정해놓은 규약은 점점 돼지들 입맛에 맞춰져서 살짝 살짝 바뀐다. 정말 교묘할정도로.

그러나 동물들은 글을 모르고, 나이많은 당나귀만 이를 알 뿐이다. 평생을 충실하게 나폴레옹을 따랐으나 쓸모없어지자 폐마도축업자에게 팔려나가는 말 '복서'를 보면서

나의 어이없음과 이 체제에 대한 회의는 절정에 달했다. 동물들은 모두 분노했으나, 사탕발린 말 한마디에 또 눈녹듯 풀려버린다.

왜 바로 위에 붙어있는 북한이라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제대로된 반발 한번 해보지않나 싶었는데, 이걸 보니 알겠더라 

그들도 계몽이 필요하다. 사회가 잘못된 것을 알지만 인식을 못하는건지 원...

 

극 후반부에 반란의 여지가 있는 동물들은 모두 반역자로 낙인 찍고 '숙청'한다. 꿈에 스노블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숙청당하고, 이러한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동물들은 없던 죄도 만들어 낸다. 죄가 없어도 돼지들이 만들어내겠지만.

동물 농장에 있는 동물들은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데, 유일한 수컷돼지인 나폴레옹의 서른 마리가 넘는 새끼돼지들.

왜 이렇게 새끼가 많은지는 알겠지만, 이 새끼들을 위해 돼지 학교를 설립한다. 이 장소를 짓기위해 또 다른 동물들을 죄여매고, 이제 돼지들이 지나가면

옆으로 비켜줘야된다. 무슨 절대왕정시대 왕족도 아니고.

 

동물들은 이익을 낳기위한 도구이고, 풍차가 폭파되면 또 2년 혹사시켜서 다른 풍차를 지으면 되는 거고, 그저 움직이는 동물 기계로 바뀌는거다.

나중에 동물들은 자신들이 뭘 위해 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나폴레옹이 시키니까 하루에 열시간씩 일을 한다.

혁명 초창기의 그 부푼 희망과 유토피아는 대체 어디에 있는건지. 까마귀가 말해주는 지상낙원과 같은 슈가 어쩌고 랜드.

현실이 너무나 힘드니까 정신적 도피처로 그러한 지상낙원이 어딘가엔 있으리라고 믿는게 아닐까.

 

존즈와 다를 바 없이 결국은 두발 걷는 돼지가 되는 나폴레옹과 그의 자식인 돼지들.. 

아마 이 부분이 동물농장에서의 풍자 절정이 아닐까. 그들은 네발 달린 돼지임에도 결국 평등한 위치를 버리고 '두발'로 기득권의 위치에 서는거다

얼굴, 아니 종족만 바뀐 지배자 인거다.

 

핵심은 소설 중간에 굵은 글씨로 나온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

 

결국 완전 평등한 사회는 존재하는가? 의문이 든다

'마음이 깊어지고 행동거지가 점잖아질수록, 번민의 불길 속에서 타오르던 젊음도 사라져 가나니.'

 

미문학사 시간에 리얼리즘 소설에 대해서 공부하다가,

잃어버린 세대의 피츠제럴드, 헤밍웨이 등에 비해서 잭런던, 업튼 싱클레어같은 작가들은 너무 생소해서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아봤다. 잭 런던의 책은 강철군화던가? 너무 딱딱하고 읽기 어려워보였고 , 주석도 너무 많아서

내가 다가가기에는 거리감이 ㅠㅠ

 

그래서 싱클레어 책들도 둘러보다가 , 싱클레어의 가장 유명한 책인 정글을 찾긴 했으나.. 600페이지에 육박하는 방대한 분량에 사실 겁먹고

다른 책들도 둘러봤는데,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책인 정글이 읽어보고 싶어서 과감히 도전했다.

그리고 열심히 읽었는데도 거의 10일 정도 걸린 듯.. 읽어도 읽어도 분량이 줄지를 않아..

 

책의 내용은 정말 읽으면서 우울했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부푼 희망을 갖고 미국에 들어온 슬로바키아 출신의 젊은 부부와 그의 친척들.

