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성과를 이룬 사업가이자 엔지니어인 스티브 잡스. 2011년 그가 췌장암 합병증으로 사망하고 벌써 4년의 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그리고 아마 영원히 천재로 기억될 잡스의 이야기를 알 수 있는 책 <잡스처럼 생각하기>를 읽었다. 음. 잡스는 다시 생각해도 정말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 책에서 소개하듯이 그는 단순히 규칙을 깨는 사람이 아니라 아예 규칙을 새로 썼던 사람이었다. 시간을 앞당기고 여러 면에서 앞서 나가 우리에게 영향을 많이 미친 비범한 인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여러 책이나 알려진 이야기들을 통해 잡스의 인간성이 그다지 좋진 않았다는 걸 알고 있다. 사람은 저마다 다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지... 배울 점에 더 포인트를 주고 잡스라는 인물에 대해 알 수 있기를 바라며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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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2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첫 번째 파트의 제목은 ‘정상을 향하라’, 두 번째 파트의 제목은 ‘정상에 머물다’ 이다. 정상으로 향하기 위해 그는 아웃사이더가 되고, 기회를 잡아 살아남고, 꿈을 크게 가졌고,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으며,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정상에 머물기 위해 어떻게 영감을 찾아 나섰는지, 어떻게 이기는 팀을 만들었는지, 언제 다음 단계로 넘어갈지 파악했는지, 시장을 재편하는 것에 대해 이어서 계속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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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잡스는 어떤 책을 읽고, 잡스의 아이팟에는 어떤 곡들이 들어 있는지, 그의 유일한 사치품은 무엇인지 등 여러 흥미로운 에피소드들도 중간 중간 포함되어 있다. 잡스의 취향을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잡스도 플라톤, 소크라테스 등 인문 고전을 가까이 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63페이지의 ‘잡스의 영웅들’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잡스는 어떤 사람이 누구를 영웅으로 생각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책에서는 이미 잡스에게 영감을 줬다고 어느 정도 알려진 인물들 외에 잡스가 영웅으로 생각한 인물들 네 명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토마스 에디슨과 헨리 포드, 에드윈 랜드, 모리타 아키오가 그 네 명인데, 서로 비슷한 부분이 많았던 게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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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가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모습은 본받을 만한 것 같다. 비록 굉장히 까다로운 기준을 갖고 있었고 엄격해서 주변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 과정이 있었기에 뛰어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협소한 시야를 갖지 않는 것, 폭넓게 볼 줄 아는 것도 본받고 싶다. 

스트레스, 불안.. 이런 감정들은 이젠 너무 가까운 친구 같다. 특히 스트레스는 절친ㅋㅋ 하루라도 스트레스 안 받는 날 있을까? 크건 작건 스트레스는 받는 것 같다. 예전에는 스트레스 받으면 짜증도 나고 그랬었는데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한다.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는 일은 없다는 걸 알게 되고 또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건강에 좋다고 하니 이제는 스트레스 자체를 아예 받고 싶지 않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좀 작게 줄일 수 없을까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받은 스트레스를 즉각,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날려버려 줄 것들을 찾고 있던 중 <나의 스트레스 없는 일 년>이라는 책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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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고 처음 느꼈던 점은 ‘와, 크다. 무겁다. 그리고 신기하다.’였다. 생각보다 크고 두꺼운 책 사이즈에 놀랐고, 한 장씩 넘기면서 계속 눈이 커지고 휘둥그레 !!! 재밌어보였다. 여러 가지를 한 번에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었다. 이 책은 목차도 간단하다. ‘일상에 지친 나를 위한 52주 힐링 가이드’라는 부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1주 ~ 52주까지 일주일 단위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소개하는 구성이다. 