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 전 읽은 책이 나비와 뼈다귀였지요.

시리즈가 있다는 걸 나비..를 읽은 후 알게 되서

나비..를 다 읽고 바로 집은게 이 책이었읍니다.

나비..에서 잠시 나왔던 설종과 경진이 주인공이라

기대를 크게 갖고 읽었는데 그 기대를 충분히 채워줘서 매우 만족스러웠지요.

특히 경상도와 전라도 서울이 고향인 세 여자들의 대사들이 참 구수했어요.

저는 욕설이 난무하는 책은 참 싫어 했는데

이 글은 서로에 대한 애정이 바탕이 있어서 그런지 더 감찰났지요.

오해에서 비롯된 관계였지만 서로를 좀 더 알아가고, 새로운 점을 발견하고

마음이 가는 장면이 참 좋았지요.

오해인 것을 알게 되고 경진이 변했을 때 왜 이딴걸로 변하나..

지금 마음이 중요하지..했는데

경진의 아픈 과거로 인해 사랑을 믿지 못함을 알게 되니까 좀 동정심이 생기더라구요.

그럴수 있네..하는 맘으로..

그래도 자신의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설종에게 달려가는 경진의 행동을 보면서..

너도 별수 없는 사랑에 빠진 남자구나..하는 생각이..

정말 재미있어요..다른 거창한 말로 포장할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어요.

이 책에서 참 흡족한 조연은 반항아와 동욱의 러브라인,

그리고 설종의 오빠 우종이었지요.

악역도 없었고 그저 발랄함과 우쾌함이 가득한 책이었지요.

남매는 남매였나봐요..

그 걸죽한 사투리라니.ㅋ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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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책을 덮은 지금 마음이 먹먹해요..

참 여운이 오래 가는 글이예요.

작가님의 글의 공동점은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것 인데요..

이 책도 두고 두고 다시 펼쳐보고 싶어지는 책이예요.

작가님의 남주들은 하나같이 여주를 만나기 전에는 이기적이고, 차갑기만 한 이미지인데

여주를 만나고 깊이 깊이 사랑하게 되면

세상에서 이렇게 따뜻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따뜻하고

한없이 퍼주는 사랑을 하는 사람이 되는데요.

인욱도 이런 사람이지요.

옛 첫사랑을 만나고 마음이 끌려서 다 큰 아이가 딸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주의 내면을 보고, 아끼고 사랑해서 뭐든지 뭐든지 퍼주고 싶어하는 인욱을 보면서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울면서 깊이 동화되갔지요.

제목에서 보듯이 인욱의 사랑은 하루종일 맑아요.

미우가 자신의 형편 때문에 자꾸 자꾸 도망가려 하지만

그런 점 마저도 사랑하는 인욱이의 모습이 참 애닮프더라구요.

우주의 탁월한 선택 덕분에 네 가족이 행복하네요.

부록으로 미우를 버릴 수 밖에 없었던 영선의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과

미우와 우주에게 성질만 버럭 내던 인욱 부친의 조금씩 풀어지는 마음,

그리고 우주의 베일에 쌓인 남친의 푸근한 행동들...

말이 필요없어요..최고의 책입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펼쳐본다 할지라도 처음 가진 마음을 다시 회복시킬 책이라고

감히 평가하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