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하늘 아래 고요한 땅이 찍힌 사진. 그리고 그 위에 적혀 있는 ‘춤추는 예배자’라는 글씨. 이 책은 표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춤추는 예배자’라는 말을 보았을 때 나는 제일 먼저 다윗을 떠올렸다. 하나님 앞에 기뻐 뛰며 춤추던 다윗의 모습을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이들(PK :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은 다윗의 예배를 회복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춤을 추는 예배자이다. 처음에 나는 춤을 추며 예배를 드린다고 했을 때 고개를 갸웃거렸다. 흔히 예배라 하면 기도와 찬양과 말씀이 있는, 형식을 갖춘 예배를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한 예배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아닌가? 이들은 진정 춤을 통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전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예배자들이다.
PK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하나님께서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했다. 온 몸이 땀에 흠뻑 젖도록 오직 하나님을 위하여 춤을 추는 그들의 열정이 정말 아름다웠다. 춤에는 역동적인 힘이 있는 것 같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보는 이로 하여금 함께 그 세계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이들은 그냥 춤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춤으로써, 하나님의 기쁨에 사람들이 동참하도록 만든다.
PK가 한 달 동안 실크로드를 다니며 예배하는 모습은 이요셉씨의 사진과 글로 담겨있다. 그의 사진에서는 그의 마음이 느껴진다. 많은 사진 중에 나는 성경책을 부여잡고 우는 한 할아버지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보물로 소중하게 간직했던 성경책을 다른 이에게 주겠다고 말씀하신 할아버지의 그 헌신에 눈물이 났고, 성경책을 꼭 껴안고 눈물을 흘리시는 그 모습에 눈물이 났다. 하나님을 그토록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내게 그대로 전달되었다. 나이가 들고,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다 되어가면서 나도 지금보다 더 하나님을 사랑하길 원한다. 나이만큼 나의 마음도 자라기를 꿈꾼다.
하나님은 열방 가운데 찬양받기 합당하신 분이다. 하나님은 열방으로부터 영광받기 위한 열정을 가지고 계시다. 하나님은 과거에도 일하셨고, 현재에도 일하고 계시며, 미래에도 일하실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열정에 동참하여 일하고 쓰임 받는 하나님의 도구이다.
용기 있게,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미개척지의 땅을 밟은 PK와 이요셉씨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PK가 춤을 통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듯, 우리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방을 위하여 기도하고, 내 자리에서 크리스천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것. 그것이 시작인 것 같다.
춤추는 예배자. 몸치인 내가 그들처럼 춤을 출수는 없지만 마음과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 그들의 열정을 닮은 예배자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