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2일. 굉장히 오랫만에 책을 손에 들었다.
너무 오랫만이라 집중이 잘 될까 걱정이 되었는데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가슴 먹먹함, 아픔, 슬픔, 조바심....
청춘의 사랑과 상실이 극적으로 쓰여진 가운데 젊은 청춘의 번민과 방황, 혼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아직 31살.
나도 청춘이지만....지나간 나의 대학시절이 떠올랐다. 나는, 그리고 오늘날의 청춘들도
이런 감정을 느꼈고 지금 이 순간 느끼고 있겠지? 지금 이 순간, 이 감정이
마치 마지막인것 같은 절실함과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슬프고 아팠지만 그래서 역설적으로 아름다웠다.
슬퍼서 아름답고, 아파서 매혹적인 이름, 청춘.
모든 아픔과 슬픔, 인생의 무게가 나만의 것이라 느껴지던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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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통의 전화로 지난 그 시절을 회상하고 다시 현재로 마무리되는 글의 구성은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으나 글을 극적으로 끌고가며 현재로 연결시키는 데
가장 적합한 구성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울리는 구성이었다.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캐릭터도 억지스러움 없이 자연스러웠으나 그 당시를 겪어보지 않은
나에게는 조금 낯설고 인위적이라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인물의 성격과 사건의 연결 측면에서는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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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타인의 삶을 통해서 나의 지난 추억을, 그리고 현재를, 마지막으로 미래를 살게 해준다. 이 작품 역시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했고 똑같은 경험을 하지는 않았지만 아프고 설레고 아름다웠던 나의 지난시간이 온전히 느껴졌다. 이것이 바로 문학의 힘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