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남긴 선명한 흉터 자국 리저드(lizard)가 생긴 원인과 자신을 해외입양아로서 보내버린 부모님의 행방을 찾아 미국 맨하탄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가슴속 상처가 깊이 남아있는 메이(성유리)와 어릴적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유일한 피붙이로 둔채 민히제스틴 증후군이라는 심장이 갑작스럽게 멈추는 현상으로 몇초 사이에 다시 회복되는 증세의 병을 안고 살아가는 은설(장혁), 이 두 캐릭터가 영화를 이끌어간다. 은설은 어릴적 본 빨간 토끼를 찾고 있다. 어디서 본지 기억 못하지만 분명 본 기억이 있다는 빨간토끼, 그것은 메이와 은설의 연결고리가 된다. 영화의 시작은 메이의 한국이름인 '이원선', 그녀는 한국에 도착해 공항 택시 정거장에서 가슴을 쥔채 자신의 발목을 움켜쥔 지저분한 행색의 택시기사 은설과 대면한다.

영화는 특별한 스케일을 가진 긴장감을 일으킬 요소를 드러내지 않고 서사적이면서 느릿한 감정의 흐름을 대사보다는 행동과 등장인물들의 표정을 통해 드러내려고 한다. 자신의 부모를 찾아 한국에 온 메이는 자신의 부모가 이미 죽었다는 것과 자신의 등에 있는 흉터 '리저드' 의 기억도 동시에 묻혀 버린다. 은설은 민히제스틴 증후군의발작시간이 점점 길어져 감에 따라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의 무기력감의 공포를 가슴속에 묻어둔채 그냥 내버려둘수 없는 여자 메이에게 신경이 기우는 것을 느낀다. 무턱대고 메이를 뒤쫓는 은설의 행동에서 드러나는 것은 은연중 자신과 비슷한 향기를 풍기는 사람에 대한 묘한 동질감이 아니었을까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보인다.

 

영화는 처음과 끝을 여배우들 각자 인터뷰로 진행하는 모습과 촬영장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촬영하기에 마치 실제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며 어디까지가 영화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를  분간하기 힘들게 만듭니다. 가령 이 영화에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고현정과 최지우의 막장 대결은 실제로 그녀들 사이가 진짜 그런 것인지가 궁금해 질 정도로 사실적입니다. 아마도 6인의 여배우들이 공동 각본에 참여했기 때문일 것이고 그로 인해 관객은 그녀들을 몰래 훔쳐보는 듯한 묘한 느낌까지 받게 되지요.

 

<여배우들>은 일반 인들이 좀처럼 볼 수 없는  상황들과 그녀들의 솔직하고 담백한 대화들을 보고 듣게 됩니다. 메이크업도 누구 보다 어리게  얼굴은 작게 해야 하고 옷을 고르는 것도 다른 누구도 소화할 수 없는 옷을 원하며 분장이나 헤어도 인기에 걸맞게 따로 받고 싶은 여배우들의 경쟁 심리를 영화 곳곳에서 찾아 보게 됩니다.  때로는 선배와의 신경전으로 해서는 안될 말로 일촉측발의 상황까지 가기도 하지만 그녀들에겐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 나라에서 여배우로 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영화 첫 장면에 자막으로 "이 세상에는 남자, 여자 그리고 여배우가 산다"라는 장면처럼 그녀들은 제 3의 성으로 살고 있기에 서로간에 공감대를 찾아가며 다독이고 위로하며 서로를 알아 갑니다. 대중의 사랑을 받기 해 두꺼운 화장을 바르지만 그 속에는 다른 여자와 똑같이 홀로 주목받고 싶고 눈을 좋아하며 낭만적인  로맨스와  마음 좋은 남자들의 내조(?)를 바라는 외로운 사람들인 것이죠.  특히 이혼을 경험한 배우들이 공인으로서 이혼에 대해서 대중의 시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흐르는 눈물은 온통 웃음 바다였던 극장을 삽시간 눈시울 뜨겁게 만들기도 합니다. 바로 그녀들의 아픔을 공감하기 때문이겠지요.

 

너무 너무 즐겁고 유쾌한 웃음으로 온통 상영시간을 채운 <여배우들>은 화면에서 비춰진 모습 뒤에 그녀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녀들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여배우 뿐만이 아닌 '여자'를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기에 남자인 저도 보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보석이 뒤 늦게 도착해 단체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아쉬웠던 마음은 영화가 끝났다고 생각한 뒤에도 끝까지 남아 있었더니 그녀들의 아름다운 단체 사진을 볼 수 있어 기쁨은 배가 되었습니다.

제목을 비판하듯 지은 웰콤..

 

프랑스라는 나라가 똘레랑스(관용)을 중시하는 만큼,

 

너그러울것만 같았는데, 현실을 보니, 뭐..그렇다고 비난만 할순 없지만...

 

현실을 그대로 직시할수 있었던 영화.

 

이？荷蒐탔？ 비랄..

 

꿈도 있고, 해맑기만 하고 어려보이기만하는 그가, 사랑하는 여인이 영국에 있어

 

4000km는 걸어서 왔고, 나머지는 수영으로 가고자 한다.

 

하지만 몇번의 시도끝에 800m앞두고, 해양경찰대에 잡히고,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뱅상랭동(폴 역) 으로 돌아오게 된다.

 

폴은 국가대표 선수일정도로 실력이 뛰어났지만, 왕년의 패기는 온데간데 없고

 

현재는 그저 하루하루 반복되는 삶을 사는 수영강사일뿐..

 

그런 그가, 특별한 계기없이... 그냥 가르치다가 말을 나눠보니,

 

그리도 멀리떨어져있어도 수천킬로를 걷고, 수천킬로를 헤엄쳐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사랑을 찾아가는 그를 보며, 노력조차하지 않고 눈앞에서 아내를 잃어버린 자신과 대조됨을

 

느끼고 돕게 된다.

 

어리디 어린 한 소년이, 자신의 꿈과 능력에 맞게 한창 클 나이에

 

사투와 맞서야하고, 자신의 나라에서 보호받으며 행복하게 살지못하고

 

타국으로 전전하며, 밑바닥의 삶을 사는 모습을 보며 새삼... 마음이 좀 그랬다.

 

갠적으로 좋아하는 뱅상랭동의 여전한 저음과 무표정한 얼굴... 참 안가꾼다 싶어도 매력적인 얼굴..

 

그리고 말근육을 붙인듯한 그의 등짝.. 섹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