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침형 인간인가? 아니면 저녁형 인간인가? 아침형 인간이 좋을까? 저녁형 인간이 좋을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래 전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돌풍을 일으켰을 때 나도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던 때가 있었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면 분명히 하루를 더 길게 살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 성공한 사람들은 다들 아침형 인간이고.. 그래서 나도 아침 일찍 일어나기 시도를 했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아침잠이 많은 나는 항상 힘들었다. 특히 추운 겨울엔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더더욱 힘들었다. 신문 기사를 보니 사람 체질마다 다 다르다던데, 무리해서 아침형 인간이 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며 흐트러지기도 하고, 그러다 다시 마음잡고 일찍 일어나기도 하고 이런 생활의 반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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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아침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시간에 끌려가지 말고 내가 시간을 지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려면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내 정신은 자꾸 몸에 지고 있었다. 내일 일찍 일어나야지, 다짐하고 침대에 누웠지만 다음 날 아침이면 전기장판에 들러붙어 5분만, 아니 3분만 조금만 더ㅠㅠ 말하는 나를 발견한다. 자극이 필요했다. 그런 와중에 이 책 <출근 전 2시간>이 눈에 띄었다. 저자는 기네스북 등재 작가인 김태광님. 자신도 생활패턴을 바꿨고 그래서 성공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에 더 내용이 믿을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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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새벽형 인간이 된 후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는 저자와 여러 사람들의 사례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새벽의 1시간은 낮의 3시간과 맞먹는다는 사실!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이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다들 활용은 다르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일단, 자극을 잔뜩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올해 일찍 일어나기가 목표인 사람들은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무리하지 말고 조금씩 줄여서 나도 아침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고 싶다. 사실 아침형 인간이 좋냐, 저녁형 인간이 좋냐에 대한 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다른 문제니까....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지 않은가? 각자가 진지하게 나에게는 어떤 패턴이 더 좋을까 생각해보는 과정이 먼저 필요하겠고, 그 결과 아침 시간을 잘 활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읽으면 좋은 에너지 얻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도진기 작가의 진구 시리즈 2번째! <나를 아는 남자>를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7개의 중,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던 <순서의 문제>보다 장편이었던 이 이야기가 더 재밌었다. 박민서라는 한 남자가 자신의 집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다. 그런데 주인공 진구가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된다. 어떻게 된 것일까? 사실 박민서는 진구가 아르바이트 중이던 회사의 상사였다. 박민서의 아내이자 진구의 여자 친구 주해미와 친분이 있는 문성희의 부탁으로 진구는 상사인 박민서의 뒷조사를 하고 있었다. 문성희는 박민서가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진구가 불륜의 증거를 찾아주길 원했다. 휴대전화 감청 결과 박민서가 지금 집에 없다고 판단한 진구는 불륜의 증거를 찾기 위해 박민서의 집으로 들어가는데 박민서는 집 안에 죽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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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도 박도 못 하는 상황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된 진구는 영장심문에서 기지를 발휘해 풀려나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경찰이 계속해서 진구를 주시하고 있기 때문. 진구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진실을 알아야 했다. 도대체 박민서를 죽인 사람은 누구일까? 상냥하고 매너 좋기로 소문난 이 평범한 남자를 누가 죽인 거지? 조사를 하면서 알게 된 박민서의 모습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남몰래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고, 회사를 그만두려 했으며, 방수연이라는 여자 친구도 있었다. 하지만 아내와 다시 시작해보고 싶은 것인지 아내 이름의 이니셜을 새긴 반지를 주문하기도 했었다. 그런 여러 사실들과 문성희의 아버지 문기동과 조수연, 임재엽, 회사 동료 몇 명까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약간은 복잡해지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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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이 사람이 범인일까? 아니면 이 사람일까? 계속 의심하면서 읽어갔다. 그러다 퍼즐이 맞춰지고 진실을 알게 된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정말 생각 못했다. 그런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쁜 인간. 밝혀진 범인과 진실에 통쾌함이 느껴지기보다 추악한 인간의 모습에 씁쓸해졌다. 책장을 덮으면서 화가 나서 욕을ㅋㅋㅋㅋ 죽어도 싼 인간.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던 남자가 사실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는 사실, 신경질적인 아내에게 시달리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래도 아내를 여전히 사랑하는 건지 아내 이니셜을 새긴 반지를 주문하기도 했다는 사실 등이 밝혀졌을 때 나는 박민서를 조금은 불쌍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정신과에 갔던 것도 결국은... 아, 정말 두 얼굴의 그 양면성에 혀를 내둘렀다. 역시 겉으로 보여 지는 모습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 

 

여배우들의 삶은 어떤지 알 수 있었던 흥미로운 책 <여배우들>을 읽었다. 평소에 스크린에서 비춰지는 모습 말고 그들의 진짜 삶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다. 이미지나 그들이 연기한 역할 뒤에 있는 진짜 모습. 책 속에 소개된 50여명의 여배우들 가운데 내가 아는 배우는 3명 정도? 아주 적어서 대부분의 배우들이 낯설었지만 이야기는 아주 흥미로웠고 새로 알게 된 배우들이 많아서 재밌었던 시간이었다. 사실 이야기가 아주 짧다. 짧아서 금방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나처럼 배우들에 대해 거의 모르는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운 마음이 더 컸다. 더 알려줬으면 하는데 끝나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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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활약했던 여배우들을 소개하고 있다. 오드리 헵번, 비비안 리, 마릴린 먼로 등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배우들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여러 여배우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내가 잘 몰라서 그렇지, 이 시기의 영화와 배우들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이 본 영화 속의 배우와 그들의 실제 삶을 비교해보면서 읽는 재미가 있을 테니까. 확실히 이미 알고 있는 배우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오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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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기도 한 마릴린 먼로! 그나마 이 책에 소개된 많은 배우들 중 내가 조금은 더 알고 있는 배우여서 더 궁금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았던 그녀의 이야기는 슬프고, 아프고, 안타까웠다. 불행한 출생이라던가, 성장기 이야기. 금발의 백치라는 자신의 이미지를 아주 싫어했지만 그 이미지가 바로 관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역할이었다는 것. 아이러니하다. 자신은 매우 싫어하는 그 역할이 자기 연기 인생의 정점이라면. 그래서 그것을 연기해야만 한다면 어떨까. 존 휴스턴 감독은 그녀의 마지막 작품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 감독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영화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처음 주목한 감독이기도 했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헵번! 나도 기억난다! 그 영화 속의 오드리 헵번 모습이. 첫 주연작으로 단번에 아카데미 주연상까지 받은 오드리 헵번. 그녀의 이야기 중에서 기억나는 건 어린 시절의 환경이 그리 좋았던 건 아니었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 전쟁 때문에 한창 클 때 제대로 먹지 못하고 굶다시피 했다는 것이다. 그런 고생이 그녀의 봉사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그녀는 외면과 내면이 정말 아름다운 멋진 사람이었다. 잘 몰랐던 배우 중에는 미아 패로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는데, 특히 우디 앨런과의 이야기가 놀라웠다. 사적인 부분이 전혀 보호되지 않고 잔인할 정도로 전부 노출되는 삶... 정말 저자의 말대로 그런 게 스타의 운명일까. 생각해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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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여배우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최은희와 문정숙이라는 우리나라 여배우도 2명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배우들의 인생은 강렬했다. 어쩌면 잘 몰랐던 여배우들의 인생에 대해 알기엔 짧은 내용일지 모르나 그래도 짧게나마 살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고 관심이 갖게 된 여배우가 있다면 더 검색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