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제목부터 마구 끌리는 책이었다!!!!! 글을 써서 사람의 마음을 흔든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시중에 글쓰기에 관한 책은 매우 많이 있고, 많이는 아니지만 여러 권 읽어본 나는 대체로 거기서 거기, 라는 느낌을 주로 받았다. 아마 책 쓰기의 장점에 대해 또는 어떻게 책이 출판되는지 그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살짝 그렇다면 작가는 어떻게 글을 쓰는지,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맛볼 수 있는 자기계발서를 주로 읽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글쓰기 비법이라고 특별할 게 뭐 있겠는가. 굳이 글쓰기 비법 책을 읽지 않아도 주변을 잘 관찰해서 글감을 찾고, 계속 생각하고, 잘 안 써져도 시간을 만들어서 연습하고, 좋은 작품 필사도 하고, 꾸준히 써보는 게 정답이라는 거 대부분 알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책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어떻게 하면 독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소설을 쓸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었다. 어떻게 하면 독자에게 말을 걸고, 그들을 사로잡는 글을 쓸 수 있을지.... 막연한 이야기라기보다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1994년 초판이 나온 후, 계속 개정을 거쳐 독일에서는 이미 글쓰기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는 이 책은 좀 더 깊고 집중적이고, 충실하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은 총 8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캐릭터부터 구성, 공간, 수정과 퇴고까지 소설 쓰기의 전 범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2장의 스토리와 캐릭터, 4장의 화자와 서술 시점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2장이 흥미로웠는데, 캐릭터와 운명이라던가, 등장인물의 이름, 스토리에는 얼마나 많은 캐릭터가 필요한지 등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캐릭터에서 사건이 나오고, 사건은 반드시 캐릭터의 성격을 말해준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4장을 읽으면서는 내가 만약 소설을 쓴다면 어떤 시점이 내가 쓰고자 하는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최상의 시점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볼 수 있었다.

 

작가가 어떤 이야기 하나를 창작하려면 얼마나 인내가 필요한 건지, 글쓰기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 수 있었던 책이다. 흥미 위주의 독서를 하고 있다 보니 문학적 지식과 이해가 부족해 읽는 게 쉽지는 않았던 책이었지만, 관심 있는 부분이라 많이 배우며 읽었고, 평소 소설 읽는 걸 좋아하는데 소설을 어떻게 쓰는지 읽고 나니 아무래도 이 경험이 앞으로 소설 읽을 때 조금은 더 작품을 잘 이해하게 해주는 경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몇 번 더 읽어보고 싶고, 앞으로 글쓰기를 할 때 옆에 두고 많이 참고하고 싶은 책이다.

약 5분 분량의 짧은 영상이지만 한국사의 주요 사건이나 인물들에 대해 강렬하고 핵심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EBS 역사채널e 방송 프로그램!!! 그 방송의 내용들을 간추리고, 방송에서 미처 다뤄지지 못한 내용들까지 덧붙여 책으로 펴낸 게 바로 ~ 역사e 시리즈이다. 벌써 5권이라니!!!! 우리나라에서 명실공히 최고의 사랑을 받는 역사인문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조선의 제 22대 임금인 정조의 일화가 프롤로그를 장식하고 있는 역사e 5권은 총 3부 21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제껏 몰랐던 이야기들이 많아서 신기하고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1부 - 변화를 마주하다에서의 이야기들 중 흥미로웠던 것은 우장춘 박사의 이야기였다. 우장춘 박사 하면 씨 없는 수박만 생각했었는데, 그의 아버지가 명성황후 살해사건을 도모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아서 매우 놀랐다. 아버지가 그런 일을 저질렀으니 우리 동포에게 우장춘 박사는 그저 국모를 살해한 역적의 아들이었고 그래서 힘든 삶을 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방 후에는 우리나라 농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 우장춘 박사의 이야기 못지않게 최영숙 경제학사의 삶도 기억에 남는다. 당대 최고의 엘리트였던 한국 최초의 여성 경제학사 최영숙은 식민지의 백성이자 여성이라는 이유로 취업이 되지 않아 콩나물을 팔았다. 현실 앞에 무너진 그녀가 죽기 전에 세상을 향해 남긴 절규는 바로 “돈! 돈! 나는 돈의 철학을 알았소이다.”였다...

 

이어서 2부 - 문화를 품다에서는 한지의 위대함, 전통주, 도깨비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가 도깨비!!하면 떠오르게 되는 뿔이 난 도깨비는 일본의 도깨비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의 도깨비는 무섭지 않다고... 또, 우리말 큰사전 발행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들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다시 읽어도 대단하고 놀라운 이야기였다. 노력이 물거품이 되려는 순간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사라진 원고가 경성역에서 발견되고, 여러 사정으로 계속 어려움을 겪었는데도 결국에는 완성시켰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마지막으로 3부 - 세상과 소통하다에서는 전화, 전차, 전등, 보부상, 모든 아악의 표준음인 편경이라는 악기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편경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자세히 듣는 건 처음이라 신기했다. 가장 단순한 구조에 소리의 과학을 입혀 만든 뛰어난 악기!!! 1,2,3부의 본문 이야기만큼이나 프롤로그, 에필로그도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민원을 제기하는 신문고 제도가 생각보다 절차가 복잡했기 때문에 백성들은 임금의 궁궐 밖 행차에 뛰어들어 꽹과리를 치며 왕의 이목을 끌어 자신의 뜻을 전달하는 격쟁을 고안해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격쟁한 백성들에게는 벌을 내리다니 이 얼마나 불합리한가. 정조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점점 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고 하니 안타까웠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을 때, 변화하고 싶고, 의미를 찾고 싶을 때가 있다. <무엇이 인생을 바꾸는가>. 이 책은 그럴 때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이다. 누구나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고, 성공하길 원하지만 모두가 그 꿈을 쟁취하는 것은 아니다. 가는 길이 힘들어 중간에 지치게 되는 일은 반드시 발생한다. 처음 결심할 때의 그 마음을 끝까지 유지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럴 때 내 운명은 원래 이런가보다, 여기까지 인가보다, 그냥 타고난 대로 살자, 생각하며 주저앉을 것인가. 아니면 잠시 쉬는 한이 있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할 것인가.

 

저자는 운명에 굴복하지 말고, 나만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원하는 삶을 살 것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인생을 원하는 삶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에 대한 답으로 저자는 인생을 바꾸는 5가지 원칙과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7가지 습관을 제시한다.

 

먼저 인생을 바꾸는 5가지 원칙에는, 비움, 되풀이, 몰입, 창조적 생각, 나눔의 원칙이 있다. 이 원칙들에 따라 실천할 수 있는 7가지 습관은 독서, 명상, 소식, 차와 음악, 공부, 목표, 적선이 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데, 아, 정말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다. 가장 좋았던 것 하나를 꼽을 수 없을 만큼 7가지에 대한 내용이 다 좋았다.

 

꾸준히 실천한다면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좋은 습관들에 대해 풍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세종대왕, 정약용, 오프라 윈프리, 마윈 등등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꿈을 이뤄낸 인물들은 위에서 설명한 좋은 습관들을 일상 속에서 꾸준히 실천했다. 이러한 평범한 일상의 습관들과의 시간이 쌓이고 쌓여 거대한 삶의 변화를 만든 것이다. 몰입과 되풀이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이 책을 읽으면 잘 알 수 있다. 잘 보이는 곳에 두었다가 다시 한 번 읽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