시카고의 육류가공공장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정말이지 다큐멘터리에 가까울 정도로 사실적인 묘사들이라

흡사 잡지에서 사회고발 부분을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워낙 사실적인 묘사라 머리 속에 그림이 그려지는데, 지금 싱클레어에 대해 알아보다 보니 작가가 이 작품을 쓰기 위해서

실제로 공장 견학도 했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런 서술이 가능하지.

 

정말이지 이 가족에게 행복이라는 게 가당키나 한가 싶다. 불행에 불행에 비극에 비극이다.

조금 풀리나 싶으면 다음 역경은 전의 불행에 곱절이 되어서 나타난다.

내가 대체 이걸 왜 읽고 있나 싶기도 했다

무슨 남의 가족 파멸사 읽는 느낌이었다

 

1906년에 초판된 정글은 출간된지 100년이 훌쩍 넘었다.

1906년..음.. 미국의 엄청난 경제발전 뒤에 숨겨진 이면과 자본가들의 추악함 등을 드러낸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이런식의 속은 텅 비고 겉으로만 보이는 발전은 결국 훗날의 경제 대공황을 예견한게 아니었나 싶다.

 

미문학사 시간에 배운 말그대로 현실 반영에는 충실했으나 인물의 감정선의 표현이라던지,

사건의 개연성을 설명하는데는 좀 부족했다. 이 인물의 감정선 표현이라는게 어떤 말로 설명하기가 힘든데,

인물들이 다 입체적이라기보다는 평면적이라고 해야되나? 갑은 갑이고 을은 을인거다

 

그래도 미국 문학에 있어서 굵직한 선을 그은 정글!! 리얼리즘이 이런거구나 제대로 느꼈다.

읽는 내내 우울한 이 느낌 ㅠㅠ

어디였지? 너무 비극적이어서 육성으로 허- 하고 탄식했던 부분이.

아 주인공이 자기 부인인 '요나'도 죽고나서, 어린 아들만 바라보며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집으로가서 아들을 본다.

열심히 일하고 또 주말에 아들을 보러 집에 갔는데 갑자기 아들을 키워주는 친척 여자가 흐느껴 운다.

그래서 나는 설마?했는데, 어린 아들이 길가다가 물구덩이에 빠져서 죽었다고...

정말 무슨 운수좋은 날도 아니고, 나중에는 등장인물들이 갑자기 죽었다던가, 불구가 되었다던가 하는거에는 그러려니하고 읽게된다.

아무튼 ㅠㅠ 우울했다 다음에는 좀 밝은 소설을 읽고 싶다.

리얼리즘 소설에서 뭘 바라겠냐마는..

 

유르기스가 투옥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가족들은 온데간데 없이 쫓겨나있고

다른 이주민들이 살고있자 그의 희망이 산산이 부서지는 장면이다.

이 소설에서 배경이 되는 사회를, 그리고 유르기스의 상황이 이 한 문단에 함축적으로 모두 담겨있다.

읽으면서 참 먹먹하면서도 과연 가난이 개인의 탓인가. 사회가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닌가.

열심히 일하는데도 항상 가난하기만 하고 현상 유지는 커녕 오히려 더 나빠지기만 하는 유르기스 가족의 현실이 너무 답답했다.

정글에서 배경이 되는 사회, 그리고 1900년대 초의 미국 경제발전의 어두운 이면과 사회적 약자이기만 했던 노동자들의 삶이 바로 여기에 다 담겨있는 것이다.

 

'일년 내내 그들은 커다란 가축 도살 기계의 하나의 톱니바퀴로 일해왔다. 이제 낡은 톱니바퀴를 바꾸고 마모된 부품을 갈아 끼우는 시간이 되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공포소설!

역시나 미문학사 시간에 헨리 제임스를 다루는 비중이 무척 크기에 어떤 작가인지 궁금했다

말로만 그냥 뭐 심리적 사실주의라고 리얼리즘에서 따로 나뉘어서까지 배우는 헨리제임스.

의식의 흐름 기법도 어떤 식인지 궁금했으며, 인물의 심리를 어떻게 묘사할까 너무 궁금했다.

