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대한 소문은 무성했지만 품절때문에 찾지 못해서 읽지를 못하다가

우연히 책방 구석에 발견해 제 손에 들어온 책이었지요.

그래서 조심스런 마음으로 읽게 되었는데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이 책은 심리 묘사가 매우 뛰어났어요.

호도 그렇고 여주도 그렇고 두도 그렇고..

세 사람이 심리묘사가 너무 뛰어나서 호와 두의 부자 상봉에서 그만 울어버렸죠.

동화되서요..

호감 가는 상대와 얼떨떨에 하룻밤을 보내고

책임감 때문에 결혼하려는 남주에게 거짓말을 하고 돌아온 고향에서

시간이 흘러 우연히 조우한 아이 아빠..

처음엔 사랑이 아니었지만 아이 엄마니까, 내 아이니까, 데리고 와서 함께 지내는 과정에서

조금씩 여주에게 마음이 가는 과정이 좋았더랬지요.

너무 속을 감추고 말이 너무 없는 여주가 좀 답답했지만

여주 입장에서 읽고 생각하게 되니 이해가 가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마음을 고백 하고 난 후 재갈재갈 말이 많아지고

속내를 조금씩 비추는 여주의 변화도 반가웠지만

내용이 너무 짧아서 아쉽기만 하네요.

책을 읽다가 이 책이 시리즈 인걸 알게 됫어요

백두산 형제중 백의 이야기도 있는듯 한데..

찾아서 읽어봐야하겠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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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몇장 읽었을때의 느낌은 지루함 이었읍니다.

너무 차분하고 심심하며 별일 없는 일상이라 지루함을 느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가랑비에 옷이 소르르 젖듯이 푹 빠지게 되었지요.

남주의 이름이 언제쯤 나오나 하는 마음에서 읽던 중에 

여주가 불러주는'이바이스'란 이름에 입에 붙었고,

그 애칭이 맘에 들어 끝까지 몰랐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그런데 마지막에 나온 이름이 너무도 이바이스와 잘 어울려서 기분 좋았네요.

지크프리트박 이라니..

너무도 잘난 나른한 애인때문에 사람들이 바라보는 자기의 모습과, 

이바이스의 겉모습때문에 그 나이 되도록

이거다 싶은 이루어놓은게 없는 자격지심 때문에,

그리고 좋게 끝나지 않았던 옛연인들과의 이별때문에

하니가 곁을 온전히 주지 못한 점이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그래도!!! 당당하게 너는 내 여자다 라고 해주는 이바이스의 모습이 너무 멋지더라고요.

이 작품엔 여주쪽 사람들빼고 다 이름이 없네요.ㅋ

남주도 이바이스로 불리고, 남주의 직원도 직원 1,2,3과 덩치로 불리고..

남주쪽 사람들이 정겨워서 좋았읍니다.

사람 냄새가 났고요..

그에 비하면 여주의 실력을 이용하고 삼키지도 뱉지도 않은 여주쪽 직장사람들은..

얄미울 정도였어요. 그래서 실력으로 큰 상을 받은 여주의 모습이 뿌뜻했고요.. 

사람들이 다 개성이 있고 감정이 동하게 하여서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