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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우리의 생활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 중의 하나이다. 만약 음식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아마 얼마 가지 못해 쓰러지고, 생명을 이어나가기 어려울 것이다. 음식은 우리 생활에서 생명과 연관된 부분에서뿐만 아니라 즐거움으로도 작용한다. ’먹기 위해 산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어야 한다’, ’ 맛있는 음식이 없으면 삶에 무슨 재미가 있으리’ 등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을 들어보면 음식이 우리의 생활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음식은 우리의 입을 통하여 몸에 들어와서 여러가지 작용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의 재료와 상태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요즘 돈을 벌기 위해 음식에 여러가지 조작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기한이 지난 음식을 조작해서 팔거나, 색을 예쁘게 하기 위하여 색첨가물을 넣는 사람들, 가짜 고기를 만들어 파는 사람들 등 요즘은 밖에서 먹는 음식뿐만 아니라 집에 사온 재료들에 대해서도 의심을 하게 된다.

대중매체를 통해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들에 대해서는 나도 알고,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런데 ’트랜스 지방’은 왜 나쁜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했고, 우리 생활에서 피할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 책, ’내 아이를 해치는 맛있는 트랜스 지방’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나는 좀 섬뜩했다. ’내 아이를 해치는’이라는 수식어는 ’나를 해치는’보다 더 무서운 말 아닌가? 거기다가 맛있기까지 하다니. 우리가 그동안 먹었던 맛있는 음식에 트랜스지방이 얼마나 들어있었고, 얼마나 우리 몸을 해치고 있었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빨리 읽고, 식습관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에 급한 마음으로 이 책을 들었다.

이 책은 저자와 P씨의 대화로 내용을 이끌어간다. 트랜스지방산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P씨에게 저자는 지방산의 종류와 구성, 트랜스지방산이 만들어지는 과정, 어떻게 해야 트랜스지방산을 덜 섭취할 수 있을지 상세하게 알려준다. 지방산의 구조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나는 저자가 사용하는 비유의 탁월함에 감탄했다. 물론 어려운 용어가 나오기는 했지만 내용은 머리속에 쉽게 들어와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탄소, 수소, 이중결합 등 옛날 화학시간에 봤을법한 용어들과 그림들이 나와 약간 움츠러들 수 있는 독자에게 저자는 아주 친절하게 트랜스지방산에 대해 설명해준다.

책에 나오는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이렇다. 트랜스지방산은 기름을 고온으로 가열할 때 주로 만들어지며, 동물과 토양도 잘 분해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생태계에서 순환하게 된다. 우리 몸 또한 트랜스지방산을 분해시키기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한번 몸에 들어온 트랜스지방산은 우리 몸에 쌓이게 되고, 생활습관병을 유발시키며 ’침묵의 살인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트랜스지방을 섭취하지 않기 위해서는 튀김유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포도씨유보다 올리브유를 사용해야 하며, 튀김요리를 가급적 먹지 말아야 한다. 생선이나 고기의 조리법도 구이보다는 찜과 조림을 선택해야 한다. 트랜스지방산의 유해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과, 토마토, 브로콜리, 마늘, 버섯, 고구마, 들깨 등을 적당량 섭취해야 하고, 지속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결심했다. 이제부터 튀김음식은 먹지 않고, 기름에 가열한 음식은 조금만 섭취하며, 거친음식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말이다. 사실 나는 기름요리를 굉장히 좋아한다. 고소하며 바삭바삭한 그 맛을 다른 어떤 음식으로 대체해야할지 무척 고민스럽지만 건강을 위하여 약간의 즐거움을 포기해야겠다. 또한 과일과 채소가 중요하다는 말을 귀로 듣고 흘렸는데 이제부터는 자주 먹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나의 짧은 요약과 서평으로 트랜스지방의 해악을 설명하고, 주의를 시킬 작문력은 나에게 없다. 그래서 너무나 안타깝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직접 읽고, 경각심을 가지길 바란다.

또한 간절히 바라기는 음식점을 하시는 분들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한다. 바쁜 생활을 하며 밖에서 음식을 사먹는 사람들이 많은 이 때에 우리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식당 주인들이 변화하지 않으면 음식의 혁명은 일어나지 못할거라고 생각한다.

아는 만큼 겁이 나는 세상이지만, 또 아는 만큼 지혜롭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지혜롭게 음식을 선택하여 건강한 삶을 영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