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장을 읽으면서부터 눈물이 나왔다.
그동안 많이 지치고 힘들고,
모든게 내 탓 인것만 같아서 자책하고 좌절하고
눈물로 지난 백여일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아이가 나의 부족함을 알고도 나를 엄마로 선택하고 내게 와 주었음을 기억하자.
엄마인 내가 최선을 다할 때
아이는 나의 부족함으로 인한 상처를 극복해나갈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그동안 서희가 안먹을때마다 붙들고 울고,
나만 의지하는 어린 아이에게 짜증내며 소리지르고
엉덩이까지 팡팡 때린적이 있는 나에게 하는 말인듯 해서
나도 모르게 줄줄 눈물이 나왔다.
구절구절 나를 위로해주는 글귀들이 많았다.
특히 1장 부모 될 준비하셨나요?와
2장 세상 밖으로 나온 내 아이를 읽을 때에는
꼭 나한테 하는 말 같아서 뉘우치기도 하고, 위로받기도 하고
많이 공부하고 공감하며 눈물을 흘리며 읽었다.
육아에 지친 많은 어머니들
그리고 나처럼 내 아이로 인해 힘들어하고
죄책감을 가진 사람들, 문제를 가진 아이들이 있었다.
읽는 내내 내 아이처럼 가슴아프고, 꼭 나인것 같아서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많이 배웠다.
내 아이를 인정할것.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 성격이 모두 다르듯
아이들의 발달도 모두 그 시기가 다르다는 것.
누구는 어떻다더라, 이 시기엔 어때야 한다더라 라는 이야기로 인해
상처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내 아이는 내 아이의 속도로 성장하고 자라고 있음을 믿게되었다.
먹는것, 크는것에 아등바등하고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며 상처받았던 백여일이 너무 후회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야 조금 여유가 생긴것 같다.
우리애는 잘 안먹으니까 운동발달이 느릴 수 있겠구나.
그래도 정상인 경우가 많으니
여유로운 마음과 행복한 분위기로
아이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마음이 편안하다.
이 책, 정말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이의 성장과 발달 때문에 고민을 가진 부모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그런 책이었다.
서희를 위하여 나 자신이 더 성장해야겠다.
내가 안정되고 육아에 중심이 서야 서희가 더 잘 자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