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2009.10.-)

 

같이 수업을 듣는 김현주 선생님의 추천으로 읽게된 책.
읽으면서 많이 생각하고 많이 위로받고
또 나를 돌아보고 많이 도전받은 책이었다.

 감사하는 삶과, 나누는 삶,
나의 관심을 내 밖으로 돌리고
돌아보고 행동하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자신의 소신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
느끼고 또 느낀 기회였다.

텔레비전을 통해 본 한비야는 너무도 밝고 멋진 사람이었다.
열정과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일을 막힘없이 추진해 가는 사람.
그러나 그녀도 한 명의 사람이고,
나약한 인간이라는 점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그녀도 나처럼
실패하고, 번뇌하고, 힘들어하고, 고민하고ㅡ
때론 포기하고 싶어할 때가 있다는 것.
그래서 더 멋지고, 더 아름다워 보였다.

포기하지 않는 아름다움,
그리고, 행동하는 용기의 빛남.

 

한비야의 글을 읽으면서
지금 내 모습이 부끄러워졌다.
행동하는 젊음, 나누는 젊음이 아니라
현재에 급급하고 나 자신에게 몰두한 관심.
이전의 꿈은 잊은지 오래고,
현실에 급급하여 눈 앞의 불만 끄고 살아가는 현재의 삶.

나도 그런 꿈과 이상을 가진 때가 있었는데
언제부터 꿈과 현실을 구별하게 되었을까?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위해서
한걸음씩 더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배우고,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끼며 읽은 책.

 

나도,
멋진 사람이 되고싶다.

 

0947

올리버 색스 (2009.10.-)

 

예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데

대학원 임상심리 수업을 계기로 드디어 읽게 되었다.

지금이야 신경심리학이 더 발전하고,

뇌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이 책이 쓰여질 당시만 해도 그것이 부족했었다.

 

뇌 이상으로 발병된 여러 질환들을

상실과, 과잉, 이행, 단숨함의 세계로 나누어

심리학과 이상행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잘 쓴 책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 질환을 안고 살아가는 요즘,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것이 아니라

신기함과 구경의 대상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제에 대해서 본질적으로 고민하고

그들이 가진 재능과 다른 능력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이고 그런 사회였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인상적이 었던 것은 제목인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사람이 아니라

뒷 부분에 나오는 기억력이 좋은 쌍둥이에 관한 것이었다.

둘이 숫자로 대화를 나누고, 

엄청난 속도로 소수로 나눌 수 있는 능력.

그러나 정상 생활을 위해 그 둘을 분리하였고

그 쌍둥이들은 능력을 잃었다고 한다.

많은 신경심리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눈에 띄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건 사실이고, 그래서 사람들은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만큼 그들은 뛰어난 점 역시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병을 가지게 되어 오히려 행복한 사람들도 있고,

더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때론 불행하고 고통에 쌓인 사람들도 있었다.

정상적인 사람으로서, 아니 잠재적 위험을 가진 사람으로서

그들을 그들 자체로 존중하고, 인정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0946

알랭 드 보통(2009.10.19)

 알랭 드 보통의 글은 늘 나에게 만족감을 준다.
이 사람의 관심과 통찰, 
그리고 자신의 철학적 사유를 맛깔나게 글로 풀어쓰는 힘.
뭐 하나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사람! 
알랭드 보통의 책은 한 번도 나에게 실망을 안겨준 적이 없다.
작품 하나하나마다 그의 성격이 분명이 드러나니까.

지위불안에 대한 사유.
많은 부분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아! 정말! 하면서 무릎을 치기도 여러번.
그의 사유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와는 너무 비슷한 생각의 결과.
그러나 보통의 생각을 가진 나라면 절대로 이렇게 
체계와 하고 알기 쉽게 풀어 쓰지 못했을 일.

특히, 애정 결핍과 인정에 대한 부분이 나에게 너무 
절절하게 다가왔다. 나역시 그러하고, 내 주변의 사람들도
모두 타인에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까닭은 이런 이유에서니까.

 늘 불안속에 사는 현대인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부분 공감하고 나를 돌아보았다.
다른 사람의 인정과 관심,
나와 비슷한 사람에 대한 끊임 없는 비교와 불만족-
그로 인한 불만과 불안, 자아감의 상실
다른 사람의 인정과 관심으로만 생성되는
훅 하면 쓰러질것 같은 연약한 자아를 가진 사람들.

 안다고 안할 수 없고
이해했다고 해결되는 것은 없지만
이제 
이해하고 분석하고 받아들였으면
고쳐야 할 최적의 시기가 온거겠지?
단단한 자아를 가지고, 나 자신이 가진 불안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 불안을 온전히 내 것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내가 되는 시간.

 나를 발전시키기 위한
적절한 불안만을 위하여 감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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