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시기를 보내며, 나의 든든한 선배이자, 동료이자, 나침반이 되어주는 언니에게 책 한권을 선물받았다. 바로 '코페르니, 작은 철학자'. 아직도 삶의 방향을 잃거나 힘들때, 이 책을 읽어본다는 그 언니의 말에 나는 주저없이 이 책을 받아들였고, 나에게도 이 책은 큰의미가 되어주었다. 너무도 소중한 생각들, 철학들, 삶의 일상들이 순수하고 정직하게 펼쳐져 있었다. 아이들을 독자로 쓴 글이지만, 이 책은 성인인 나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남겨주었다. 달리는 지하철에서, 침대 위에서 나는 주저없이 펜을 꺼내들어 책의 여기저기에 밑줄을 긋고 나름의 생각을 적어야만 했다. 나의 생각에 대해서,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서....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어야 할 너무도 좋은 책이다.

중학생의 삶을 빌어 설명하고 있지만 27살..훌쩍 나이를 먹어버린 나에게도 의미가 된 책이다.나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았고 다짐했으며,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떤 관계를 이루어야 하는가,자신의 삶에 대해서 어떠한 관점을 가지고또 어떻게 책임지고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성찰과 물음과 깨달음을 안겨주었다. 철들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소중히하고, 계속적으로 사고하고,그리고 끝내 결론을 얻고, 살면서 수정을 가해야 했던 그 많은 질문들과 깨달음들일텐데어리석게도, 안타깝게도, 가슴아프게도아직...나에게도 답은 없다. 삶의 가장 기초 반석이 되는 질문일텐데도...아직 나에게도 답은 없다.어쩌면 죽기 전까지 고민만 할 수도 있겠지..아니, 죽을때까지도 그 답을 찾아서 헤매이거나,계속 고민들을 거듭 생각하면서 살 수도 있겠지.그래도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이러한 고민들이 나를 살찌우게 함을 알기에...나에게 도움이 될 것임에.. 인간으로서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어떤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둘 것이며최우선과 최하위의 가치를 따지기 전에 그 가치들의 경중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교사로서, 어린 아이들을 대하는 교사로서나는 어떠한 가치를 심어주는 교사가 될 것인가?학생들에게 이러한 질문과 삶에 대한 고민을 심어줄 수 있는 교사가 될 수는 있을까? 노력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인가?더 나아가 그것을 나는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하루 하루 삶의 소비자로서나에게 스쳐가는 찰나의 감동과 순간들을나는 어떻게 수용하고 내면화 할 것인가?그것들을 어떤 의미로 만들어 낼 것인가?--------------------------------------------------------------------------가장 작은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내가 가장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첩경이다.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할 수 있을때나는 한걸음 인간다운 인간에 가까워 지는 것이다.자, 이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