총 4가지 - 스트레스 해소 시간, 아트 테라피, 웰빙 비법, 힐링 아틀리에 - 구성이 반복해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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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글을 적거나 아니면 도움이 되는 글을 읽음으로써 마음을 안정시킬 수도 있었고, 요즘 아주 많이 보이는 컬러링북처럼 색칠도 하고 그림도 그리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또,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되는 요가나 명상 등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명상이 도움 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가만히 눈 감고 있으면 오히려 스트레스 받게 했던 일들이나 말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차라리 바삐 움직이고 뛰는 게 낫겠다 싶어 박차고 일어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서 호흡은 어떻게 해야 할지 자세는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했는데 궁금증이 많이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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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힐링에 도움 되는 이것저것 만드는 방법도 소개한다. 화장품이나 요리 같은 것들.. 직접 만들어보면 재밌을 것 같다. 총 52주 동안 다양한 활동을 제시해준다는 게 좋았던 것 같다. 2016년 한 해 동안 이 책 다시 보면서 1주일씩 따라 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서 나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 찾기에 팁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읽고 나서 몇 개 시도해보고 싶은 게 생겼다! 책이 소개한 포인트에 집중해서 해봐야겠다. 명상, 호흡 같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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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읽을 책을 고를 때 자신만의 기준이 있을 것이다. 나는 어떤 베스트셀러나 권장 도서의 목록을 많이 참고하는 편은 아니다. 아예 관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것들보다는 제목이나 목차, 작가 등을 보고 먼저 호기심이 생겨야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다. 그리고 책 속의 책을 찾아 읽는 걸 좋아한다. 어떤 책을 읽었는데 그 책 속에서 소개되는 책이 있다면 한번 찾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고, 책 앞뒤 날개에 간단히 소개된 같은 저자의 책이라든가 같은 출판사의 책 줄거리를 보고 관심이 생기면 찾아 읽기도 한다. 철저히 흥미 위주의 독서를 하고 있다 보니 가끔 독서 편식이 아주 심하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이런 독서 편식 습관을 좀 바꾸고 다양하게 특히 인문고전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관련 책을 기웃거리다 <나의 사가독서>라는 책을 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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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에게 인문고전 읽기는 항상 관심은 갖지만 실천이 잘 안 되는 것 중에 하나이다. 매번 그렇게 생각날 때마다 고전의 중요성에 대한 책을 찾아 기웃거리고 읽으며 내 머릿속의 방을 두드리고는 있는데 부끄럽게도 재밌어 보이는 다른 책들을 읽는다는 핑계로 항상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공부법의 관한 책을 읽으면서 공부는 하지 않는 것과 같은? ㅋㅋ 거참 창피하네. 최근에 읽은 <고전오락>이라는 책도 그렇고 아주 오래 전 읽은 <친절한 인문학 길잡이>라는 책도 지금 고개를 들면 제일 먼저 보이는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있다. 왜 이렇게 실천이 안 될까. 왜 손이 안 갈까. 음..... 어려워서인 것 같다. 누군가가 고전을 읽고 쉽게 풀어쓴 건 잘 읽히고 이해가 되는데 그래서 자극받아서 펼친 고전은 항상 읽다가 막막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깊은 뜻을 이해하기엔 부족한 인간이라서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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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 책도 다시 한 번 인문고전을 읽고 싶게 자극하는 책이다. 저자는 1년 동안 자신에게 주어진 안식년이라는 기간을 사가독서를 하기로 결심하고 책만 읽었다고 한다. 부럽다. 그 과정에서 읽은 책들 중 20권을 뽑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사가독서제도는 조선시대 세종 때 최초로 시행된 제도로써 집현전 학사 중에서 젊고 재능 있는 사람을 골라 특별 휴가를 주고 마음껏 책을 읽고 학문연구에 전념하도록 한 제도이다. 저자는 ‘하버드 인문학 서재’에 버금가는 권위를 가지면서 우리에게 맞는 독서목록을 만들고 싶으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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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한 말 중에 참 공감이 되는 말이 있었다. 책을 읽는다고 자신의 현실적인 상황이 바뀐 것은 아니었다고. 하지만 독서를 하면서 자신을 용서하게 되고 인생의 고통을 받아들일 마음을 갖게 되고 앎이 주는 기쁨 때문에 얼굴이 빛나게 됐다고. 독서는 확실히 자신을 변화시켰다고. 학교에서 작은 벤처 기업을 시작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받았던 저자는 스스로에게 준 사가독서의 기회 속에서 책을 읽으며 힘든 시기를 이겨냈다. 사람들마다 자기의 스트레스 해소법과 위로받는 방법이 다 있듯, 나에게는 책이 그런 존재라 더 이해가 됐다. 책을 읽으면서 위로받는다는 기분이.... 단지 나에겐 고전이 아니라 재미있는 소설들과 에세이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게 다를 뿐. 독서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는 부분을 읽으며 공감했다. 이 책을 읽으며 고전의 중요성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비록 소개된 책들 중 내가 읽은 책은 두 권 정도밖에 없고ㅋㅋ 읽다 덮은 책들이 3권정도 있는 것 같은데;;; 꼭 이 책에 소개된 고전이 아니더라도 내년엔 고전을 더 읽는 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