 

도서관에 가서 헨리 제임스의 소설들을 찾아봤다. 책 자체의 내용이 궁금한 것이 아니라 작가를 먼저 알고 작가 자체에 호기심을 가졌기 때문에,

사실 책 자체의 내용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음 다른 책들은 좀 두꺼운 편이었고 그나마 '나사의 회전'이 읽기 부담없는 분량에 200페이지 정도였었기 때문에

'나사의 회전'을 읽어보기로 했다.

 

나사의 회전! 책 제목이 뭘 의미하는지 궁금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게되었다.

나사를 돌리면 돌릴수록 조여진다. 이 나사와 같이 책에서 사건의 전개도 점점 더 조여져간다.

책을 읽으면서 현대의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긴장감이 들었다. 지금 영화화되어도 전혀 문제가 없겠구나 싶었으며 작가의 인물 심리 서술에는 정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책을 읽어나가는데에 주인공의 심리 상태의 변화에 따라 사건이 전개되어간다. 주인공의 눈을 통해서 다른 인물들과 사건들을 바라보지만

전혀 거부감이라던가 내가 제 3의 객체라는 느낌이 없다. 책 곳곳에서 작가의 섬세하면서도 수려한 문장들은 감탄에 감탄이었다.

이번 방학에는 헨리제임스의 소설들을 다 읽어보련다!

 

쓸데없는 소재를 넣지않고 작은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헨리제임스이기에, 중간 중간에 이건 무엇을 의미하는 복선일까 곱씹으면서 읽었다.

계속 메모하면서 읽었기에 서평쓰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ㅎㅎㅎㅎ

 

여기서 의문점들.

1. 마일스는 왜 죽었지? 퀸트와 마일스는 공동체였나? 퀸트라는 유령이 사라졌기에 마일스가 죽은 것일까?

2. 마일스는 학교를 보내달라고 할때는 언제고, 왜 삼촌에게 보내려고 테이블에 올려놓은 편지를 태워버렸지? 

  여기서 심화질문--> 학교를 가면 안되나? 사실 가기 싫었던건가?

  삼촌이 지금 학교에서 퇴학당했다는 사실을 알아서는 안되나?

3. 삼촌은 왜 아이들에게 관심이 없나?

4. 퀸트와 가정교사는 정말 애정관계였나?

  주변 인물들이 퀸트와 가정교사가 불온한 사이였다고 추측만 할 뿐 사실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 어느날 길에서 죽은 퀸트.

  퀸트가 왜 죽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퀸트가 사악했다고 주장하는 그로스 부인의 말만 듣고서 믿을 수 있나? 그로스 부인은 그저 퀸트가 아이들의 가정교사에게

  불온한 마음을 품고있었기에 사악했다고 하는건 아닌가? 마일스에게 안좋은 것을 가르쳐서?

  그렇다면 마일스는 가정교사와 퀸트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아무말도 하지 않았던 걸까. 긍정도 부정도 아님. 대답을 거부했는데 왜 거부하지? 뭐가 두려워서.

5. 유령들은 왜 아이들 곁에 머무나? 정말 아이들 곁에 머물면서 아이들의 몸을 가져가기라도 하려고 했던 건가?

  그렇다면 왜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접근하지않고 그저 쳐다보기만 하지? 그렇다고 해를 끼치지도 않는다.

 

호수가에서 '나'가 시선을 느끼고 플로라를 보니까, 플로라는 말이 급 사라지고 자신을 노려보는 여자(전 가정교사)를 등지고 앉아서

껴지지 않는 나무토막을 끼우려 지나치게 애를 쓴다. -->이 부분에서 진짜 소름끼쳤음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서 두번 세번 읽으면서 장면을 머리속으로 그려봤는데, 귀신이 있는 걸 아니까 그 귀신을 등지고 앉아서

귀신이 보이지 않는 척 하려고 쓸데없는 나무토막을 애써 끼우려고 하는거잖아

여기서 주인공인 '나'는 지금 '나'의 눈에 보이는 유령이 무서운게 아니라 , 후에 유령이 보이지 않게 될까봐 두려워한다.

