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다른 두 집안의 못말리는 사돈 맺기


전통 계승을 몸소 실천하는 풍수지리가 지만(임채무)의 외동딸 은호(유진)와 강남 큰손 럭셔리의 대표주자 말년(김수미)의 외아들 기백(하석진)이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문제는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집안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

양쪽 부모님의 허락을 받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하지만 모두 실패로 끝나고, 두 사람의 상황은 급반전을 노리며 양가 부모의 만남을 주선해본다. 그러나 기름과 물 같은 그들의 …

나이드신 올드한 배우들이 관록으로 젊은 주인공들을 몰아내고

당당 주연으로 영화를 살리는 희안한 영화.

이 영화는 배우 ''김수미''가 출연하지 않았다면

그냥 어줍잖은 코미디 영화로 단명할 운명이라고 확실시 된다.



교양없는 졸부집안 ''말년''(김수미 분)의 아들 ''기백''(하석진 분)은

잘 나가는 유방성형의사이다.

그런 그가 여자친구가 타란다고 패러글라이딩을 한다.

무서워 벌벌 떨다 오줌까지 지리는데 그 가이드가 바로 ''은호''(유진 분)이다.



전통을 중요시하는 풍수지리가 ''박지만''(임채무 분)을 아버지로 둔 은호와

교양 더럽게 없고 돈만 많은 집안 자식 기백은 이렇게 만나 티격태격 싸우다 정들게 된다.

그리고 이 둘을 떼놓기 위해 말년과 기만이 만나 티격태격하다 또 정든다.

그리고 은호의 삼촌 ''지루''(윤다훈 분)가 기백의 누나 ''애숙''(안연홍 분)과 티격태격하다

집안 사람 다 정들어 겹사돈 맺게 될지도 모른다는 내용으로

어쨌든 김수미의 코믹 센스와 눈물 연기로 영화는 김수미의 손에서 놀아난다.



애초에 그렇고 그런 내용없는 허접한 코믹 영화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본 덕분에

꽤 재미있게 관람한 영화가 되었다.   

관객수 천만 영화 괴물.

현재는 아바타에 밀려 2위가 되어버렸지만서도....


음~ 대충 스토리가 박사가 한강에 독극물을 부어서 변종 바이러스인 그 괴물이 탄생된 건 알겠는데,

의사들은 왜! 그 괴물을 퇴치할 생각은 안 하고, 변종 바이러스에 걸렸다느니 어쨌다느니 해서

사람들을 실험대에 올리는 건지... ㅉㅉㅉ

우리나라의 부정부패를 꼬집고 싶으신 건지 어쩐 건지...

제목은 "괴물"이었지만, "가족"이라고 해도 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영화...

송강호씨의 딸 현서(고아성)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됨과 동시에

나머지 4명의 가족들이 힘을 합쳐 괴물에게 대항해 딸을 구해내는 과정은 가족애를 느끼게 한다.

 

그 과정에서 나이 지긋하신 송강호분의 아버님은 괴물에게 당해서 돌아가셨지만 말이다.

현서와 세주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가운데 괴물의 눈을 피해 탈출하려는 장면에서 살짝 긴장했었다.

제목이 괴물인데도 괴물은 그다지 비중있게 나오지는 않은 것 같다.

 감독의 의도가 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가족애를 살리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

 

마지막이 상당히 아쉬운 영화였고, 솔직히 나의 객관적인 생각으로는

천만 관객이 보고 극찬할 만한 정도의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분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연기자들의 연기만은 좋았다.

송강호씨의 신들린 듯한 어리숙한 연기,

박해일씨의 반항적인 저런 연기도 맘에 들고,

흙투성이인 배두나씨의 연기도 좋았다.

양궁 쏘는 모습은 너무 멋있었고, 변희봉님의 연장자다운 안정된 연기도 좋았으나

송강호 자는 모습을 보고 배두나씨와 박해일씨에게 설교하는 모습에서는 영화상에서도 그렇지만,

나도 살짝 졸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