아이들은 유령이 있어도 지금처럼 모른척할테고, 그럼 유령이 안보이게되면 '나'는 유령이 있어도 모를테니까.

이 장면에서 정말 소름끼쳤다 ㅠㅠㅠㅠ

 

그보다 가정교사인 '나'가 퀸트를 두번째로 본 장면. 교회에 나가려다가 놓고 온게 있어서 다시 집으로 들어갔는데

집 밖에서 창문에 붙어서 무언가를 찾는 듯 시선을 여기저기로 돌리는 퀸트.........

그러다 그 하얗고 창백한 얼굴에 쭉 찢어진 사악한 눈으로 '나'를 노려보는데 으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이장면 생각하니까 지금 또 소름끼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무서웠음 ㅠㅠㅠㅠㅠㅠ

아씨 또 소름끼쳤다................

책 읽다가 공포 느낄 수도 있다는 거 이번에 처음 앎 ㅠㅠㅠㅠ

 

책을 다 읽어가기 전에 거의 극 후반부에, 정말 나사의 회전은 제목 그대로 나사를 돌리듯이 스토리가 점점 긴장감을 조여오다가

어느 순간 확 풀린다. 말그대로 나사풀리듯 . 좀 허무할 정도로.

마일스를 마구 닥달하다가 마일스의 모든 자백을 받아내고나서 갑자기 돌연 졸두하는 마일스.

설마 죽었을까? 했는데 죽었다. 그렇게 혼빠져나가듯 죽어버렸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난 뒤에 든 생각은 허무함. 그리고 의문.

점점 광기에 가까울 정도로 유령과 아이들의 관계에 집착하는 '나'. 그리고 아이들에 대해 의문을 갖고 뭐든 의심하는 '나'.

그러다가 갑자기, '나'는 정말 귀신이 보이기는 하는건가? 의문이 들었다.

단순히 그녀의 정신 분열 혹은 망상+ 착시가 아니었을까?

전 선임 가정교사에 대한 열등감과 처음으로 맡은 임무에 대한 부담감이 이러한 편집증을 낳았던건 아닐까?

극 초반부에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나'는 가정교사와 아이들의 삼촌, 즉 고용주에 대해 둘의 관계 이상으로 더 나아가 생각한다.

또한 주인에 대해 필요 이상의 호감을 느낀다. 이러한 호감은 앞으로 해나가야되는 일들에 대해 집착하도록 하지 않았나?

이 집착이 아이들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을까?

 

그게 아니라 정말 유령이라는 존재가 있다면, 플로라에 저러한 행동은 정말이지 영악하다 못해 귀신 씌였다 싶을 정도의 노련함에 치가 떨린다

초등학교 때 본 엑소시스트의 여자어린이나, 오멘의 남자애. 사이코패스의 어린시절 보는 듯했음.

마일스보다도 오히려 더 어리고 귀여운 여자아인 플로라의 저러한 계산된 행동이 더 소름끼쳤다.

근데 '나'가 만일 귀신이란 존재가 애초부터 없었는데 혼자 귀신이 보인다는 둥 난리를 친거라면 애들은 그저 순수하고 순진무구했던 존재인데,

'나'라는 정신나간 여자로 인해 한명은 죽고 한 명은 오빠를 잃은 채 멀쩡한 집에서 나와야만 했던거다.

 

해석하기 나름이라.. 뭐가 맞다고 하기가 어렵네.

암튼 정말 여러모로 머리쓰게 한 책이었음. 정말 좋은 책!! 헨리제임스 좋다.

 

마일스-> '나'

너무 인상깊게 풀어놓은 문장이라 바로 메모해놨음

근데 이해는 안됨................

마일스가 유리한 상황이라는 건가. 그리고 가정교사는 불리한 상황이고?

도망갈 시간은 충분하다? 선생님 곁에 있다가 갈 시간은 충분하다?

아 내공이 부족하다 ㅠㅠ 인문 소양을 쌓자.하

암튼 헨리 제임스 정말 감탄만 나오는 작가다. 이게 1898년도 책이다.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